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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jubo_20110523_576442897.jpg : [1492호] 우리가 만드는 야누스 축제, 연예인과 쓰레기 없으면 대동제 아니죠?

봄 대동제 뒷 이야기

 

 

김자년 기자

 

【국제】 대학가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것 중에 인기가수 초대공연을 들 수 있다. 올해 대동제 ‘우리가 만드는 축제’에도 서인국, 씨야, BMK, 다비치, 아이유 등 많은 인기가수가 공연해 축제의 흥을 돋웠다. 특히 폐막제의 무대를 장식했던 가수 아이유의 인기를 실감하게 아이유가 무대로 나오자 학생들은 관객석에서 그 어떤 폐막식 프로그램 보다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학생들이 인기 아이돌 가수의 초대공연을 선호하다보니 대학가 축제 철이 되면 축제 집행부마다 가수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다. 지난 20일 한양대는 가수 소녀시대를 축제 무대로 초청했다. 그날 인터넷 게시판에는 공연 후기 게시글이 ‘소녀시대 한양대첩’이라는 표현으로 폭주해 초청가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우리학교도 지난 17일 예술·디자인대학과 체육대학이 공동주관하는 ‘예체능 가요제’행사에서 손담비, 포미닛, 다비치를 초대가수로 홍보해 학생들의 기대를 샀다. 하지만 가요제 참가자들의 순서가 모두 끝난 후 사회자가 가수 손담비와 포미닛이 출연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하자 행사 도중 관중이 절반 이상 빠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신입생 A군은 “예체능 가요제를 보면서 실력있는 참가자들의 공연도 즐거웠지만, 기대했던 연예인이 안 온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화려한 축제는 야누스로 변하기도 한다. 매년 지적되는 쓰레기 뒤처리 문제가 올해에도 심각했다. 축제기간 내내 캠퍼스 곳곳 화장실은 몸살을 앓았다. 축제 주점 준비를 시작하는 점심시간 이후부터 양손에 야채와 각종 조리 기구를 들고 화장실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곧 잔여물이 난무했고 주점이 한창인 저녁시간에는 과음으로 인한 토사물과 각종 쓰레기로 뒤덮였다. 다음날 아침이면 산을 이룬 쓰레기더미로 원래 쓰레기통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환경미화원 B 씨는 “아침에 출근해서 학교에 와보면 입을 다물지 못한다”며 “평소 늘 일하던 곳인데 축제기간에 화장실 청소를 하면 헛구역질이 날 정도다”라고 말했다. 쓰레기 문제뿐 아니다. 캠퍼스 곳곳에 고인 빗물 위에는 주점에 쓰인 주방용 기름이 떠다녔고 꺾인 가지와 밟힌 잔디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김충현(응용수학 2006) 군은 “매년 반복되는 쓰레기 문제가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한다”며 “비싼 돈 들여서 한 두곡 부르고 바로 가버리는 가수보다는 우리학교에 유명한 포스트모던음악학 전공 학생이나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으로 축제 무대가 꾸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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