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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폴더에 쓰긴 그렇지만 ^^
여긴 제 공간이니~ 제 맘대로
며칠전 새벽 두시 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
"여보세요?"
"00 앞 차 주차해 놓으셨죠? 방금 누가 뺑소니 치고 도망갔어요."
헐
나가보니 앞 범퍼 찌그러짐.
앞차가 후진하다가 박고 도망간 거였다고 합니다.
앞차와의 거리가 충분했는데 아무래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람은 내려서 차의 상태를 보고는 그냥 가버렸다고 하네요.
저에게 전화를 해준 후배님들은
원래 사고때문에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니라
술에 취에 길에 널브러져 있는 학생을 보고
위험하니까 경찰에 신고를 하고는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고 하네요.
이윽고 경찰 도착,
경찰은 술에 취해
(앉아서 잠들어 있던 그 학생은 자동차 바퀴에 머리를 박고 앉아있는 채로 잠이들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저는 자꾸 웃음이 났어요 ^^;;)
경찰이 오니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저는 그 밤에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답니다.
알고보니 후배님들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주차해 놓은 차를 박고 도망간 뺑소니운전자때문에
손해를 본 경험이 있어서 저에게 전화를 해 주었다는군요.
다음날 경찰서를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은 000 신부님(사고낸 사람)의 아랫사람? 이라면서 소개하고는
신부님이 그러실 분이 아닌데, 아무 이상없어서 그냥 가셨다고 하더라~~~ 등등
전 좋게 해결하려 했지만
자신이 전화하지 않고 아랫사람 시켜서 전화를 한 것.
그리고 신부님이란것에 조금 격분했습니다.
그래서 화를 냈죠.
왜 당사자가 전화하지 않고 그쪽이 전화하시냐
자신은 신부님들의 일 처리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신부님들은 언제나 일처리를 그런식으로 하시냐 그리고 아무 이상없다고 그냥 가신걸
당신은 어떻게 확신하냐, 그리고 내차는 분명히 이상이 있다고 하니.
그 여자분 조금 당황해 하시더니
급 죄송하다며 원활히 해결해 주겠다더군요.
전 차를 카센타에 맡겼고 다행히 100% 수리를 해주는 걸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한 시간 후 사고 낸 신부님께서 죄송했다며...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의 전화를 하셨고
저도 기분이 나빠서 화를 냈지만 원활히 해결돼서 괜찮다고 하며
좋게 끝이 났습니다.
결국, 뺑소니로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을
친절한 후배님들
다시한번 말씀드릴께요
체대라고 하셨어요.
안찬호, 이찬호, 이준형
너무 고마워요.
그리고 담주에 한턱 쏠께요!
저 개인적으로 최근에 지갑을, 핸드폰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데.
모두 연락이 왔습니다.
버스에서 놓고 내린 지갑은 명함을 보고 연락 주셨다며 직접 강남까지 와서 전달해 주셨죠.
그분도 지갑 잃어버린 경험이 있어서 맘 상해 있겠다 생각하고 연락주신거라셨어요.
지갑엔 돈도 고스란히 있었다는 ^^
올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
저는 믿고있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좋은 후배들 덕분에
저는 쿠플과 경희대 근처를 떠나지 않나봅니다. ㅋㄷ
1차 자소서 시즌은 지나가고 있죠?
2차 시즌이 다가오면 피드백 서비스를 곧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