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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버스, 부정확한 운행·무질서한 이용 심각

 

남동현 기자

 

【국제】 #1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수업이 있는 A 양은 오전 9시 수업을 듣기 위해 20분 일찍 외국어대학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그러나 버스가 연달아 지나쳐 결국 목적지까지 걸어 가야했다. 이 날 A양은 수업에 10분 지각했다.

 

#2 1007-1번 버스를 운행하는 B 버스기사는 지난 8일 아침 외국어대학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출발하려다 멈춰야만 했다. 한 남학생이 닫히고 있는 버스 뒷문으로 무리하게 탑승하려다 문틈에 걸린 것이다. B 버스기사는 말한다. “허구한 날 학생들이 닫으려는 문으로 승차해서 못 살겠어 정말. 그런 거 보면 대학생들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앞서 제시한 사례들은 실제로 교내 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우리학교는 지난 2002년 경기 대원고속과 협약을 맺어 국제캠퍼스 내에 차고지와 버스정류장을 설치했고, 이에 따라 무료로 버스를 이용하여 교내를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교내 이동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무료 버스가 부정확한 운행과 학생의 무질서한 이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이 불만으로 제기하는 문제는 버스가 제대로 정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버스가 정류장을 지나서 멈추거나 아예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박하은(건축학 2009) 양은 “몇몇 버스가 외국어대학 앞 정류장을 한참 지나서야 정차하고, 심지어 어떤 버스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정류장도 그냥 지나친다”며 “종종 버스기사들이 무료로 탑승하는 학생들을 귀찮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무팀 측은 “버스회사 측에 버스기사가 교내에서도 성실히 운행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정류장 자체가 정차하기 어려워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렇다고 도로를 넓히는 등의 공사를 하기에는 예산문제가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버스운전자도 학생의 질서의식 부족으로 인한 아찔한 사고위험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한다. 5500-1번 버스를 운행하는 C 버스기사는 “버스를 멈출 때마다 앞뒤로 학생이 몰려들어 운전하기가 쉽지 않고, 사고의 위험성도 높다”며 “학생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질서의식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생이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에는 버스 문에 학생이 끼이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강현수(기계공학 2007) 군은 “캠퍼스 내에서 버스를 탑승할 때 거의 모든 학생이 줄을 서지 않는다”며 “아무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줄을 서면 제때 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위험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정류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줄서는 공간을 명확히 표시하는 정책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관리팀 김영구 팀장은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 대책을 검토해 보겠지만 결국 질서의식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대학생인 만큼 개개인이 수준 높은 질서문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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