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달 25일 오비스홀에서 ‘고등 연구소 운영 현황과 기금 모금’에 대한 강연이 개최됐다. 이번 강연은 미국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 마이클 게렛(Michael Gehret) 부소장을 초청해, 고등연구소가 독창적으로 축적해 온 운영 전력과 비전, 발전 전략 등을 알아보는 자리였으며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 행사의 4회째 특강이었다. 프린스턴에 위치한 고등연구소는 1930년에 자선 사업가에 의해 설립된 민간 연구소로, 어떤 대학과도 연관이 없는 독자적인 학술기관이다. 고등연구소는 역사학, 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강연 내용에 따르면, 비교적 소규모의 고등연구소는 학자들의 ‘유연성’있는 연구를 중시한다.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학문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연구소에 있는 동안 연구 업적에 대한 사후평가를 하지 않아 학자들이 부담 없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수업 이외의 다른 업무가 많은 한국 대학의 교수들과는 다른 풍경이다. 한편 게렛 부소장은 효과적인 기금 모금에 대해 “기금 모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원자 개개인을 특별하게 대우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등연구소는 후원자를 연구소에 초청하거나, 교수들과의 주선하는 등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연구소가 지향하는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웹사이트, 뉴스레터와 정기간행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 성과를 알리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게렛 부소장은 “다양한 콘텐츠와 자세한 연구 성과를 제공함으로서 후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이 오늘날의 고등연구소를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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