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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총학은 재정사업위원회와 대학본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좌), 펜스가 쳐진 서울캠퍼스 대운동장. 아직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우)

 

재정사업위원회가 캠퍼스종합개발 착공과 관련한 총학생회(총학)의 비판에 대해 사과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회의체를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은 지난해 12월 착공한 캠퍼스종합개발 계획에 대해 재정사업위원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총학은 지난 10일 오비스홀에서 ‘캠퍼스종합개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단과대학 학생회장, 체육동아리·풍물패 회장들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총학은 재정사업위원회에서 자료 공개 요청을 무시한 점, 학생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 상세한 공사계획과 예산 조달 계획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들며 이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문 앞에는 총학의 요구안을 담은 현수막이, 네오르네상스관에서 대운동장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펜스에는 학생들의 요구안이 적힌 종이가 붙었다.

 

지난해 12월 11일 총학은 재정사업위원회에 캠퍼스종합개발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지만, 사흘 후인 14일에 받은 재정사업위원회의 답변이 총학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총학 정주용(행정학 2006) 회장은 “재정사업위원회에 실제 도면과 구체적인 예산 조달 계획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14일 받은 자료는 단순한 추진 계획 보고에 불과했다”며 “이전부터 예정된 사업이니 공사 자체에 동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은 지난 16일 정문 앞에서 재정사업위원회와 대학본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학은 긴급성명을 통해 1차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도면과 공사예산 조달 내역 등 상세한 공사 계획을 공개할 것, 재정사업위원회가 보여준 태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캠퍼스종합개발 과정에서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회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열린 대책회의에는 재정사업위원회 최동주 위원장이 참석해 캠퍼스종합개발 계획에 대한 논란을 해명하고, 현재 계획과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설계 도면을 공개하지 않고 조감도만 공개한 이유는 현재 2010년 만들어진 설계를 변경 중에 있기 때문이며, 변경된 설계는 올해 6월까지 허가를 받을 예정인 탓이다. 구체적인 예산 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공사금액 등이 노출될 시 시공사 입찰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공사금액이 확정된 이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공사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의 경우 보행자 동선과 공사 차량의 동선을 분리하고 공사 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운동장 사용 대책의 경우 공사 도중 50m×60m 규모의 축구 경기장을 조성하고 농구 코트를 현재 위치에서 대운동장 반대편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개발 계획 수립 과정에서 오해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수시로 학생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7월 완공되는 캠퍼스종합개발 일정 또한 “반드시 기한을 엄수하겠다”며 “3월 내로 본공사 추진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총학은 음악대학, 미술대학 등 단과대학 리모델링 문제와 풍물패의 연습 공간 보장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추후 논의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답했다.

향후 총학은 앞으로 열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캠퍼스종합개발과 관련해 대학본부와 논의할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총학에서 회의 일정을 결정하고 대학본부에 통보할 것”이라며 “회의에 참석할 스포츠 동아리들의 대표가 정해지는 대로 1월 말에 대학본부와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3.01.28 김주환 kjh93@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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