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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축제 뒤에 강압적 참여 유도

 

김자년 기자

 

【국제】 모두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나흘간의 봄 대동제가 성황리에 끝마쳤다. 학생들은 학생들 나름대로 학업과 취업의 스트레스를 잠시 접어두고 청춘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대동제는 기획부터 시행, 마무리까지 학생들의 손을 거치고 학생들이 주체가 돼 즐기는 행사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다.

그러나 학과 학생회가 대동제 행사인 주점 운영을 위한 자금을 재학생에게 강제적으로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학년 학생에게 학과 학생회로부터 ‘학과 회비 3만원을 내지 않으면 교수님에게 명단이 전달되고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문자가 전해진 것이다. 대학생활을 시작한지 3달도 채 안된 신입생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1학년 학생은 “과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모으려는 취지는 알겠지만 성적과 관련해서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은 부당하다”며 “축제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가 있을 때도 종종 돈을 내라고 하여 집안 사정이 어려운 학생이 매번 곤란해 하는 것을 본적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꾸려가는 축제행사에 교수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단과대학 학생회는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빠른 일 처리를 꾀하다 보니 일어난 실수이며 행사 후 수익금이 마련되면 학생들에게 돌려준다”며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사비로 비용을 마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강제적인 회비모금은 비단 이번 축제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김자영(디자인학 2009)양은 “나도 1학년 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고 전했다.  배정민(디자인학 2009) 양은 “회비를 모아 축제 운영 후 수익금을 돌려주면 괜찮고 성공적으로 축제 행사를 치룰 수 있다면 회비를 모으는 것은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런 식의 강압성 문자를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학과 행사에 솔선수범하여 기획에서부터 실행단계까지 준비하면서 생기는 학생회의 고충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강압적인 회비모금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방법보다는 유익한 학과 행사를 통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 성황리에 치러진 축제 이 후에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 것이다.

댓글
2010.06.18 10:08:13
유크

국제캠 외국어대학인가 에서는 학생회비를 안내면 장학금 신청이 안된다는군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옵니다.

 

대학주보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도 다뤄보는게 어떨까요?

상식적으로 저런 말도안되는 행동을 하는 단대가 아직 경희대 내에 존재한다는게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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