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서울캠퍼스(서울캠) 글쓰기 평가방식이 후마니타스 칼리지(후마) 대학생위원회의 지속적인 건의 끝에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당시 후마 대학생 위원회 김상미 (법학 2005) 사무국장은 “후마의 평가방식은 경쟁에 기반하는 상대평가보단 협력정신에 기초를 둔 절대평가 방식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대학장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국제캠퍼스(국제캠) 후마는 ‘아직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대학주보 1517호 2012.05.28>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국제캠 글쓰기는 상대평가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캠 후마 글쓰기 평가 방식 결정보류 현재 국제캠 후마에서는 평가방식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제캠 후마 이영식 학장은 “당시 평가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국제캠 글쓰기 교수들 사이에서는 절대평가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1년이 지난 지금도 학생들로부터 항의나 문제제기는 없어 조금 더 시간을 둬 서울캠과 비교한 뒤 더 좋은 방향으로 통일하기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 또한 다양했다. 안태훈 (기계공학 2012)군은 “양 캠퍼스의 과정이 다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며 “하지만 글쓰기의 특성상 절대 평가도 상대 평가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 뭐가 더 낫다고 하기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없어 후마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우철 (우주과학 2012)군은 “서울캠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후마에 전달하는 단체가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물어볼 수 있으나 국제캠에는 그 비슷한 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이야기해본 것도 아닌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국제캠 총학생회(총학)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창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총학 홍석화 (화학공학 2008) 부회장은 “일단 그런 이야기가 가끔 제기돼 학사관련 회의에서 이야기해볼 예정은 있었다”며 “하지만 후마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한 단체가 없는 만큼 서울캠처럼 후마 위원회를 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핵교과와 배분이수는 양 캠퍼스 후마 “상대평가 유지” 한편, 작년 5월 서울캠 후마 대학생위원회 측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다른 교과 또한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중핵교과와 배분이수는 양 캠퍼스 둘 다 여전히 상대평가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양 캠퍼스 후마측은 중핵교과와 배분이수 둘 다 상대평가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중핵교과의 박상용(후마니타스 칼리지) PD(Program Director)교수는 “당시 절대평가로 바꾸자는 논의가 있어 교수진끼리 회의 후 학교에 건의했지만 교무처에서 허락하지 않았다”며 “이후 교수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재검토해본 결과 교수들이 엄격하게 판정하는 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차이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 절대평가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학장 또한 “배분이수에 대해서는 과목이 다양한 만큼 만약 바꾼다면 세부 과목별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절대평가를 도입해야할 필요성은 없다고 느끼나 학교에서 바꿔야겠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바꾸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캠 후마 대학생 위원회 “중핵교과는 절대평가” 반면, 서울캠 후마 대학생위원회는 중핵교과는 절대평가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후마 대학생위원회 심규협(법학 2008) 위원회장은 “배분이수교과는 상대평가제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중핵교과는 학문주제부터가 어떠한 정답이 없는 과목인 만큼 절대평가로 해야 한다”며 “현재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중이며 ‘배움 확정대’라는 이름으로 교양 강의 평가 또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캠퍼스의 평가 방식이 다른 현 상황은 지금으로선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평가방식이 계속해서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올바른 교양교육의 구현에 있어 차별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평가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좋으나 후마의 본래 목표인 진정한 교양교육 구현에 있어 어떠한 방향이 더욱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해서는 단정짓지 말고 지속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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