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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총회가 열려 학생회 임원들이 안건을 설명하고있다. 총회가 끝난 후 총학은 부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국제지난 9일 학생 최고심의의결기구인 전체학생총회(학생총회)가 열렸다. 총학생회(총학)는 이날 총 재적인원 12,151명 중 1,403(11%)이 참석해 정족수인 재학생 1/10 이상을 만족해 총회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오후 130분부터 2시까지 각 단과대학에 모여 깃발을 들고 중앙도서관 앞으로 모였으며, 오후 230분경 총학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한 협상단들의 인사로 학생총회가 시작됐다.

이날 학생총회의 주요 안건은 자치권, 생존권, 교육권, 복지권이었다. 홍석화(화학공학 2008) 부회장은 학생들의 권리를 찾는 것은 오늘부터 시작이라며 권리를 찾는 데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건에 대한 소개에 이어 곧바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30여 개의 세부 안건들에 대한 개별적인 투표는 생략하고 4가지 권리에 대한 거수투표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생총회가 끝난 이후 총학을 비롯한 학생들은 국제캠퍼스(국제캠) 오택열 부총장이 자리에 나와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부총장이 나오지 않자 자리에 모인 학생들은 중앙도서관 로비로 들어가 부총장님 나와주세요를 반복해서 외쳤고, 부총장실로 찾아간 협상단은 로비로 나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부총장은 협상단 측에게 학생들의 이야기는 들어줄 수 있으나 전체가 아닌 30명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총학은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200명 가량의 학생들과 함께 중앙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 들어갔다.

결국 부총장을 비롯한 학생지원처장, 교무처장, 부총장 행정실장이 학생들과의 면담에 응했고,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총학과 학교 측의 논의는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총학은 기숙사 자치회의 해산, 등록금 인하, 마스터플랜의 조속한 착공, 응용과학대 건물 증축 등 세부 안건을 요구했다. 또한 응용과학대의 교육과정이 서울캠퍼스 이과대학과 대부분 일치하는데도 등록금이 백만 원 이상 차이난다는 것을 주요한 문제로 언급했다. 생명과학대 학생회 김한결(원예생명공학 2010) 회장은 생명과학대학과 응용과학대학은 공학대학과 동일한 공학사 등록금을 내고 이학사로 졸업한다교육과정에 실험이 포함되는가와 상관없이 등록금이 429만 원으로 모두 동일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학은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던 많은 회의체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대학본부의 즉답을 요구했다. 오택열 부총장은 모든 사안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라며 회의체를 통해 오늘 안건들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안건이 본부에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에 대해 적극 권고하겠다고 답변했다.

학생지원처 박진섭 처장은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는 긍정적,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 이상을 해주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총학은 “10시간이라도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다음 논의 없이 이 자리에서 부총장님의 답변을 들을 것이라고 자리를 지켰다. 이에 학생지원처장은 천 명이 넘는 학생이 요구하는 중요한 사안을 어떻게 이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체를 통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결국 부총장이 학생 대표가 참석하는 회의체에서 논의할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논의가 끝났다.

총학 김나래 회장은 이번 학생총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명확하게 잘 전달한 것 같다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끝까지 책임지고 학교에 당당하게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생총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학생들이 몰렸지만, 학생총회 도중 상당수가 자리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2013.05.13 박세은 노현정 joilee@khu.ac.kr/ hottie101@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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