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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72.3%, 강의평가 결과 공개 '긍정적'

 

평가 결과, '줄세우기식' 아닌 우수강의 개발에 활용

 

권오은 기자, 박설희 기자

 

 

우리 신문이 지난 18일부터 3일간 양 캠퍼스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평가 공개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89명 중 168명(58.1%)이 ‘모든 과목의 강의평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공과목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23명, 교양 과목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18명으로 강의평가 결과 공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교수들이 전체 응답자 중 약 72.3%에 달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과거에 비해 강의평가 결과 공개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교수들이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런 현상은 현재 대학가에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동안 강의평가 결과는 학생들의 수업선택권 보장과 양질의 강의 제공을 위한 촉진제라는 이유로 전면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동국대가 우리나라 대학 중 최초로 강의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했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와 서강대 등 많은 학교가 “강의평가는 교육선진화 방안의 일부”라며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학교의 경우 강의평가 결과를 교수의 업적평가에는 반영했지만, 구성원 모두가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지는 않았다.
기획위원회사무국 서종민 평가과장은 “현재 우리학교는 강의평가 결과를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점차 이 벽을 허물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후 각종 대학평가가 이를 평가 항목으로 추가함은 물론, 4월 초에 있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 역시 강의평가 공개가 주요 평가항목 중 하나로 밝혀져 강의평가 결과 공개는 대학의 위상 제고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강의평가 제도 하에서는 그 결과 공개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A교수(언론정보학)는 “100점 만점에서 94점을 받은 교수와 90점을 받은 교수가 있다면 4점이라는 점수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방식에는 모순이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교수들의 이런 우려를 반영하여 강의평가 방식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현재의 강의평가 자료는 학생이 교수에 대한 평가를 한 것만 포함될 뿐이다. 이는 수업에 참여가 떨어지는 학생이나 수업내용을 제대로 이해치 못한 학생들의 의견이 모두 반영돼 평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우리학교는 기존의 방식에 학생 스스로에 대한 평가, 교수의 강의준비 정도를 객관화시켜 평가하는 방안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강의평가를 통한 ‘줄 세우기’ 후 페널티 부여가 아닌 우수강의를 늘리고 학생들의 수강신청에 바탕이 될 자료를 구축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우수강의모델을 늘리기 위해 우리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학부·대학원 우수강의 지원금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에게 강의를 위한 제반계획, 연구자료 등을 신청받고 이를 심사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수에게 1차로 우수강의 지원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후 학기 종료 후 강의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교수에게는 2차 우수강의 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학생들의 수강신청 때 강의와 교수에 대한 정보획득이 쉽도록 강의평가 자료를 제공해 보다 많은 수업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획위원회사무국 서종민 평가과장은 “강의평가 결과 공개 여부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줄세우기식’평가가 돼 평가결과 공개의 목적이 전도되지 않도록 구성원과 활발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http://media.khu.ac.kr/khunews/view.asp?code1=1012006022801&code2=2006022810000004&kha_no=9060&p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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