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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인이 선택한 2012 이슈 1위 - 학원장 별세

 

학교법인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학원장이 지난해 2월 18일 오후 5시 13분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조영식 학원장의 장례는 ‘경희학원장’으로 6일 동안 치러졌다.

 

조영식 학원장의 타계소식에 많은 이들이 경희의료원 영안실과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로비, 광릉캠퍼스 대회의실에 각각 마련된 빈소 와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동문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과 조영식 학원장과 함께 평화운동을 펼쳤던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분향소를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추모 홈페이지도 개설됐다. 추모 홈페이지에는 영결식 이후에도 약 2개월간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시했다. 조영식 학원장은 1921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51년 우리학교의 전신인 2년제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했다. 이후 1960년 ‘경희대학교’로 교명을 개칭했다. 1960년대에 농촌계몽운동, 잘살기 운동, 밝은사회운동을 전개했으며 1965년에는 세계대학총장회의를 개최하고 1981년에는 유엔 평화의 날과 평화의 해를 제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영결식은 2월 23일 오전 9시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장례위원회 김용철 위원장은 “교육을 통한 인류 평화 구현은 고인이 평생 추구한 뜻이었다”고 영결사를 낭독했다. 또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고인께서는 확고한 신념으로 세계 평화의 날 제정에 기여했다”며 “고인께서 남기신 것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조사를 보내왔다.

공동으로 조사를 낭독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박지하 회장과 국제캠퍼스 정용필 회장은 “학원장님의 명예로운 삶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뵙기 송구스럽다”며 “인류의 평화를 고민하는 멋진 대학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운구차는 평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서울캠퍼스 전체를 순회했다. 이후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으로 이동해 산신제와 안장식, 봉분제, 위령제가 진행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매그놀리아 2012’에서 조영식 학원장이 남긴 메시지가 공개됐다. 친필 붓글씨로 남긴 글을 포함, 총 9권의 책이 전 학원장실의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 글은 조영식 학원장이 1964년에 쓴 ‘경희의 미래에 보내는 메시지’로 “창학의 정신과 교육방침을 바로 전달하려는 뜻에서, 시간의 거리를 넘어 경희인의 상호관계를 더욱 가까이 하며, ‘세계적인 대학건설’이라는 목표가 계속 추진되어 학술 발전을 통한 인류의 문화향상과 복리증진, 나아가 세계 평화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적혀 있다.

 

또한 조영식 학원장은 “비록 유명을 달리했다고 해도 마음은 항상 같이 있을 것이며 또 여러분들을 저 세상에서나마 힘껏 돕고 축복하면서 이 학원을 길이 여러분들과 같이 지킬 작정이니 부디 경희정신으로 감투하여주시기 바랍니다”라며 후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2013.01.28 황대연 djehutik@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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