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취업률은 대학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요 지표로 사용되곤 한다그런데 다년간의 대학평가를 통해우리학교의 낮은 취업률이 부각돼왔다우리학교의 취업률이 낮은 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교수학생직원 등 구성원 모두가 취업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싶다입학에서 졸업까지 교수와 학생들은 열심히 가르치고 배운다.하지만 그 결실은 무엇인가무엇을 위한 열심인가이러한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학과 차원에서 취업률에 대한 목표가 없다학생 중에서도 대학 4년 동안의 진로계획이 있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이런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진로상담교수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에 그친다취업진로지원처에서는 취업스쿨취업진로 상담기업 리크루팅취업특강직무적성검사매그놀리아 인증제 등 취업에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결과는 그동안의 통계가 말해 주고 있다. 2011학년도 취업률 54.5%, 2012학년도 취업률 54.7%, 2013학년도 취업률 52.5%이다이것이 현실이다.

요즘은 대학 신입생도 취업 준비생이라고 칭하고 있다가혹한 말일까사회에서는 점점 더 많은 역량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상식적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사회진출에 보다 수월할 것이다학점관리는 취업의 기본이다학점은 성실함과 역량의 기본이기 때문이다학점관리는 신입생 때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졸업하게 되면 다른 것은 다 바꿀 수 있겠지만 학점만은 바꿀 수 없다신입생 때부터 가혹하게 취업전선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그만큼 취업 시장은 녹록치 않다.

끝을 보며 계획하라는 말이 있다대학 졸업 후 학생들은 대부분 사회진출을 희망한다대학에 들어오려면 대학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듯사회에 진출하려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흔히들 스펙을 쌓으라고 이야기하지만그것보다 핵심적인 역량은 인성이다인성함양이 바르지 않은 사람을 어느 기업에서 채용하려 하겠는가인적성검사서류전형면접인턴십사회봉사 등을 통해 인성과 역량이 갖춰진 사람을 찾는 것이다.

낮은 취업률이 단순히 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취업에 대해서는 학생보다도 교수님들이 지금보다 더 문제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온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을 이루기 위해 입학하지 않았는가과연 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연구자의 길을 걷는 학생이 아니라면대부분 취업을 택할 것 이다.

필자는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책임지도교수제를 제안한다이것은 지금의 진로상담지도교수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매년 지도교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학과 교수님이 자신들의 제자를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책임지고 지도하는 것이다교수님들께서 연구교육,사회봉사 등으로 지금도 어렵고 힘든 것을 안다하지만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책임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교수님들이 아니면 누가 제자의 미래를 이끌어 줄 수 있겠는가?

또한 전교생의 멘토링화를 제안한다우리학교는 올해 개교 65주년이 된다수많은 동문이 배출돼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지도교수는 재학생들에게 저학년 때부터 진로를 파악해 그 분야에 활동하는 동문을 멘토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이렇게 할 때 교수학생동문들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연결될 것이다.

대학은 구성원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곳이어야 한다취업이 대학의 존재 목적은 아니지만학생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다음 칼럼에서는 무작정 낙관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취업 시장의 현실과 학생들이 갖기 쉬운 환상하기 쉬운 오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번호
글쓴이
441 대학주보 [1493호] 현장르포 - 아름다운 동행 3일 file
대학주보
2011-05-30 5453
440 대학주보 [1479호]성적결과, 세부점수까지 공개 안되나
대학주보
2010-12-09 5451
439 대학주보 [1544호] 행복을 위한 특별 식단, 《에우데모스 윤리학》
대학주보
2013-06-04 5443
438 대학주보 [1544호] 41.9% ‘종이신문’ 통해 대학주보 접해
대학주보
2013-06-04 5437
437 대학주보 [1542호] 경희의 오랜 전통, ‘사회적 실천’을 보여준 잘살기운동·밝은사회운동
대학주보
2013-05-28 5435
436 대학주보 [1506호] 매점 음식, 안전한가?
대학주보
2011-11-29 5422
435 대학주보 [1490호] 한국일보 ‘음대 전임교원 임용 무효확인 소송, 경희학원 패소’보도
대학주보
2011-05-10 5421
434 대학주보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 3강] 6·25전쟁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북침설의 허구를 밝힌다
대학주보
2011-12-09 5420
433 대학주보 [방중소식] 원칙은 지정주차 금지, 하지만 현실은?
대학주보
2011-08-09 5396
432 대학주보 [1534호] 청운교·대성교는 하나, 그 속에 숨은 뜻은?
대학주보
2013-03-12 5381
431 대학주보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 4강] 6·25전쟁의 전화위복: 대한민국의 발전
대학주보
2011-12-09 5376
430 대학주보 [1478호]회기동 주민 중앙도서관 이용길 열려 4
대학주보
2010-12-02 5367
429 대학주보 [1519호] 경희대 동문 체육교수협의회 출범
대학주보
2012-06-11 5357
428 대학주보 [1462호] 양창수 대법관 초청 특강
대학주보
2010-05-05 5351
427 대학주보 [1546호]학점교류, 관리 부족으로 학생들 ‘혼란’
대학주보
2013-08-05 5350
426 대학주보 [1546호]비밀스러운 BK21+ 사업
대학주보
2013-08-05 5329
425 대학주보 [1489호] 등록금 환급, 다음 학기 고지서에서 차감될 듯
대학주보
2011-05-03 5322
424 대학주보 [1546호]시국선언의 가치는 한 사람의 의지보다는 다수의 지지에 있다
대학주보
2013-08-05 5319
423 대학주보 [1498호] 공간 문제 해결, 기존 공간 활용성 높이는 것부터
대학주보
2011-09-28 5301
422 대학주보 [1519호] 2학기 교내장학·국가장학 신청 오는 29일 마감
대학주보
2012-06-11 5295
421 대학주보 [알림] 대학주보 수습기자 모집
대학주보
2011-05-03 5287
420 대학주보 [1546호]무용학부 박명숙 교수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
대학주보
2013-08-05 5275
419 대학주보 [방중소식] UCSI와 NCSI 종합만족도 11계단 차이나
대학주보
2011-07-18 5266
418 대학주보 [1485호]자율전공학과 학생회 ‘자유시간’ , 국제경영대학 학생회‘Take Action 2’ 당선
대학주보
2011-03-23 5265
417 대학주보 [1495호] 대학생 사회적 책임에 눈뜨다
대학주보
2011-07-28 5261
416 대학주보 [1535호] 해당국 언어능력 필수 …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되어야
대학주보
2013-03-12 5257
415 대학주보 [1483호]학내식당 가격 인상, “미안합니다”
대학주보
2011-03-10 5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