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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자출판팀 이상현 팀장

#.전자책의 현실을 알아보고 시대적 의미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기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자출판팀 이상현 팀장을 만났다.

전자책이라고 해서 인문학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한국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전자출판팀 이상현 팀장에게 중핵교과에 전자책을 도입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물었을 때 이 팀장은 위와 같이 대답했다. 이어 그는 다수의 인문학 서적을 아우르며 공부하는 과목일수록 그 양적 측면에서 모든 내용을 전부 한 교재 안에 수록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데, 전자책에는 그러한 한계가 전혀 없다인문학 서적의 내용을 발췌함으로서 인문학적 내용의 온전한 전달이 힘들어진다는 종이책의 한계를 전자책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자책이 교재로 쓰일 때의 장점으로 텍스트만이 아닌, 멀티미디어 매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종이책에 비해 압도적인 편의성을 꼽았다. 하지만 디지털 매체인 만큼 연() 단위의 장기적인 보관이 힘든 부분이 전자책의 가장 큰 단점이라 말했다.

한편, 그는 전자책을 교재에 도입하는 것이 이미 우리나라의 큰 흐름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이미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발행하도록 정책 방향을 잡고 있으며 대학교재를 만드는 출판사들도 전자책으로의 제작을 검토하기 위해 문의하는 곳이 많아졌다더군다나 외국에서는 교재는 아닐지라도 인문학을 포함한 서적에 있어서 종이책보다 전자책으로 먼저 발간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재를 전자책으로 전환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생각외로 다양하다며 전자책 도입에 대한 섣부른 결정을 우려했다. 이 팀장은 대학교재에 전자책을 도입함에 따르는 어려움으로 학생들이 전용 기기를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가부터 기기에 따른 다양한 운영체제 및 다양한 리뷰 프로그램에 따른 호환성 문제’, ‘학교 내부 인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포 플랫폼 개발그리고 법적인 문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종이책에 대해 출판권과 전송권을 해결했다고해도 전자책으로 제작함에 있어서는 전송권을 별도로 다시 허락 받아야한다“70년 이상된 고전은 공유저작물이라 해서 저작권과 전송권에서 자유롭지만, 이외의 작품에 대해서는 전자책화에 있어 저작권자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전자책을 대학에 접합함에 있어 이 팀장은 학생과 교수, 그리고 대학본부와의 대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전자책을 도입하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어려움외에도 예산 부분이나 시간적 어려움도 존재해 대학본부의 참여도 필요하다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당사자들인 학생과 교수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강요만 진행된다면 설사 전자책이 도입되어도 그 효용성이 온전히 발휘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현재 우리학교 중핵교과 전자책 도입은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전자책이 도입된다고 해도 우리학교의 앞에 놓여진 길은 매우 험난하다. 하지만 전문가의 견해에서도 비춰지듯 사용하는 당사자들이 서로 납득하지 못한다면 어떤 결론도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적어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양측이 납득할 수 있으며 교육적 효율성이 높은 결론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2013.04.01 이정우 cyanizm@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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