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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소노조 총파업 돌입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서울캠) 청소노동자와 주차관리요원 75명이 가입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가 3일 총파업을 진행한다. 이번 파업에는 우리학교를 비롯해 서경지부 산하 고려대, 광운대, 동덕여대, 홍익대 등 14개 분회 1,602명의 노동자가 참여한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달 24일 있었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조정에서도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정지 선언에 따른 것이다. 노동조정위원회 측은 “사측과 노동자 측의 임금에 대한 입장차가 분명한 상황에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추가적인 조정신청이 들어올 경우에만 다시 조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경지부와 용역업체 대표단 간의 논의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시작됐다. 약 8차에 걸친 단체협상 동안 서경지부 측은 노동권 보장과 최소한의 생활권 보장을 요구하며 임금을 시급 7,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우리학교 청소노동자의 경우 시급 5,700원이다. 하지만 용역업체 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협상안 제출조차 거부하자, 결국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까지 진행됐던 것이다.

노동조정위원회에서 서경지부가 기존 요구에서 300원 내린 시급 6,700원 안을 제출했지만, 용역업체 대표단은 입을 닫았다. 협상을 위해 노동조정위원회와 별도로 양 측 대표단이 지난달 17일 회의를 진행했지만, 용역업체 대표단이 각 사업장별로 현 시급에서 100원 인상을 제시한 뒤 대표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하면서 갈등만 커졌다.

조정실패의 1차적인 책임을 서경지부 측은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한 용역업체에 있다고 말한다. 서경지부 경희대분회 백영란 분회장은 “최종 조정에서도 사측이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며 “협상의지가 없는 사측을 상대로 더 이상의 조정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용역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어떤 말을 해도 노동자를 자극할 뿐”이라며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서경지부는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조합원 1,602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9.4%(1,432명)가 투표에 참여해 88.3%(1,264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서경지부는 3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실시한다.

백 분회장은 “노동자 측은 교섭의지가 있는 만큼 파업이 진행되기 전까지 하루빨리 협상테이블에 사측이 교섭안을 들고 앉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관계자는 “용역업체와 노동자 사이에서 임금협상이 진행돼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학교의 의견이 집단교섭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동안 우리학교가 단체협상 결과를 반영해 용역업체에 지불해온 만큼 양 측의 협의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을 분배할 계획이다.

한편 경희대 분회 측은 파업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책임이 학교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가 나서 직고용을 시행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백 분회장은 “직고용을 하면 용역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노동관리비가 사라져 비용이 적게 든다”며 “우리가 당장 정규직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 만큼, 협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학교 측은 당장의 직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행정·재정발전계획안에서 정규직 퇴직자 미충원, 비정규직 계약만료자 미충원 등의 인건비절감 대책이 반영된 상태에서 청소노동자만 직고용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학교 관계자는 “학교의 재정여건 상 직고용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총파업 이후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지부-용역업체 간 협상 과정

2013년 11월

단체협상 시작

2014년 1월

8차 단체협상 결렬

2014년 2월 14일

1차 노동조정위원회

2014년 2월 17일

서경지부-용역업체 대표단 협상 - 사측 100원 인상안 / 서경지부 6,700원안

2014년 2월 20일

2차 노동조정위원회

2014년 2월 18일 ~ 21일

서경지부 파업 찬반투표 진행 - 파업 찬성 88.3%

2014년 2월 24일

최종 노동조정위원회 결과 조정정지

2014년 2월 25일

서경지부 파업결의대회 - 시간제 파업진행

2014년 3월 3일

서경지부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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