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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평가제를 통해 기준 이하의 점수가 나온 멘토는 멘토자격을 영구적으로 얻을 수 없다


#. 신입생 세미나 수업을 듣게 된 A 군은 멘토링제도가 기대됐다. 그러나 신입생 세미나 수업이 중반이 다 되도록 멘토에게서 만나자는 말을 듣지 못했다. 한 번은 직접 멘토에게 상담을 요청했지만 정작 멘토는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만날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국제】 멘토링제도란 학습능력과 지도력이 뛰어난 고학년생을 멘토로 삼아 신입생이 학교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신입생 세미나에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취지와는 달리 멘토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학생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제기됐다.


위 사례의 A 군은 “결국 신입생 세미나가 끝날 때까지 멘토와 단 한 번도 상담을 해본 적이 없다”며 “수업 외의 팀별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도중에 사진을 한 장 요구했던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멘토는 학사에 필요한 공지를 바로 알리지 않거나 팀별모임을 할 때 수업시간 외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수업 외에도 필요하다면 후마니타스 칼리지(후마) 행정실에서 강의실을 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멘토도 있었다.


후마는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했다. 모든 멘토들은 활동일지를 작성할 때 반드시 멘토와 멘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첨부해야 하며 기숙 멘토들에게는 활동일지를 더욱 엄격한 기준하에 승인하도록 권유했다. 이후 행정실에서 확인할 때 내용이 부실할 경우, 각 기숙 멘토는 사유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할 경우 자격이 정지될 수도 있다. 또한 멘토평가제를 통해 너무 낮은 점수가 나온 멘토는 멘토자격을 영구적으로 얻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후마 행정실 이영은 직원은 “이외에도 멘토의 능력에 의심이 가는 이야기가 나올 경우에도 진위확인 후 멘토 자격을 영구 제외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로부터 멘토 선발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지수(연극영화학 2011) 군은 “작년에 신입생 세미나를 하면서 외국인 학생이 멘토로 있었는데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멘토 뿐만 아니라 신입생 바로 윗 학번의 멘토들에 대해서도 학생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특별한 제한이 없었다.


멘토 선발은 기숙 교수의 추천과 일반 지원으로 나뉜다. 일반 지원의 경우 서류와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해 뽑는다. 이후 서류나 성적 중 한쪽만 높은 점수를 받거나 종합 점수가 애매한 사람은 따로 면접을 통해 추가로 뽑는다. 그러나 기숙 교수의 추천은 별도 심사 없이 지원서만 받아 세세한 능력을 검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직원은 “외국인 멘토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신청받을 때 미리 이야기를 나눠 멘토링이 가능할지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멘토에 지원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신입생 바로 윗 학번이라서 이들을 제외하면 필요한 멘토 수를 채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멘토들로부터 멘토 교육을 더욱 심화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멘토 교육은 신입생 세미나 프로그램 운영에 관련된 내용 한 시간, 멘토로서의 자세에 관한 한 시간 등 총 2시간뿐이다. 학사제도나 장학금에 대한 교육은 전무하다.


이 직원은 “멘티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내용을 멘토들에게도 세부적으로 가르칠 기회가 부족한 만큼 이러한 내용은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2012.12.03이정우 cyanizm@khu.ac.kr
댓글
2013.01.21 07:37:42
띵오와

멘토 해보고 싶군요!

잘할 수 있는데 ㅎ 이야기 들어주는거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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