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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품’에서 납품하는 김밥은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서울】 지난 22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은 지난 해에 이어 ‘일일식품 불시탐방’(불시탐방)을 진행했다. 불시탐방은 우리학교 매점과 거래하는 일일식품업체 조사로, 생협 직원 2명, 재학생 2명, 대학원생 1명 등 총 5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크림티’ 업체였다. ‘크림티’는 지난 2010년에 우리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로 ‘치킨샌드위치’ 한 종류만을 우리학교에 납품하고 있다. 탐방 팀이 업체를 방문한 오후 6시 경, 이미 주방이 마감되어 정리가 깨끗이 된 상태였다. 참가자들은 채점표를 들고 진지한 모습으로 주방 과 내부를 구석구석 살폈다. 주방 기구와 냉장고 내부, 선반 등의 위생 상태는 깔끔한 편이었다.


‘크림티’ 위생상태 양호 위생관리점검표는 미기록


다만 위생관리점검표는 어디 있느냐는 생협 직원의 질문에 ‘크림티’ 직원 A 씨는 “위생 점검은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학교에서 유통되고 있는 ‘치킨샌드위치’의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A 씨는 “국내산 치킨을 원재료로 쓰고 소스 등 각종 원재료도 질 좋은 것으로 쓰기 때문에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치킨샌드위치’는 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평가단 또한 샌드위치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 찾아간 곳은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코노니아’였다. 이곳은 우리학교에 김밥, 주먹 컵 밥, 샌드위치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탐방 팀이 입장했을 때 ‘코노니아’ 직원들의 복장은 위생모와 위생장갑, 앞치마를 두르고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또한 위생관리점검표를 살펴본 결과 일부 기록하지 못한 날짜가 있었지만 대체로 기록이 잘 되고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주방에 들어갈 때 몸 전체를 소독하는 에어샤워기와 도마를 보관하는 자외선 소독기 램프가 작동하지 않았다. 직원 B 씨는 “빠른 시일 내에 기계를 수리하겠다”고 말했다. ‘코노니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탐방에서도 깔끔한 위생 상태를 보였고, 평가단은 대체로 ‘양호하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미래식품’이었다. 우리학교에 10년 넘게 김밥과 주먹밥 등을 공급하는 이 업체는 현재 생협에 납품하는 업체 중 가장 많은 양을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탐방에서 지적된 취사도구 세척, 주방청소 문제 등 위생상의 문제는 여전했다. 평가단이 도착하자 황급히 바닥을 쓸고 청소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특히 김치 물을 뺀다면서 비닐에 포장된 김치를 바닥에 있는 플라스틱 상자 안에 그대로 넣어 비위생적으로 보였다. 또한 위생관리점검표를 보여 달라는 생협 직원의 요청에 직원 C 씨는 “지금 담당자가 없는 상태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해 위생관리점검표를 볼 수 없었다.


이번 탐방을 마치며 참가자 최연성(무역학 2012)군은 “매점에서 사먹던 식품의 공정 과정을 직접 보니 안심이 된다”며 “생각했던 것만큼 위생상태가 나쁘진 않았다”고 말했다. ‘불시탐방‘을 진행한 홍주현 생활협동조합 교육홍보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참가자들이 열의를 가지고 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생협은 ‘불시탐방’ 결과분석이 나오는 대로 이번 주 중으로 평가 결과를 각 단대 매점에 게시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탐방에 평가된 해당 업체에도 공문을 발송하여 개선점을 요구하고 ‘이용위원회’라는 별도의 학생자치 평가단체를 개설하여 내년부터 운영할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2012.11.26고영명 kymdave@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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