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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규 기자

 

▲서울캠퍼스 청소노동자 노동조합 출범식에서 청소노동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울】 우리학교 청소노동자 노동조합(노조)인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경희대 분회’가 지난 6일 출범했다. 경희대 분회는 서울캠퍼스(서울캠) 청소 용역 노동자들이 결성한 노조로, 서울캠 전체 청소 용역 노동자 136명 중 80여 명이 가입했다. 노조는 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 공공운수 서경(서울·경기도)지부에 속하는 경희대 분회로 분류되며 노조 분회장에는 배영란 조합원이 선출됐다.

배 분회장은 “노동자들이 퇴직을 강요당하거나 재계약시 피해가 생길까봐 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노동자 모두의 권익을 보장하고 노조의 단결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학교 노조 출범 배경은 올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세대, 홍익대 등 서울시내 대학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4월 대학생 정치단체 ‘경희대 학생행진’과 학술 소모임 ‘아프락사스’가 청소노동자의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했고 그 결과 서울캠 청소노동자의 임금은 87만 원으로, 서울시립대 140만 원,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107만 원에 비해 낮은 금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조가 있는 다른 학교는 시간외 근무에 대해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1년에 15일의 연차 휴가와 3-4일의 유급휴가가 제공되지만 우리학교는 연차휴가도 없고 추가수당 역시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9월 16일 경희대학교 청소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발족했다. 공대위 고은영(정치외교학 2009) 회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청소노동자를 위한 봉사활동은 일회적인 행사에 불과했다”며 “청소노동자가 직접 자신들의 권익을 요구할 수 있는 노조 출범을 돕기 위해 공대위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공대위, 대학본부, 총학생회, 노조 임시대표가 참석한 노조 출범 간담회에서 노조 출범이 결정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총무팀 박상익 계장은 “우리학교 청소노동자의 노동환경이 이렇게 열악한지 몰랐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노조는 용역회사인 ‘신한공사’를 대상으로 처우 개선에 대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공대위는 ‘청소노동자 인터뷰 후 자서전 쓰기’, ‘청소노동자 간담회’ 등 청소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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