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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보관함, '사(私)'물함화 심각

 

권오은 기자

 

【서울】 #. A양은 공부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중앙도서관(중도) 열람실을 찾았다. 짐을 열람실에 두는 것이 불편했던 A양은 중도 물품보관함에 책과 개인용품을 넣어두기로 했다. 하지만 A양이 물품보관함의 보관 버튼을 누르자 ‘빈 보관함이 없습니다. 다음에 이용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만 나왔다. 학생은 몇몇뿐인데 왜 이른 아침부터 보관함이 가득 차 있는지 A양은 이해할 수 없었다.

중도 1층 제1열람실 복도와 2층 제2열람실 복도에는 각각 120개와 216개의 물품보관함이 비치돼 있다. 하지만 총 336개의 물품보관함은 학생들 수와 상관없이 언제나 만원이다.

이는 일부 학생들이 물품보관함을 사유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작 물품보관함이 필요해 이용하려고 하는 학생이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오전 8시 1층의 제1열람실에는 학생이 7명이었지만 물품보관함에는 여석이 없었다. 2층의 제2열람실 역시 학생이 36명뿐이었지만 물품보관함은 가득 차 있었다.


이진탁(자율전공학 2010) 군은 “사물함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빈 사물함이 없다고 나왔다”며 “공동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사물함을 사유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중도 1층 보관함의 경우 최대 15일, 2층 보관함은 최대 7일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보관 기간 만료 전에 돈을 지불해 물건을 찾은 뒤 보관함을 다시 이용하게 되면 ‘1일’째로 인식해 장기 이용을 막기 어렵다.

중도 사서과 황일원 직원은 “물품보관함이 사유화돼 마치 사물함처럼 쓰이고 있는 상황을 알고 지난해 도서관자치위원회에서 물품보관함 사유화 금지캠페인을 벌여 인식 개선을 하려 했다”며 “하지만 캠페인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 RF카드 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물품보관함의 사유화를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RF(비접촉식)카드 인식기는 사물함과 DB(Data Base)를 연결해 학생증 인증 후에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도 설치돼 있어 학생증과 학생의 얼굴도 대조가 가능하다. 중도는 이 시스템을 통해 같은 자리를 반복적으로 이용하거나 장기간 이용하는 학생을 방지할 방침이다. 현재 DB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 중으로 RF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RF카드 인식기는 총 336개의 물품보관함 중 2층에 위치한 216개의 물품보관함에만 적용돼 1층 120개의 물품보관함은 사유화 문제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서과 황일원 직원은 “1층 물품보관함은 위탁업체가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2년 후에나 새로운 물품보관함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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