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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13일간 캄보디아 씨엠립주 크나쯔엉마을에서 우리학교 봉사단 힐링캄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대학주보 기자가 직접 단원으로 참여한 이번 봉사단40명의 학생이 현지에서 했던 봉사활동 내용을 알아봤다.

서로에게 힐링을 해주는 캄보디아의 프렌드라는 뜻의 힐링캄프’ 봉사단 40명의 단원들은 세 차례의 공식 회의와 한 차례의 특별강연그리고 수차례의 조별 모임을 거쳐 현지 봉사활동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7일 저녁 출국했다설렘 반걱정 반으로 5시간의 비행을 거쳐 캄보디아에 도착하자 특유의 덥고 습한 공기가 단원들을 반겼다.

라는 뜻의 힐링캄프’ 봉사단 40명의 단원들은 세 차례의 공식 회의와 한 차례의 특별강연그리고 수차례의 조별 모임을 거쳐 현지 봉사활동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7일 저녁 출국했다설렘 반걱정 반으로 5시간의 비행을 거쳐 캄보디아에 도착하자 특유의 덥고 습한 공기가 단원들을 반겼다.

낯선 땅에 적응하기도 전인 다음날 아침숙소가 위치한 씨엠립 시내에서 차로 1시간30여 분을 이동해 2주 동안 봉사활동을 펼칠 크나사원 초등학교를 방문했다캄보디아에서 두 번째로 큰 씨엠립주였음에도 시내를 벗어나자 전봇대들도 하나 둘 씩 모습을 감췄다크나사원 초등학교가 위치한 크나쯔엉 마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마을 주민들은 전기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 배터리를 구비해 생활하고 있었고학생들은 형광등 대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유일한 빛 삼아 수업을 받고 있었다.

단원들을 실은 버스가 크나사원 초등학교에 도착하자 이방인을 보는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봤다하지만 현지에서 GSC 농촌개발사업팀이 함께한지 6개월이 넘었고지난 겨울에도 이곳으로 단기 봉사팀이 파견돼 봉사활동을 했던 만큼그들은 이제 한국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없는 듯 했다앞으로의 봉사활동에 대해 크나사원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단원들의 회의가 끝난 후 교실을 나서는 순간한 아이가 지난 1월 GSC 단기 해외봉사팀으로 그곳을 방문하고 이번에 봉사팀으로 또 합류한 유시몬(연극영화학 2011) 단원을 알아봤다. 6개월만의 만남이었지만아이는 유 단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유 단원은 짧은 기간이라 서로가 잊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아이가 먼저 나를 알아봐서 놀랐다라며 기간에 상관없이 봉사활동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힐링캄프’ 봉사단의 활동은 크나사원 초등학교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봉사와 국딱마 초등학교 건물 내·외벽 도색벽화그리기복합문화센터 벽화그리기를 하는 노력봉사 등 크게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벽화를 그리는 작업 등 총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상모부채 만들기한국동요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교육봉사에서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춤추고즐기는 활동이 많았다아이들은 단원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했고단원들 또한 교육봉사활동이 아이들에게 값진 추억이 되도록 정성을 쏟았다.

남겨진 붓이 아이들의 꿈을 그려주길

도색작업을 위해 방문한 크나사원 초등학교의 분교인 국딱마 초등학교는 상황이 매우 열악했다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크나사원 초등학교에서 매일 20여 명의 단원들이 트럭 뒷 칸에 모여 앉아 20분씩 이동해야 했다단원들은 에어컨도편안한 좌석도 없이 험한 비포장도로를 이동해야 했지만 가는 길엔 그림과 같은 캄보디아의 자연 환경을돌아오는 길엔 봉사 후의 뿌듯함을 친구 삼아 고생을 잊었다이러한 단원들의 활동으로 국딱마 초등학교는 깨끗한 새 옷을 입게 됐고멋진 벽화도 갖게 될 수 있었다.

지난달 17벽화 작업을 끝으로 국딱마 초등학교를 떠나는 날이 됐다. 8일간 벽화작업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단원들 옆에 모여 앉아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곤 했다그동안 아이들은 벽화를 그리는 단원들 옆에 머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작업에 필요한 물을 길어오고붓을 건네며 훌륭한 조력자의 역할을 했다단원들은 국딱마 초등학교를 떠나는 날 그동안 벽화 작업에 사용한 붓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벽화 작업을 총괄한 조충식(조소 2011) 단원은 이 붓으로 꿈을 그려나갈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기뻤지만이별의 슬픔은 가시지 않았다며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벽화는 그곳을 지키고 있으니그 벽화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즐거웠던 마을잔치그리고 헤어짐

예정된 봉사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다음날인 7월 17일에는 마을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마을잔치가 열렸다이 날 크나쯔엉 마을 주민들과 크나사원 초등학교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악기 연주노래 실력을 뽐내며 마을 주민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힐링캄프’ 봉사단 네 개의 조도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을잔치를 끝으로 이제 정말 크나사원 초등학교를 떠날 때가 되자 아이들은 그동안 정들었던 단원들의 손을 꼭 붙잡았다몇몇 단원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2주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어느새 그들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던 것이다단원들은 아이들과의 마지막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서로의 사진을 교환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2주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힐링캄프’ 윤영락(무역학 2007) 단장은 아이들에게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많아 미안했지만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며 “40명의 단원 모두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했기에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단원들은 아직도 캄보디아에서의 추억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누군가에게는 일상처럼 흘러간 2주가 힐링캄프단원들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됐다단원들이 현지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잘 간직해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이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힐링캄프 봉사단의 활동은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봉사와 건물 내·외벽 도색,벽화그리기를 하는 노력봉사 두 분야로 진행됐다

2013.08.01서범석 klose@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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