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지난달 28일 열린 공동입학식을 통해 올해 우리학교에는 외국인 학생(서울 118, 국제 52) 포함 총 5,436명의 학생이 입학해 새내기가 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된 입학주간 행사는 환대의 입학축전이라는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대학본부는 입학 주간 행사에 대해 올해 처음 치러진 입학축전을 경희대만의 문화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참여한 공동입학식 때와는 달리, ‘후마니타스 칼리지(후마)의 날경희의 날에는 소수의 학생만이 참여해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우리 신문은 지난 11일부터 4일 간 신입생들을 상대로 신입생 입학주간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해 우리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해보고, 앞으로 입학주간 행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335명의 신입생이 참여했다. 캠퍼스별로는 서울캠퍼스(서울캠)185, 국제캠퍼스(국제캠)에서는 150명의 학생이 응답했다.

먼저 우리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5점 만점의 문항으로 이뤄졌다. 5점에 가까울수록 만족도가 높다. ‘우리학교에 입학한 것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0% (134)5, 36.41%(122)4점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는 318.20%(61), 23.58%(12), 11.79%(6)의 순으로, 우리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조현우(경제학 2013) 군은 우리학교가 인문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학생들과 소통을 잘 한다는 점에서 입학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학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학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응답자의 41.49%(139)5, 35.82%(120)4점이라고 답했다.

입학주간 행사에 대해서는 행사마다 참여도가 갈렸다. 단과대학 OT에 참석한 학생은 84.47%(283)이었고, 공동입학식에 참여한 학생도 80.29%(26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에 대학의 날에 참석한 학생은 15.82%(53), ‘후마의 날에 참석한 학생은 13.13%(44)에 불과했다. ‘후마의 날대학의 날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로는 각각 58.80%(197)57.61%(193)의 학생이 공지는 받았으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행사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입생 A 군은 후마의 날 같은 행사가 있었던 것도 몰랐고, 알았다 하더라도 가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그러한 행사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공동입학식에 비해 후마의 날이나 대학의 날에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마 도정일 대학장은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이런 자리에 오지 않는 학생들에게 호통을 치고 싶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대학주보 제1534(2013. 3. 4)>

입학식이 입학주간 행사로 치러지며 단과대학 OT, ‘후마의 날’, ‘대학의 날’, 공동입학식 등으로 4원화된 것에 대해 56.11%(188)에 이르는 학생이 겹치는 사항이 많아 보이고 번거로웠다라고 답했다. ‘체계적이고 좋았다라는 의견은 17.31%(58)에 그쳤다. 이어 네 개의 행사 중 한 가지만 참석할 수 있다면 어떤 행사에 참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61.58%(210)의 학생이 단과대학 OT’, 32.84%(112)의 학생이 공동입학식을 꼽았다. 그러나 후마의 날대학의 날을 선택한 학생은 각각 1.79%%(6), 2.08%(7)에 그쳤다. 이에 대해 윤이진(국어국문학 2013) 군은 다른 행사는 너무 대규모로 이뤄져서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다하지만, 단과대학 OT는 학과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대학생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행사의 내용보다는 행사를 통해 이뤄지는 관계의 형성이 참석여부를 가리는 척도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처음 열린 입학주간의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매우 낮았다. 공동입학식을 제외하고 후마의 날대학의 날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의 대답 중 대다수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행사라고 생각했다고 답한 것이 이를 여실히 드러내 보여준다. 대학본부가 입학주간 행사에 대한 일정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입학주간 행사가 갖는 의의 등 행사가 지니는 경희의 가치를 좀 더 설득력있게 제시해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신입생의 성비는 외국인 학생을 제외한 5,259명 중 남자가 53.75%(2,827), 여자가 46.24%(2,432)였고, 지역별 분포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이 29.16%(1,534)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분포는 1994년 생인 20살이 60.42%(3,178)였고, 41~50세의 학생도 1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주간이 모두 4개의 행사로 나뉘어 치러진 것에 대해 많은 신입생들은 겹치는 사항이 많고 번거로웠다라고 답해 향후 공동입학식과 단대 OT 등 두 개 행사로 단순화 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2013.03.18 서범석 이정우 klose@khu.ac.kr cyanizm@khu.ac.rk
번호
글쓴이
468 대학주보 [1538호] 실기 기준 없는 유학생 선발 … 수업 따라가기 벅차
대학주보
2013-05-28 4221
467 대학주보 [1538호] 淸 최전성기 기대하는 ‘중국의 꿈’
대학주보
2013-05-28 4137
466 대학주보 [1538호] 우리학교 꽃 이야기 ⑤
대학주보
2013-05-28 4083
465 대학주보 [1537호] “대학평가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대학주보
2013-05-28 3737
464 대학주보 [1537호] 학생실습 규정 위반이 주원인
대학주보
2013-05-28 4262
463 대학주보 [1537호] 평화의 전사 아르주나의 이야기: 《바가바드 기따》
대학주보
2013-05-28 4605
462 대학주보 [1537호] 전자책 보자는 학생 … 종이책 읽자는 후마
대학주보
2013-05-28 4115
461 대학주보 [1537호] '4학년 이상 재학생 제외’ 선거시행세칙, 학운위에서 개정
대학주보
2013-05-28 4242
460 대학주보 [1537호] 외대 학생회장에 최광수 군 선출 서울 총여 보궐선거 8일부터 투표
대학주보
2013-05-28 4339
459 대학주보 [1537호] ‘따로 노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능력·문화 교류 핵심
대학주보
2013-05-28 4548
458 대학주보 [1537호] 객관적 수치와 심리적 공포 사이의 딜레마
대학주보
2013-05-28 3933
457 대학주보 [1537호] 꽃분홍색 봄의 향연, 진달래
대학주보
2013-05-28 3947
대학주보 [1536호] 입학주간 행사 “너무 많아요”
대학주보
2013-05-28 4007
455 대학주보 진정한 ‘베풂’알게 한 캄보디아 생활
대학주보
2013-05-28 4472
454 대학주보 [1536호] 플라톤에게 묻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대학주보
2013-05-28 3842
453 대학주보 [1536호] 실천방안 안개 속으로 … 구성원별 현실화 의지도 ‘갸웃’
대학주보
2013-05-28 3926
452 대학주보 [1536호] 학업에서 생활까지 … 인력·재원·인프라 뒷받침 필수
대학주보
2013-05-28 3800
451 대학주보 [1536호] 내면의 미적 영혼 흔들어 깨우는 클래식
대학주보
2013-05-28 4297
450 대학주보 [1536호] 경희의 상징, 목련
대학주보
2013-05-28 4355
449 대학주보 [1535호] 8월까지 시공사 입찰…본공사 9월에나 가능
대학주보
2013-03-12 5854
448 대학주보 [1535호] 서울캠 화장실 개선 사업 진행
대학주보
2013-03-12 6242
447 대학주보 [1535호] 학습 네트워크 ‘아레테(Arete)’,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사례 선정
대학주보
2013-03-12 6023
446 대학주보 [1535호] 평범하고 오래된 책의 놀라운 이야기, 《논어》
대학주보
2013-03-12 5695
445 대학주보 [1535호] 해당국 언어능력 필수 …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되어야
대학주보
2013-03-12 5193
444 대학주보 [1535호] 갈등과 대립의 ‘녹슬지도 썩지도 않는 역사’
대학주보
2013-03-12 10913
443 대학주보 [1535호] 봄을 알리는 노란 꽃, 산수유
대학주보
2013-03-12 5556
442 대학주보 [1535호] 자유로운 진리탐구 대학의 존재의미
대학주보
2013-03-12 6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