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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양은 배분이수 과목 인문학과 문화콘텐츠’ 기말보고서 작성에 앞서 KLAS 온라인강의실 토론에 참여했다. 80명이 듣는 수업에서 절반 이상의 학생이 토론에 참여했으며자신의 기말보고서 목차를 다른 학생들과 공유했다이를 토대로 교수는 보고서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학생에게 댓글로 전했다.

위 사례는 한 학생이 지난학기 수업 중 KLAS(경희러닝아카이브시스템)를 활용한 사례다. KLAS는 기존에 따로 운영되던 온라인강의실인 KOC와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통합하고여기에 아카이브 서비스를 추가한 시스템이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 시스템간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이 같은 시스템을 개설했다학생들은 KLAS 온라인강의실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토론 및 팀 활동을 할 수 있고과제를 제출하거나 온라인강의를 들을 수 있다그리고 교수는 강의에 대한 공지를 온라인 공간을 통해 학생에게 전달하거나 강의 자료를 업로드 할 수 있다나아가 교수와 학생은 강의자료를 KLAS 포트폴리오에 정리하여 보존할 수 있으며공개설정 된 강의자료의 경우 아카이브를 통해 검색하여 열람할 수 있다, KLAS는 교수와 학생의 강의자료를 보존하고 공유하며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는 시스템이다.

우리신문은 KLAS 통합개설 1년을 맞이하여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우리학교 구성원의KLAS 만족도 및 활용범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KLAS 서비스 오픈 후 1년 동안 제공되었던 서비스를 점검하고학내 구성원의 여론을 수렴해 만족도 및 활용도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 개선방향을 제안하기 위해서다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학부생 222교수 43명 등 총 265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KLAS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긍정적인 편이었다. ‘KLAS에 대해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나라는 질문에 학생 7.2%(14)가 매우 만족한다’, 37.1%(72)가 만족한다’, 38.1%(74)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교수 또한 25.0%(9)가 매우 만족한다’, 27.7%(10)가 만족한다’, 27.7%(10)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대체로 긍정적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수강중인 여러 강의에 대한 수업자료 열람 및 과제제출을 KLAS라는 단일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KLAS에 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이라는 주관식 질문에 한 응답자는 통합된 강의시스템으로 번거롭게 강의별 카페 등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고 답했다또한, KLAS는 학내 학습전용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김민규(국어국문학 2013)군은 “KLAS로 과제제출을 할 경우 메일주소를 잘못 표기하는 등 과제 제출상의 오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주관식 질문에 교수 응답자의 41.1%(7)가 학생과의 소통이 용이하다의 내용을 포함한 답변을 했다교수들은 수업에서 다루었던 자료들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응답자는교수와 학생 간의 다양한 의견교환을 할 수 있어 서로의 의견과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답했다.

한편, KLAS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학생과 교수 모두 서버 불안정 및 시스템 이용의 불편함을 꼽았다. ‘KLAS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무엇이라는 주관식 질문에 한 학생 응답자는 모든 익스플로러 버전을 지원하지 않아 강의를 들을 때 익스플로러 창을 전환하여 들어야 하는 불편함과 서버가 다운될 때 작성 중이던 자료를 다시 올리거나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답했다또한한 교수 응답자는 수업 자료를 업로드하려면 여러 번 클릭해야 해야 하고업로드할 수 있는 용량이 적어 자료를 올리기가 용이하지 않았다며 시스템이 불안정해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국제캠퍼스(국제캠교수학습지원센터 류 솔 직원은 호환성 충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학기에 신규저작도구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한 강좌 당 배당된 용량의 경우 수업자료를 업로드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용량으로 지정했으며용량제한은 서버가 과부화되는 것을 막고 구성원 모두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LAS에 개선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는 주관식 질문에는 응답자 다수가 교강사들의 KLAS 이용률이 좀 더 높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이와 같은 설문 결과로 미루어볼 때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은 KLAS의 효용을 인지하고는 있지만실제 수업에서의 활용률이 기대에 미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현재 KLAS 이용 장려를 위해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KLAS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제도를 마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국제캠 교수학습지원센터 유상용 계장은 “KLAS 이용 장려는 어디까지나 권유의 차원이라 교수님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학생들 스스로가 KLAS의 이점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환경과 분위기가 만들어진 후에야 제도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LAS를 이용하는데 복잡함과 번거로움 등 시스템적인 차원의 문제를 교육과 적극적 관심을 통해 풀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A 교수는 시스템 자체가 복잡해서 학생들도 어디에 어떻게 과제를 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교육을 받으면 된다지만교육까지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활용도는 낮아지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LAS를 어떤 용도로 이용해보았나라는 질문에는 학습자료 다운로드가 82.6%(172)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제 제출이 76.4%(159)으로 그 뒤를 이었다한편수업 전용 온라인 공간과 구분되는KLAS만의 특성화 서비스인 포트폴리오와 아카이브 이용률은 각각 9.6%(20), 3.3%(7)에 그쳤다. KLAS는 온라인강의실포트폴리오아카이브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서비스 오픈 1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는 강의자료 공유 및 과제제출용으로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B교수는 포트폴리오나 아카이브 활용의 효용성이 충분히 인지되지 못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효용성과 편리성이 좀 더 설득력있게 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계장은 “KLAS 통합개설의 목적은 학내구성원이 온라인강의실포트폴리오아카이브라는 세 가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라며“KLAS 포트폴리오를 통해 교수와 학생이 강의자료를 공유하고 보존함으로써 우리대학의 지적자산을 데이터베이스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KLAS 통합개설의 의도는 단순히 학습보조를 위한 온라인강의실 구축이 아닌학내 지적자산의 아카이브화이다따라서, KLAS는 왜 KLAS를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 나가야할 것이다.

시스템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학내 구성원이 사용하기에 최적화되는 방향으로포트폴리오와 아카이브는 이용자 학습에 필요한 과정을 스스로 추적 및 점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되는 방향으로 말이다. KLAS를 통해 학내구성원끼리 강의정보를 공유하여 본인이 수강하는 강좌가 아닐지라도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더 나아가 지식·재능 기부라는 사회적 패러다임 속에서 경희대의 지적자산을 대외에 공개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2013.08.01김민정 jeong5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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