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우리신문은 지난 달 22일부터 28일까지 우리학교 구성원의 미디어 사용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의 각종 소식과 정보를 어떤 경로와 기기를 통해 얻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나아가 구성원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여기는 채널을 강화하여 대학 내 소통의 정도와 효과를 더 높여가자는 제안도 목적 중 하나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학부생 489, 대학원생 75, 교수 25, 직원 55명 등 총 644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우리학교 구성원의 주된 정보 획득 통로는 소속 단과대학 혹은 학과 홈페이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학교 소식을 얻고자 할 때 가장 자주 이용하는 매체에 대한 질문에 30.09%(190)소속 단과대학 혹은 학과 홈페이지라고 답해 가장 높은 이용도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21.42%(138)문화홍보처 제공 이메일 뉴스레터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19.25%(124)<대학주보>, 15.21%(98)대학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우리학교 소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매체의 특성을 고려해 보았을 때, 우리학교 구성원은 대학 전반의 소식보다는 자신이 속한 단과대학이나 전공에 관한 정보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구성원이 정보 획득을 위해 사용하는 매체로는 PC, 스마트폰 등의 온라인 매체가 높은 비율을 보여준다. ‘우리학교 소식을 접하는 여러 방법 중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질문에 ‘PC를 통한 인터넷47.20%(304), ‘스마트폰 등 모바일 인터넷37.88%(244), 85% 이상의 구성원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우리학교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종이 매체라고 답한 사람은 13.19%(85), 종이 매체에 비해 온라인 매체가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이고 있었다.

높아가는 모바일 정보 욕구 관련 인프라 준비 서둘러야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우리학교 소식을 알 수 있게 되기를 원하나?’라는 질문에도 44.56%(287)모바일 홈페이지라고 답했고, 24.68%(159)이메일 뉴스레터’, 19.09%(123)‘PC를 통한 홈페이지라고 답한 반면 종이형태의 신문이나 잡지라고 답한 사람은 10.24%(66)에 불과해 향후에는 온라인, 그 중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정보 유통의 중요성이 좀더 높아질 것으로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소식을 얻는 데 구성원이 선호하는 매체는 단과대학 홈페이지며, 이들 매체에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유·무선 온라인 환경이다. 따라서 단과대학의 입장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홈페이지가 구성원과의 소통에 있어 중요한 창구라고 할 수 있다.

5면으로 이어짐

단과대 홈페이지 중요성 높아져 정보구조, 콘텐츠 강화 필요

기본적인 단과대학 소개 외에 이들 홈페이지가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정보는 크게 공지사항을 통한 각종 학사·생활·취업 관련 정보, Q&A 게시판을 통한 질의응답, 그리고 ‘Communication21’을 통한 단과대학 내 회의록이다. 이들 중 공지사항의 경우 거의 모든 단과대학에서 주기적인 업데이트와 관리를 하고 있다. 법과대학 행정실 학사담당 직원은 학사 정보 외에도 취업이나 장학금 관련 정보를 주로 업데이트 한다교수진 동향을 메인 화면에 게시해 수업 내용이나 과제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관광대학도 공지를 행정실·학사·학과전공 세 가지로 나눠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호텔관광대학 행정실 채송희 직원은 학교 내부에서 발송되는 공문이나 외부에서 오는 정보를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이런 정보 제공에 만족하고 있었다. 호텔관광대학 심영훈(Hospitality경영학 2012) 군은 과 행사나 학사 일정을 알아보려고 홈페이지를 가끔 확인한다정보 업데이트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학생 질문 답변 없는 학과 홈페이지도

그러나 일부 단과대학은 Q&A 게시판의 답변이 제때 달리지 않거나, 활성화되지 않아 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간호학과 홈페이지의 Q&A20092월 이후로 학생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올라오지 않았고, 게시물도 뜸해 지난해에는 질문 글이 4, 올해에는 2개밖에 올라오지 않아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 또한 체육대학 Q&A 게시판도 첫 게시물이 올라온 2007년 이후로 27개의 게시물밖에 올라오지 않았으며, 생명과학대학의 경우 아예 게시판에 게시물이 없었다. 이에 대해 생명과학대학 행정실 윤명숙 실장은 학생들이 문의사항이 생기면 방문하거나 전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Communication21 역시 제대로 운영되지 않거나, 학생들이 아예 열람할 수 없는가 하면 아예 게시판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Communication2120082월 대학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을 공개, 투명한 행정 절차를 통해 구성원 간 소통을 늘리기 위해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만들어진 카테고리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도 공식 홈페이지의 Communi cation21에는 교무위원회, 재정협의회 등의 회의록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설치된 각 단과대학별 홈페이지의 Communication21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다.

