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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양 캠퍼스 총학생회의 행보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캠퍼스(서울캠) 총학생회(총학)는 학기 초부터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학본부로부터 학자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얻어내고 있는 반면, 국제캠퍼스(국제캠) 총학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조용한 상태다.

지난 1월 임기를 시작한 양 캠퍼스 총학은 지난 2월 열린 등록금 책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등책위)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캠 등책위는 6차까지, 국제캠 등책위는 4차까지 진행됐다. 양 캠퍼스 모두 등록금 인하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인하가 아닌, 인하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충분히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본부는 동결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등록금 협상은 쉽게 끝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등책위와 별개로 양 캠퍼스 총학의 활동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캠 총학은 지난 1월부터 서울 소재 사립대학 총학생회 모임을 통해 투명한 등심위 위원고액 등록금 문제 해결을 주장했고, 개강 후에도 등록금 인하가 포함된 ‘10대 학자요구안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주요 학자요구안으로는 고액 등록금 문제 해결중핵교과 절대평가 및 교재비 인하’, ‘공생기금 및 생활비 장학 마련이 있다. 현재 서울캠 총학은 고액 등록금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고, 교육비 환원율을 높인다’,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재정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수립한다등의 답변을 대학본부로부터 얻어낸 상태다. 이밖에 10개 항목에 대한 학자요구안에 관한 답변을 모두 받은 상태다. 서울캠 총학 정주용(행정학 2006) 회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 출마 당시의 공약과 학자요구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제캠 총학은 논의 준비 중인 단계에 있는 공약이 대다수다. 주요 공약인 등록금 인하에 대해서는 서울캠과 마찬가지로 난항을 겪고 있는 단계다. 하지만, 지난달 2,9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 등록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차기 등책위에서 등록금 인하에 관한 입장을 확실하게 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마 당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학사제도 개편미래협약 현실화’, ‘교재비 인하에 대해 아직까지는 대학본부와의 논의를 준비하는 단계다. 국제캠 총학 김나래(기계공학 2008) 회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둬 정말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매년 3월 열렸던 학생총회도 축제기간인 5월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교재비 인하의 경우 서울캠이 전자책 예산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서점과 연계해 공동구매를 추진했으나 전공교재의 경우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수요를 일일이 맞추기 힘들다는 점이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미래협약 현실화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 실천과제 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서울캠 총학이 학기 초부터 대학본부의 답변을 얻어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생활협동조합(생협) 설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생협 설립은 지난해 총학이 내걸었던 공약으로 당시 전담 인력과 시간 부족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현 총학은 서울캠 생협 지부로 발족할지, 아니면 독자적인 생협으로 운영할지 논의할 계획이었다. 당시 국제캠 총학 정용필(기계공학 2006) 회장은 학생들이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생협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학주보 제1531(2012. 12. 3.)> 하지만, 아직까지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김나래 회장은 앞으로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매년 3월은 양 캠퍼스 총학의 목소리로 캠퍼스가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올해 국제캠 총학의 모습은 지금까지 봐왔던 총학의 모습과 비교되고 있다. 학기는 한 달이 지났지만, 총학의 임기는 이미 3개월을 보낸 상황이다. 어떠한 단계로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캠 총학은 지난달 학자요구안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좌) 올해 국제캠 학생총회는 오는 5월 진행될 예정이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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