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0

 

 

 

 

식자무식입니다.

저번주에 올렸던 6화가 이번 7화를 작성하는 와중에 지워져서 이렇게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장함에 넣어둔 글을 지우니, 본문까지 지워지더군요.

혹 글올리실 때 조심하세요~

 

새해인사까지 들어있던 글이었는데, 원 글을 복구할 수는 없겠지만... ㅠㅠ

이전에 써놓았던 본문글을 다시금 올립니다.

 

 

 

 

식자무식 大學文化(대학문화) 칼럼 

목  차

질문이라는 장소 -대학적인 질문을 위하여-

0. 숫자0의 위상에 대하여
1. 질문이라는 (불)가능성
2. 질문의 장소는 어디인가? 

    2.1. 내재적 간극과 극소차이, 그리고 변혁의 가능성 
3. 대학사회의 현재와 오래된 미래 
     3.1. 두 개의 논리, 하나의 이면
     3.2. 두 개의 지식, 이중의 곤궁
          3.2.1. 제3의 지식과 자기-반성성
          3.2.2. 질문의 자기-분열 : 이중의 곤궁에서 시작하기
     3.3. 최소차이로서의 종속과 적응 (혹은 재-구성)
     3.4. 상실된 특이성과 그 사례적 전형
          3.4.1.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3.4.2.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 정치는 질문하고, 정치는 질문되지 않는 장소에서 존재한다.
          3.4.3. 정치학 교과과정에 있어서의 특이성 
               3.4.3.1. 대학 별 정치학 교과과정의 분포
               3.4.3.2. 대학 별 정치이론 부분의 특이성 
               3.4.3.3. 두 개의 징후들, 이중의 곤궁 그리고 정치학의 윤리
          3.4.4. 질문의 귀환을 요구하기 
               3.4.4.1. 21그람의 가능성
                    3.4.4.1.1. 방향성 
               3.4.4.2. 매개하는 잠재적 가능성, 외양하는 불가능성 
                    3.4.4.2.1. 방법과 주체 그리고 매개 
     3.5. 잃어버린 매듭의 제도적 실현을 위하여 
          3.5.1. 상실된 특이성, 귀환의 장소는 어디에…… 
          3.5.2. 대학의 수준 : 교양학 
               3.5.2.1. 대학교육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것 : 창의적이고 중층적인 사유 
          3.5.3. 질문에의 충실성과 구체적 종합화라는 특이성

 

 

 

 

 

(계속) 3.4.4.2.1 방법과 주체 그리고 매개

 


러나 이러한 시도는 그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학생위원회의와 마찬가지로 주체를 요구한다. 그렇기에 학생위원회의의 네 가지 주요기획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서 그러한 기획들의 중핵이자 매개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2)학생위원회의 공통학술강좌라고 할 수 있다. 학생위원회의 학술강좌는 과거 제2대학 운동이 기존 제도권과는 다른 다양한 “지식”들을 수강생에게 공급하는 것이 주요활동이었다면, 학생위원회의가 추진하는 학술강좌는 대학 교과과정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오늘날의 가장 긴급하고 핵심적인질문과 학생위원들과의 조우를 위한 강좌로서 <문화와 실재, 이데올로기와 담론 분석, 급진적 현대정치이론 등>의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비판적 자기-성찰을 주제하여 구성된다. 앞서 강조된 바와 같이 학생위원회의가 담지하고자 하는 대학적인 특이성(주체적 질문)은 잠재적 가능성의 형태로 남아있는 주체들의 반복적인 선회를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기에, 질문의 자기-분열 과정을 학생위원회의 활동의 중핵으로서 포함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공통학술강좌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학생위원회의에 참여하는 학생위원들은 학술 강좌 수강에 있어서 의무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또한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한 학기 당 1∼2개정도의 강좌를 개설하며, 학생사회의 요구와 학생위원회의의 외양이 확대되는 여하에 따라서 강좌 수를 조정하는 한편 학술단체협의회에서 주최하는 학술 특강과 연계하는 방안과 외부 학술단체(비평이론학회, 문지문화원Saii, 철학아카데미, 사회과학아카데미, 세움, 다지원, 비평고원, 아트앤스터디  등)와의 조건부적 연계를 모색할 수 있다.

 


 

포맷변환_학생위원회의 학술강좌, 단순예시1.jpg

강좌 예시.jpg

 


