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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컵 심판자질·운영 여전히 논란

 

차관호 기자

 

【서울】 지난 달 6일 시작된 ‘2010 고황컵’과 관련해서 매년 지적되던 심판의 자질 부족, 오심과 관련된 문제가 올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게다가 올해는 총학생회(총학)의 미숙한 운영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 ‘최악의 고황컵’이라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

이번 학기 초 총학은 심판 자질 논란에 대비해서 심판진을 대상으로 대한체육회 전문가의 심판 연수를 기획했다. 심판 판정과 관련된 문제점을 방지하고 더욱 공정한 경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총학의 계획과는 달리 ‘자주경희 고황컵’클럽(
http://club.cyworld.com/khcup)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우선 매년 제기됐던 심판의 자질 문제는 올해 고황컵에서도 논쟁의 핵심이다. 고황컵은 전문 심판을 쓰지 않고 고황컵에 참가하는 동아리에서 경기마다 심판진을 차출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총학은 참가 동아리마다 3명씩 심판 연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2~3시간의 약식 교육에 그쳐 실효성 논란이 있다. 총학 연대사업국 장병효(경제학과 2006) 국장은 “원래 며칠씩 합숙하며 받아야 하는 교육인데 부득이하게 약식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약식 교육조차 받지 않은 심판들이다. 축구동아리 ‘황금발’ 박용준(지리학 2006) 팀장은 “교육 받은 사람과 실제 심판한 사람이 다르기도 하니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 축구동아리 A(정치외교학과 2006) 회장은 “심판 연수에 참가하지 않고 심판으로 뛰었는데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약 120명의 연수 대상자 중 연수 참가자는 70여 명이었다. 하지만 총학은 불참자들에 대해 어떠한 패널티도 부과하지 않아 더욱 심판 자질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주경희 고황컵 클럽 익명게시판에는 ‘휘슬조차 제대로 못 부는’ 심판부터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는’ 부심에 대한 지적과 심지어는 편파판정이나 보복성 판정에 대한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용준 팀장은 “적어도 축구의 기본적인 룰을 숙지하고 선수들의 큰소리에 눌리지 않는 사람이 심판을 봤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심판 자질 문제와 더불어 총학의 운영 능력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기 일정, 특히 야구 경기 일정은 처음 계획됐던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 야구 중앙 동아리 ‘BRAVES’ 김기백(언론정보학 2009) 팀장은 “원래 5월 안에 끝날 예정이었던 경기가 6월까지 끝이 나지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장병효 국장은 “농활이나 새터 시즌2 같은 다른 행사들로 인해 한 번 일정이 밀리니 연달아서 계속 밀렸다”고 말했다.

또한 고황컵은 축구 39개 팀, 농구 23개 팀, 야구 8개 팀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연대사업국장 단 한 명이 모든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른 총학 행사가 겹치면 직접 경기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병효 국장은 “직접 경기를 운영하지 못 할 때는 부득이하게 다른 총학 위원에게 부탁을 하고 있다”며 “그런 ‘대타’들의 책임감 부재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주경희 고황컵 클럽의 경기 결과 게시판과 중앙 대자보 게시판의 대진표 역시 경기 결과를 즉각 반영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5월 4일 경기 결과가 10일에서야 클럽에 반영되기도 했다.

싸투 김영민(관광경영학과 2005) 팀장은 “예전 대회들에 비해 운영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유니폼조차 갖추지 못한 팀이 참가하고 8강 룸미팅에서 논의된 경기 일정이 뒤늦게야 공지됐다”며 “고황컵의 의미가 퇴색돼 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 17일 자주경희 고황컵 클럽에는 ‘불만사항 게시판’이 생겼다. 모든 경기가 마무리 되는 마당에 너무 늦은 처사가 아니냐는 학생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병효 국장은 “늦은 것이 아니라 다음 고황체전을 문제없이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매년 지적되어 오는 문제점이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고황컵에 학생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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