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학교측의 홍보 부족으로 주요 기업이 국제캠퍼스(국제캠)와 서울캠퍼스(서울캠)를 입사지원서 상에서 분리하고 사실상 ‘분교 표기’를 명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우리나라 4개 그룹(삼성, SK, LG, 현대자동차)의 입사지원서 작성 시 4곳 중 2곳이 학교명 입력란에 양 캠퍼스를 구분해 사실상 ‘분교표기’를 하고 있다. 특히 SK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원서 작성 시 학교명 입력란에 서울캠만을 ‘경희대학교’로 국제캠은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로 입력하게 돼있다. 이들 그룹은 각각 수십여 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기에, 이는 일부 취업준비생만 느끼는 당혹스러움은 아니다.

이같은 ‘분리표기’는 현재의 불안정한 취업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캠퍼스 통합 승인을 받아 2012년부터 서울캠과 국제캠 모두 법적으로 본교이다. 그러나 통합 이후 학교 측의 미온적인 홍보로 국제캠 학생들은 ‘분교’의 이미지로 인한 불이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반면 성균관대학교(성균관대)는 수원에 위치한 자연과학캠퍼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홍보를 해온 결과 우리학교와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중 하나가 SK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입사지원서에서 양 캠퍼스 모두 ‘성균관대학교’라고 입력하게 돼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인턴에 지원했던 노민호(생체의공학 2011) 군은 “우리학교는 본·분교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입학해서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말만 있을 뿐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취업진로지원처가 이원화되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 인사팀 담당자는 “지원서 작성 시 학교명을 정확하게 표기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좋겠지만 학교 수가 많다 보니 자체적 수정은 실질적으로는 어렵다”며 “학생들이나 학교 측의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는 이상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리학교를) 분리해서 표기해 둔 의도는 학과계열별로 구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지만 성균관대를 ‘단일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성균관대도 캠퍼스를 구분해 표기하고 있지 않냐”며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미지 개선 적극 홍보해 온 성균관대 우리학교와는 다른 모습 보여

담당자는 “학교 측에서 캠퍼스 홍보 리쿠르팅이나 취업박람회 등에서 계속해서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들은 (서울·국제) 캠퍼스가 통합된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많은 대학이 얽혀 평가받는 취업시장에서, 다양한 직무의 입사 평가자들이 우리학교만의 분리표기를 양해해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태다.

국제캠 취업진로지원처 측은 “학생들이 항의할 때 마다 해당 기업에 시정요청을 했었다”며 “다만 아무래도 취업진로지원처 공식 명칭상 중앙부처에서 조치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정책원 기획예산팀 이현아 계장은 “정확히 언제 어떤 식으로 홍보를 했는지는 파악 중이나 캠퍼스 통합에 대해 이미 기업체에 홍보를 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기업의 인사정책에 대해서 강요 할 수 없는 입장이라 기업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다”고 답했다.

“학교 측의 요구가 있으면 수정하겠다”는 기업 측의 답변과 “홍보를 했지만 기업 측에서 수정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는 학교 측의 답변이 엇갈리고 있다.

이 계장은 “기업에서 통합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분리표기’가 아마도 학생들의 우려처럼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지에 있어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취업준비생 고충은 담당자의 짐작으로 덜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배동원(산업경영공학 2010) 군은 “취업을 준비하는 국제캠 학생이라면 ‘분리표기’돼 있는 상황으로 누구나 한번쯤 언짢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며 “현재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재학생의 입장을 학교가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본부의 적극적이지 못한 본·분교 인식개선으로 학생들의 고충은 해결이 요원한 상황이다.

번호
글쓴이
630 대학주보 학생좌담 참석자를 모집합니다.
대학주보
2010-03-22 7081
629 대학주보 제보를 받습니다. 10
대학주보
2010-03-23 7641
628 대학주보 [1458호] 교수 72.3%, 강의평가 결과 공개 '긍정적'
대학주보
2010-03-23 7673
627 대학주보 [1458호] 마스터플랜, 5월에 첫 삽 뜬다
대학주보
2010-03-23 7569
626 대학주보 [1458호] 총학, "TFT서 교과부-학교-학생 면담 요구할 것"
대학주보
2010-03-23 6923
625 대학주보 [1458호] 국제캠, 스쿨버스 11대 전면교체 1
대학주보
2010-03-24 7804
624 대학주보 [1458호] 한국-아일랜드 문화교류의 장 '오록 도서관'
대학주보
2010-03-24 7310
623 대학주보 [1458호] 더욱 풍성해진 쿠플, "정보제공 서비스 강화한다"
대학주보
2010-03-24 6772
622 대학주보 [1458호] "교육역량 내실 강화하는 2010년 될 것"
대학주보
2010-03-24 6644
621 대학주보 [1458호] 물품보관함, '사(私)'물함화 심각
대학주보
2010-03-24 6306
620 대학주보 [1458호] 장애인학생 지원방식 확대, 개선
대학주보
2010-03-24 5618
619 대학주보 대학주보가 기사 제공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4
대학주보
2010-03-24 5648
618 대학주보 [1459호] 교과부 “경희대 상황, 올 주요 현안 중 하나” 2
대학주보
2010-04-01 8272
617 대학주보 [1459호] 고전강독, 정신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다
대학주보
2010-04-01 6217
616 대학주보 [1459호] 수리계산센터, 외부 과제 등 활용분야 확대
대학주보
2010-04-01 6243
615 대학주보 [1459호] 다면평가 성적 공개, 피드백 기대
대학주보
2010-04-01 6318
614 대학주보 [1459호] 무인택배보관함, ‘1분 보관에도 200원’ 8
대학주보
2010-04-01 11283
613 대학주보 [1459호]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라”
대학주보
2010-04-01 5473
612 대학주보 [1462호] 양창수 대법관 초청 특강
대학주보
2010-05-05 5344
611 대학주보 [1462호] 공자학원 개원, 한중 교류 증진 기대
대학주보
2010-05-05 4665
610 대학주보 [1462호] Vote for Change ‘대학생 없는 정치’ 타파
대학주보
2010-05-05 4447
609 대학주보 [1462호] 대학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대학주보
2010-05-05 4449
608 대학주보 [1462호] ‘슬그머니’ 강의평가 결과 공개 홍보 없고 결과 찾기 어려워
대학주보
2010-05-05 4793
607 대학주보 [1462호] 전학대회‘불발’, 대표자 책임감 부재에 불만 제기돼
대학주보
2010-05-05 4477
606 대학주보 [1462호] ABEEK 현지 방문평가 실시
대학주보
2010-05-05 4635
605 대학주보 [1462호] 아동문학연구 초석,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개소
대학주보
2010-05-05 5495
604 대학주보 [1462호] 홍보없이 1년째 방치된 정책제안방 3
대학주보
2010-05-05 4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