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 ‘그래핀 p-n 수직형 터널링 다이오드개발한 최석호(응용물리학)교수

지난 달 26일 우리학교 최석호(응용물리학) 교수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그래핀 p-n 수직형 터널링 다이오드개발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 연구는 차기 광·전자 및 디스플레이 기기 개발과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 성과다.

그래핀이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결정으로, 투명하며 잘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진 물질이다. 이는 현재 활용중인 반도체소자의 기본 물질인 실리콘이 지니지 못한 특성이기에 그래핀은 실리콘을 대체, 보완할 수 있는 물질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그래핀은 반도체의 기본 소자 구조인 ‘p-n 접합을 이루었을 때 클라인 터널링 현상에 의해 다이오드 특성을 띠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래핀을 소자로 제작하여 실용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그래핀 p-n 수직형 터널링 다이오드는 그러한 부분을 해결한 기술이다. 최 교수는 기존 전자 기기에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양극성 트랜지스터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 트랜지스터의 기본구조가 p-n 접합 다이오드다라며 이 특성을 재현해야만 전자기기에 응용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그래핀만을 사용해 p-n 다이오드 특성을 재현해 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의 연구 전, 기존의 방식은 p, n 그래핀의 양 끝을 붙이는 수평 접합이었다. 이 경우 클라인 터널링 현상에서 예측된 바와 같이 다이오드 특성을 보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최 교수 연구팀은 p, n 그래핀을 수직으로 접합했을 경우 그래핀의 경계면에 중간층이 형성되어 일종의 금속-부도체-금속또는 금속-반도체-금속형식을 띤 터널링 다이오드가 되는 것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로 제작된 그래핀 p-n 다이오드는 비교적 낮은 전압에서도 기존의 다른 그래핀 소자보다 구조와 성능면에서 더욱 우수한 면을 보여 실용소자로의 가능성 또한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 교수는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휘어지는 전자 신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앞으로 그래핀 p-n 다이오드에 기반을 둔 광·전자 및 디스플레이 기기 개발에 있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구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교수 팀은 이번 연구로 총 세 번, 세계 최초의 일을 해냈다. 첫 발견은 2010그래핀의 광증폭 작용이었으며 두 번째는 지난해 이뤄진 그래핀 양자점의 발광에너지가 양자점의 크기에 따른 모양 및 가장자리 상태의 변화에 의존하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그래핀 p-n 수직형 터널링 다이오드그래핀 p-n 다이오드를 개발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수직 접합을 시도해서 성공했다는 의미로도 세계 최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세계 최초라는 부분에 큰 의의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개발해야 할 부분이 많고, 지금은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최첨단에 서 있는 최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이길 기대한다.

2013.06.03 이정우 cyanizm@khu.ac.kr
댓글
2013.06.05 09:40:26
airPara31

정말 자랑스럽네요!!! 그래핀...이제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 시대가 올 것 같네요

번호
글쓴이
468 대학주보 [1543호] 총학·구성원 한대련 활동 놓고 갈등
대학주보
2013-05-28 5607
467 대학주보 [1483호]경희학원민주단체협의회 이영조 교수 사퇴 촉구 성명 발표
대학주보
2011-03-10 5605
466 대학주보 [1501호]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팀, 작품 ‘숨, 기새기’로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
대학주보
2011-10-11 5603
465 대학주보 [연재기획] 방황하는 베이커리 경희, 그 향방은? file
대학주보
2011-08-20 5603
464 대학주보 [1546호]이용자 의견 수렴·특성화된 서비스 강조해야
대학주보
2013-08-05 5574
463 대학주보 [방중소식] 대학생 취업률 산정방식 변경된다
대학주보
2011-07-18 5572
462 대학주보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 1강] 스탈린의 한국정책 1945: 한국현대사의 탐색
대학주보
2011-11-12 5570
461 대학주보 [1488호]60분 간 암흑, 한국전력공사 탓으로 드러나
대학주보
2011-04-11 5563
460 대학주보 [1544호] 경희구성원 주 정보채널 단과대학·학과 홈페이지
대학주보
2013-06-04 5562
459 대학주보 [1535호] 봄을 알리는 노란 꽃, 산수유
대학주보
2013-03-12 5562
458 대학주보 [1488호]모자이크 장학, 자격증 따고 봉사만 해도 장학금 받을 수 있어
대학주보
2011-04-11 5546
457 대학주보 [사람] 축구부 권한진 선수,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입단 file
대학주보
2011-08-10 5504
456 대학주보 [1462호] 아동문학연구 초석,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개소
대학주보
2010-05-05 5479
455 대학주보 [1534호] ‘연세춘추’ 발행중단 위기 … 대학지원 ‘깜깜’
대학주보
2013-03-12 5475
454 대학주보 [1465호] 고황컵 심판자질·운영 여전히 논란
대학주보
2010-06-02 5475
453 대학주보 [캠퍼스 소식] 중앙일보 학과평가. 이공계열 '저조'
대학주보
2011-09-15 5470
452 대학주보 [1463호] “경희와의 4년, 농구인생의 전환점”
대학주보
2010-05-13 5468
451 대학주보 [1491호] 학교 주변 불법 성매매 업소 업종만 변경 후 운영 중
대학주보
2011-05-17 5465
450 대학주보 [방중소식] 가수 김장훈 씨 혜정박물관 홍보대사로 위촉 file
대학주보
2011-08-20 5464
449 대학주보 [1546호]동아시아 역사문제를 논하다
대학주보
2013-08-05 5458
448 대학주보 [1494호] ‘2011 KB 대학농구리그’ 10연승 … 리그 1위 file
대학주보
2011-06-09 5456
447 대학주보 [1459호]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라”
대학주보
2010-04-01 5447
446 대학주보 [1546호]자체 무선랜(KHU Wi-Fi) 8월부터 시범 운영
대학주보
2013-08-05 5434
445 대학주보 [1494호] 경희의료원 임시 마을버스정류소, 정식 마을버스정류소로 확정
대학주보
2011-06-09 5434
444 대학주보 [1479호]성적결과, 세부점수까지 공개 안되나
대학주보
2010-12-09 5432
443 대학주보 [1534호] 배드민턴, 태권도 선수들 연이은 국가대표 선발
대학주보
2013-03-12 5426
442 대학주보 [1493호] 현장르포 - 아름다운 동행 3일 file
대학주보
2011-05-30 5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