국내 10위·아시아 62위, 순위하락 인문·예술 분야만 10위내 진입 |
박설희 기자
조선일보와 QS(Quacquarelli Symonds)가 공동으로 실시한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 우리학교가 6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순위인 57위에 비해 5계단 하락한 것으로 국내대학 순위 역시 한 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대학평가는 4개 영역(연구·교육·졸업생·국제화) 9개 지표로 평가를 실시한다. 세부지표로는 학계평가(30%), 졸업생평판도(10%), 교원당 학생수(20%), 교원당 논문수(15%), 논문당 인용수(15%), 외국인교원비율(2.5%), 외국인학생비율(2.5%), 교환학생비율(Inbound, Outbound 각 2.5%)이 있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학교는 국제화 영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부지표 중 Inbound(교환학생으로 우리학교에 오는 외국인학생)에서 지난해보다 점수로는 59점, 순위로는 62위가 상승한 9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외국인학생비율이 높은 성장세(96.4점, 18위)를 보였다.
반면 세부지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논문당 인용수였다. 논문당 인용수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된 논문이 각 분야 학자들로부터 얼마나 인용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점수로는 지난해 대비 8점, 순위로는 49위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발표된 교원당 논문수는 점수와 순위가 동시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순위는 세부지표 중 가장 낮은 192위에 올랐다. 또한 학계평가에서는 국내 10위권 내에 오른 분야는 전체 5개 분야(인문·예술, 생명과학·의학, 공학·IT, 자연과학, 사회과학) 중 인문·예술(8위)뿐이어서 비슷한 순위의 국내 타 대학보다 학문분야별 평가 편차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각종 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는 다른 평가들이 논문수 같은 구체적인 수치로 평가되는 정량평가 위주인 것과는 달리, 아시아 대학평가는 학계와 평가자의 인식·경험에 의해 이뤄지는 정성평가가 40%를 차지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세부지표 중 학계평가와 졸업생평판도가 정성평가로 진행되는데, 향후 대학본부는 이런 점에 착안해 공보활동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단기적으로는 기존보다 더 많은 세계석학과 기업 인사담당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이들에게 우리학교의 다양한 연구·교육성과를 알릴 수 있는 뉴스레터 발송을 계속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구실적, 해외기업 취업률 제고, 국제화 교육의 내실화 등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