국제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해당 게시판은 교수/직원 회의록학생회 회의록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게시판 모두 아무런 게시물이 올라와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제대학 행정실 담당자는 사이트가 전반적으로 개편 중이라 미흡한 부분이 있다“Communication21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과학대학 Communication21은 해당 단과대학 학생 계정으로 접속을 해도 내용 열람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이런 게시판이 원래 존재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었다. 구성원 간의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Communication21이지만, 일부 단과대학에만 존재하는 데다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세는 모바일 환경 주 소통 채널로 육성해야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모바일 환경은 우리학교 구성원이 학내 정보를 얻는 데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 동시에, 향후에 사용하기를 가장 희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과대학 홈페이지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을 갖출 필요성이 요구된다. 이미 공과대학, 응용과학대학, 국제대학 등 국제캠퍼스 일부 단과대학의 경우 모바일 환경을 구축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단과대 모바일 홈페이지는 재학생을 위한 학사 정보 안내가 아닌, 학과, 커리큘럼 등에 대한 내용 위주의 단과대학 소개 페이지에 가까웠다. 공과대학 행정실 한혜경 계장은 공지사항 게시판의 경우 재학생에게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모바일 페이지에 개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을 위한 학사정보와 소통의 채널이 채 모바일에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은 이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남혜원(국어국문학 2012) 양은 단과대학 홈페이지가 모바일 버전을 지원한다면 이전보다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영(관광학 2012) 양도 커리큘럼이나 학과 공지사항 등을 보려고 들어가는데, 모바일 버전이 있으면 훨씬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본부 담당 부서는 이에 대해 만족할만큼 적극적이지는 않다. 정보지원처 관계자는 단과대학에서 필요로 하면 공간을 만들어 주거나, 호스팅 업체를 섭외해주는 등의 지원은 하고 있지만, 모바일 홈페이지 개설은 전적으로 단과대학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학교 구성원은 학교 관련 정보를 주로 단과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얻고 있지만, 이들 단과대학 홈페이지는 대학본부 차원에서의 일관된 관리 표준이 없어 공지사항을 통한 정보 전달 외에는 원활한 운영이 되고 있지 않은 경우가 적지않게 발견됐다. 특히 단과대학 홈페이지의 Communication21은 잘 운영하고 있는 일부 단과대학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명무실한 공간이 됐다. 또한 구성원 대다수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만큼, 실시간으로 소통되는 단과대학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대학본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될 시점이다.

2013.06.03 김주환 kjh93@khu.ac.kr
번호
글쓴이
549 대학주보 [1546호]양 캠 총학 시국선언문 발표, 학내 반발은 여전
대학주보
2013-08-05 4577
548 대학주보 [1546호]시국선언 열풍은 어떻게 대학가로 와서 불었나
대학주보
2013-08-05 4490
547 대학주보 [1546호]짧지만 강렬했던 2주간의 ‘힐링’
대학주보
2013-08-05 5031
546 대학주보 [온라인]2014학년도 입시, ‘온라인 논술채점 시스템’ 도입
대학주보
2013-08-05 5036
545 대학주보 [온라인]“한의학 현대화에 힘쓰고 싶다”
대학주보
2013-08-05 4723
544 대학주보 [온라인]“자세한 연구 성과 소개로 후원자의 신뢰를 얻다”
대학주보
2013-08-05 4263
543 대학주보 [온라인]“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 촉구”, 총학 기자회견 열어
대학주보
2013-08-05 4168
542 대학주보 [온라인]버디프로그램 활동 발표회 열려
대학주보
2013-08-05 4070
541 대학주보 [온라인]올 여름, 캠퍼스 절전규제 실시
대학주보
2013-08-05 4068
540 대학주보 [1545호]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3막 1장
대학주보
2013-08-05 10136
539 대학주보 [1545호]크나쯔엉 마을에 경희의 ‘가치’를
대학주보
2013-08-05 5041
538 대학주보 [1545호]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 인문학의 상징으로 일신해가기를
대학주보
2013-08-05 4513
537 대학주보 [1545호]‘Failure is just movement’실패는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끈다
대학주보
2013-08-05 4172
536 대학주보 [1545호]주간교수 반대로 발행 중단된 가톨릭대학보
대학주보
2013-08-05 3879
535 대학주보 [1545호]솔직히 부끄럽습니다
대학주보
2013-08-05 4105
534 대학주보 [1545호]의료원에 필요한 건 ‘구체적인 해법’
대학주보
2013-08-05 4166
533 대학주보 [1545호]경희 옴부즈, 온라인 민원접수 도입 후 이용 증가
대학주보
2013-08-05 4971
532 대학주보 [1545호]양 캠 글쓰기 평가방식 불일치 “큰 문제 없어 조금 더 지켜보자”
대학주보
2013-08-05 4364
531 대학주보 [1545호]‘불안’한 의학계열, 활로 찾기 시작하나
대학주보
2013-08-05 4063
530 대학주보 [1545호]종합순위는 올랐지만, 세부지표 하락
대학주보
2013-08-05 3988
529 대학주보 [1545호]“성찰 통해 자신만의 시간 가져야”
대학주보
2013-08-05 4101
528 대학주보 [1544호] ‘휘는 전자기기’ 원천 기술, 최초 개발 1
대학주보
2013-06-04 5617
527 대학주보 [1544호] 행복을 위한 특별 식단, 《에우데모스 윤리학》
대학주보
2013-06-04 5389
대학주보 [1544호] 경희구성원 주 정보채널 단과대학·학과 홈페이지
대학주보
2013-06-04 5565
525 대학주보 [1544호] 학내 미디어 활용패턴 조사 결과가 갖는 다양한 함의
대학주보
2013-06-04 4477
524 대학주보 [1544호] 모두가 즐거운 ‘세레머니’를 위해
대학주보
2013-06-04 4904
523 대학주보 [1544호]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그는 격’
대학주보
2013-06-04 4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