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지난 주 DCinside 경희대 갤러리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올린 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학교 경영학과에 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해, 일단 논술 전형으로 체육대학에 들어간 뒤 전과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저 전과를 하기 위해 자신과 상관없는 학과에 들어갈 방법을 묻는 것에 많은 사람이 분개했다.

해당 글과 그 글로 촉발된 논쟁을 보며, 남의 이야기 같지만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주류학과와 주류학과가 명확하게 갈리는 세태에서, 기자의 전공인 사학은 전자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학 합격 후, 다녔던 학원 선생님께 사학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점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내 나름의 주관을 갖고 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그 분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 전과하려고?”라고 물었다. 비주류 학과는 상경 계열의 인기 학과로 가는 발판에 불과하다는 그 말에, 꽤나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해당 학생의 글이 공분을 산 것도 주류 전공만을 우대하고 비주류 전공은 홀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 이는 일부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과 구조조정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할 따름이다.

2013.06.03 김주환 <기자>
번호
글쓴이
522 대학주보 [1601호] 사설 '대학은 우리학교의 미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대학주보
2015-12-07 6485
521 영어신문사 [Camus Affair] Legally Approved: Both Campuses Are Equal
영어신문사
2011-11-10 6484
520 대학주보 [1519호] 문과대학 학생회, 영어학부 개편 관련 입장 발표
대학주보
2012-06-11 6482
519 대학주보 [알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대학주보
2014-05-15 6459
518 교지고황 [고황 새내기호 ver. 독립] 편집후기
고황
2011-03-07 6455
517 대학주보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 2강] 중국의 내전은 한국분단에 종지부를 찍었다 : 스탈린, 중국내전, 한반도 1946
대학주보
2011-12-09 6438
516 대학주보 [1568호] 사설 : 대학언론의 미래, 대학의 지속가능성에 달려있다
대학주보
2014-05-15 6435
515 대학주보 [1535호] 농구부, 대학리그 3연패 도전 강력한 우승라이벌 ‘고려대’
대학주보
2013-03-12 6420
514 대학주보 [1568호] 풀리지 않는 숙제 ‘소통’ 대체 어떻게 풀어야 할까
대학주보
2014-05-15 6400
513 대학주보 [1487호]경영대학·호텔관광대학 Hospitality 경영학부 국내 경영교육인증 예비심사 통과
대학주보
2011-04-06 6378
512 대학주보 [1485호]법대, 학생에 비해 강의 수 부족
대학주보
2011-03-23 6373
511 대학주보 [1487호]표류하는 자율전공학과, 전공강의는 2개뿐
대학주보
2011-04-06 6348
510 대학주보 [1518호] 국제캠 총학, 허위 비난 적극 대응 입장 이미지개선 특별팀, 지하철역명 ‘경희대역’ 결정 위한 활동 예정 12
대학주보
2012-06-04 6334
509 대학주보 [사람] ‘김치버스’로 한식전도여행 떠나는 류시형, 김승민, 조석범 군
대학주보
2011-09-02 6326
508 대학주보 [1459호] 다면평가 성적 공개, 피드백 기대
대학주보
2010-04-01 6326
507 대학주보 [1458호] 물품보관함, '사(私)'물함화 심각
대학주보
2010-03-24 6313
506 대학주보 [1535호] 서울캠 화장실 개선 사업 진행
대학주보
2013-03-12 6284
505 대학주보 [1570호] 아르바이트 ‘리걸클리닉’으로 도움받자
대학주보
2014-05-28 6281
504 대학주보 [1484호]국제대학원 이영조 교수 사퇴논란 해명
대학주보
2011-03-15 6266
503 대학주보 [1459호] 수리계산센터, 외부 과제 등 활용분야 확대
대학주보
2010-04-01 6250
502 대학주보 [1492호] 우리가 만드는 야누스 축제, 연예인과 쓰레기 없으면 대동제 아니죠? file
대학주보
2011-05-30 6232
501 대학주보 [1459호] 고전강독, 정신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다
대학주보
2010-04-01 6219
500 대학주보 [1484호]우정원, 장비 교체 시까지 무선공유기 사용금지 통보
대학주보
2011-03-15 6217
499 대학주보 [1568호] ‘온라인 대학주보’ 이용률 57%, ‘종이신문’ 36.6% 뛰어넘어
대학주보
2014-05-15 6209
498 대학주보 [1543호] 행복의 상징 - 은방울꽃
대학주보
2013-05-28 6205
497 대학주보 [1497호] 서울·국제캠퍼스 통합 법적 승인 완료 1
대학주보
2011-09-05 6110
496 대학주보 [1535호] 학습 네트워크 ‘아레테(Arete)’,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사례 선정
대학주보
2013-03-12 6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