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대학가는 봄 대동제 준비로 한껏 들떠있다. 이는 우리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생의 낭만으로 꼽는 대동제이지만, 언제부터인지 그저 ‘마시고 떠들고, 연예인을 보기 위한’ 축제로 전락한 듯 하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올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책과 함께 하는 대동제를 준비하고 있다. 책과 함께하는 대동제를 준비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행사들이 진행될 지 알아본다.

대동제가 다가올수록 일부 학생들은 ‘올해엔 어떤 연예인이 오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펼쳤던 지난 2011년 봄 대동제에서는 양 캠퍼스 모두 연예인의 축하공연이 모두 끝나자, 본 행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행사장을 떠났다. 더불어 연예인을 섭외하는데 서울캠퍼스(서울캠) 총학생회는 3,000만 원, 국제캠퍼스(국제캠) 총학은 2,100만 원을 썼다.<대학주보 제1493호(2011. 5. 30)>

서울캠, 책과 함께하는 대동제 국제캠, 학생이 만드는 대동제

구성원이 주인이 돼야 할 대동제가 연예인이 중심이 되고, 과도한 연예인 섭외비용이 지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 열린 대동제부터는 연예인 섭외비용을 줄이고, 서울캠 총학은 ‘회기동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국제캠 총학은 ‘SORAN FIESTA’라는 테마로 대동제를 기획했다. 물론 연예인 축하공연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양 캠퍼스 총학은 섭외비용을 줄이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동제를 구성했었다.

올해 서울캠 총학은 ‘북(Book)적북적 2013 경희 대동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책과 함께하는 대동제를 기획했다. 서울캠 총학 정주용(행정학 2006) 회장은 “책이라는 주제가 대학생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이번 축제 주제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책과 관련된 대동제인 만큼, 대동제 기간인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대동제 기간에는 저자와의 대화, 북 콘서트, 책과 관련된 조형물 설치, 독서 골든벨 등 여러가지 행사도 동반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연예인 위주의 축제와 각각 행사의 방향에 일관성이 부족한 점, 너무 방만한 예산의 사용 등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캠퍼스 내 음주금지’는 없지만 음주문화 개선 촉구하기로

한편, 국제캠퍼스(국제캠) 총학은 ‘쉼’이라는 테마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봄 대동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캠 총학 김나래(기계공학 2008) 회장은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쉴 수 있는 기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마련해, 현재는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캠은 이를 위해 올해 ‘버스킹 버스킹’, ‘TOP 밴드’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대학 캠퍼스는 ‘캠퍼스 내 음주 금지’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으로 인해 ‘학교에서 술을 못 마시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걱정 아닌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 관련 법안은 현재 심사를 거치고 있고, 오는 9월 입법예고가 되면 올해 하반기에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시행까지 예고기간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내년에야 법적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 캠 총학은 법안통과와 관계없이 음주 문화 개선을 위해 학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주용 회장은 “교내 음주문화나 축제 주점이 지나친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라며 “올바른 음주문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등 자체적인 움직임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예인 섭외에 수 천만 원을 쓰던 2년 전과 달리, 올해는 좀 더 주제에 맞춰 의미 있고, 학생 참여를 늘리기 위해 우리학교 총학은 축제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테마를 통해 대동제를 기획하는 만큼, 이번 대동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성숙하고 의미있는 대동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올해 서울캠 총학은 ‘북(Book)적북적 2013 경희 대동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책과 함께하는 대동제를 기획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대동제 기간에는 저자와의 대화, 북 콘서트, 책과 관련된 조형물 설치, 독서 골든벨 등 여러가지 행사도 동반될 예정이다. 국제캠퍼스(국제캠) 총학은 ‘쉼’이라는 테마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봄 대동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