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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주연 기자
더 이상 교지 ‘고황’을 국제캠퍼스(국제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국제캠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편집실을 비우고 철수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제캠 총학생회 정찬준(산업경영공학 2004) 회장은 “국제캠에서 활동도 하지 않고 편집실도 사용하지 않아 고황 공간을 비워달라고 했다”며 “고황 편집실은 다른 동아리나 자치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황은 우리학교 교지로 학생자치회비에서 일정 교지대금을 받아 학생 자치언론으로 활동해왔다. 양 캠퍼스에 교지를 배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됐던 고황은 지난 2009년 국제캠 자치회비의 교지대금이 전액 삭감된 후부터 재정 문제와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서울캠퍼스에만 교지를 배부해왔다.
고황 성상민(사회학 2010) 편집장은 “국제캠에서의 오프라인 활동은 더이상 어렵겠지만 고황 홈페이지와 쿠플라자 등을 통해 기사를 전달하는 등 국제캠 학생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캠퍼스 고황의 사정도 좋지 않다. 고황은 지난 2004년 교지대금이 1,300원에서 800원으로 삭감되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고황에는 2011학번 수습위원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인력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 편집장은 “교지는 독립적인 언론기구로 학생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인데 요즘의 상황은 그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