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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종합개발계획이 한의과대학(한의대) 학생회의 단독건물 요구로 인한 설계 변경, 재정사업본부 편제 개편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달 4일 임시학생총회를 열어 대학본부에 적극 항의하기로 결정하고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10여 명의 학생 대표들이 총장실을 방문해 요구안을 전달하는 동안 200여 명의 학생들이 본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주보 제15391(2012.4.08)>


단독건물 요구하는 한의대 학생회


이들은 캠퍼스종합개발계획 발표 이전인 지난 2005년부터 대학본부에 단독 건물 신축을 요구해왔다. 대학본부는 다음해 한의대 학생회의 요구를 수용했으나 2007년 캠퍼스종합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를 번복했고, 2008년 한의대 신축안은 캠퍼스종합개발계획에 편입되면서 연기됐다. 이후 캠퍼스종합개발계획은 계속된 계획 수정과 그에 따른 착공 연기를 반복해 오며 현재에 이르렀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착공이 선포됐고 양 캠퍼스 내 공사 지역에 펜스가 쳐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의대를 포함한 간호과학대학, 이과대학이 입주할 기존의 신축 건물 설계안의 경우 한의대 학생회가 이전부터 요구한 단독 건물과는 달리 각 단과대학 간 건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해 내부적으로 구성한 건축위원회를 통해 대학본부와 논의를 지속해 왔으나 지난 3월 논의에서 대학본부가 완전한 단독 건물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이와 같은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대학본부는 이에 대해 지난달 26일 지하 일부 공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독립된 형태의 새로운 도면을 제시했다. 이후 한의대 학생회는 학년별 투표를 통해 지난 1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한의대 건축위원회 김민재(한의학 2010) 위원장은 기존에 학생들이 원하던 형태에 가깝게 설계가 변경돼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계획 설계 단계 과정에서의 도면 수정과 공사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무이관 여부 불확실한 Finance21


한편, 캠퍼스종합개발의 기획과 설계 등을 담당하는 재정사업본부는 지난달 5일 편제개편을 실시, 기존에 재정사업을 담당하던 산하 기관인 Finance21과 투자심사지원실을 폐지했다. 투자심사지원실 업무의 경우 재정예산원 예산팀으로 이관됐으나, Finance21사업단은 현재 업무 이관 부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최동주 재정사업위원장은 현재 돌연 사퇴한 상태고, 신규 위원장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더불어 현재 각 기관에서 파견돼 근무하던 직원들도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이는 캠퍼스종합개발계획 재원 마련을 위한 재정사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개편의 이유에 대해 인사팀은 지난 2011년 하반기 재정사업본부 설립 이후로 조직 형태가 수익사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법인 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초 캠퍼스종합개발 착공 당시 재정사업위원회 최동주 위원장은 2015년 중순까지 이를 완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물론 큰 사업이니만큼 한의대의 사례처럼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일정 변경은 불가피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공사 기한 역시 구성원과의 약속이니만큼 최대한 이를 지키려 노력하고, 조직 내부적인 개편으로 어수선한 재정사업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2013.05.06 김주환 kjh9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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