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위한 텐트가 설치된 이후 아무런 진척사항이 없어 흉물스러운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는 노천극장
【서울】 올해 3월 중에 예정 되어 있던 노천극장 리모델링이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사업본부가 작년 12월 공개한 ‘Space21 캠퍼스종합개발 추진계획 보고’에 따르면 노천극장 보수 공사는 대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신축건물 공사를 위한 기초공사 후 대운동장 내 농구코트 이전 공사와 함께 시행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현재 공사차량 출입을 위한 기초공사는 모두 끝난 상태이다.
그러나 5월 현재까지 대운동장 농구코트 이전 공사는 물론, 노천극장 역시 펜스를 설치한 2011년 3월 이후로도 계속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며 노천극장 앞쪽 부지는 ‘도시농부학교’ 강의를 위한 텃밭으로 쓰이고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총학생회나 대학본부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노천극장 무대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테니스장 부지에 따로 무대를 설치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치된 노천극장에 대해 대체로 ‘흉물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아영(간호과학 2011) 양은 “아무런 보수공사도 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 보기 흉하다”며 “철거하거나 리모델링을 한다면 대동제 등의 행사에서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상윤(언론정보학 2013) 군도 “펜스를 쳐 놓았으니 공사를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캠퍼스종합개발에 예정된 노천극장 리모델링 사업은 사실상 보류된 상태다. 재정사업본부 조직개편으로 인해 Space21 건설사업단에는 현재 회기동, 이문동에 건설 중인 신축기숙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가 없기 때문이다. Space21 건설사업단 김태우 직원은 “현재는 조직구성 단계이기 때문에, 노천극장 배치 등의 사업은 총괄 업무 담당자가 배치되어야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3.05.20 | 김주환 kjh93@kh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