아마도 ‘이론적 파산’이라는 학생사회의 상황에서 학생위원회의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사이에서의 근본적 자기-성찰로서 학술강좌 활동의 의의는 대학 안의 대학 커리큘럼으로는 충분치 않은 학생위원들과 학우들이 질문과의 조우라는 계기를 통해서 현실사회 속에 빈-공간으로서의 주체적 질문을 외양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있다. 때문에 공통학술강좌는 학생위원회의 내에서 주체들의 행위를 외양하게 할 수 있는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기초지식을 습득한 고학번학회들의 커리큘럼 설정등과 같은 학술활동들에 있어서 나침반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것이다. 한편 공통학술강좌 수강대상 및 강좌홍보에 있어서, 각 대학들에 흩어져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학생들을 서로 매개하기 위해서라도 참여대상을 학내 구성원에게만 한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3) 학회운동은 앞서 학생사회 내에서의 의제화 활동들과 학생위원회의 공청회와 학술제를 거쳐서, 단순히 개별적인 학회연합이 아니라 공통적인 문제의식과 주제를 공유하는 학회들의 연합운동이다. 그렇기에 주요 골자는 앞서 언급된 학생위원회의의 활동과 대학안의 대학 커리큘럼과 학술강좌 등과 연계하는 일종의 공동학습전선과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학술단체들이 고심해야할 학회적인 특이성. 커리큘럼의 설정, 학술능력의 심화 등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과, 경희 학술 지원프로그램의 독서 커뮤니티 및 교-학 독서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자치도서관의 설치라는 목표를 특징으로 가진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있어서, 새내기교양학교와 정경대 독서교양프로그램과의 연계지점에서부터 학술단체연합의 역할과 학술운동에 대한 그 기능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정경대학은 1학년에 한하여 의무적으로 독서교양프로그램을 이수하여 12권을 책을 읽고 페이퍼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아마도 정경대 독서교양프로그램에서 신입생학교와 같은 구조로 새내기교양세미나 기획이 실행된다면 앞서 상술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효과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행과정에 있어서의 결과들의 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별다른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신입생학교와 같은 구조(학회활동 중인 학우들로 구성된 학회교사와 새내기들의 참여로 구성되는 신입생학교)로 기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회교사에 해당되는 교학우의 선참여와 재생산의 순환이 순조로워야하는 것과 1학년생들의 참여의지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그러한 교학우의 선참여유도와 1학년생들의 참여의지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통적인 論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기에 앞서 공청회와 가을학술제 그리고 그러한 기간 동안 세미나모임에서 대학사회‧학생사회‧대학문화‧학술운동 등의 주제에 대한 공론이 그 조건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새내기교양학교는 학술모임단체들의 공동의 노력이 요구되는 기획이기에 기존의 학술모임단체들의 연합과 네트웍을 구성하는 사회과학 학술(단체)연합과 같은 매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앞서 22p 공청회 및 가을학술제와 관련하여 상술한 것처럼 학술단체연합을 구성하여 학회 및 세미나모임의 각종 현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와 대안들을 논의하는 것은 새내기교양학교라는 기획의 과정에 있어서도 또한 학술모임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독서토론모임과 학회가 다른 점은 학회특유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근래에 보면 학회 커리큘럼 운영에 있어서 획일성을 방지하기 위한 결과이었지만, 기대한 민주성의 효과와는 동떨어진 일련의 파편화된 다양성이라는 학회 커리큘럼의 획일성을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초코파이와 같은 상품이 아무리 다양한 상표를 달고 시장에 나온다고 해도, 처음에는 새롭고 그러한 다양성에 호감을 표시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 시중의 초코파이들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근본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민주성은 선택지 자체를 선택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지, 선택지에 제시된 문항을 다양하게 바꾸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럴 경우 다양성이라는 이면에 있는 선택의 획일성에 한정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자본이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이라는 것이, 바로 그러한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항목 중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다양성은 그러한 획일성을 은폐하는 기능으로 작동한다. 여하튼 현재 이러한 과정에서 각 학회가 가질 수 있는 특유의 커리큘럼에 대한 문제의식은 상당부분 사라진 상황으로, 여타의 독서토론모임과 특별한 차이점이나 학회 특유의 전문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한편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타난 전공학회 또한 고교자율학습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단순히 기존에 제시된 교과과정을 학회에서 순환적으로 학습하는 것은 고교의 자율학습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경향에서 교과과정에 대한 비판적 혹은 성찰적 질문의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은 아닌가하는 외람된 추측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하는 정경대 독서프로그램과 연계된 새내기교양학교가 운영된다면, 학회와 세미나 모임은 독서교양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독서교양프로그램의 보완적인 모습으로 흡수될 수도 있다. 더불어 학생사회가 단순히 개별파편화된 상황이 아니라 동시에 개별집단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학회나 세미나가 갖는 학습+친목 공동체로서의 매력도 적어지게 될 것이다. 때문에 1학년 기간 동안 독서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은 2학년 때 학회에 입회해도 별다른 매력과 특이성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학회와 세미나 모임은 자기집단의 전문성과 특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커리큘럼 등에 대해 고려해야 하며, 또한 독서교양프로그램에 학술모임이 참여하게 되면 독서토론모임으로서의 신입생학회와 고학번이자 2∼4학년으로 구성된 고학번학회로의 분화 및 전문성의 확보는 필연적인 수순이 될 것이다. (그러한 이론적 도약으로서 학술 및 세미나 모임에 있어서 사회과학이라는 측면을 고려하여 커리큘럼으로 IDA과정을 제안하고 싶다.) 비단 새내기 독서교양학교 때문이 아니라 학회로서의 특이성에 대한 물음은 언젠가는 제기되어야 했고, 그렇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매개로서 학생위원회의 내에 학술연합을 구성하는 것은 각종 문제들에 대한 토의공간이자, 학회들의 특이성과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커리와 양서들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역할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술연합이 학회문제에 대한 공론장이면서 학회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학생회 학술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학술국이 학회의 어려움을 자세히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러한 난점을 해소하기 위해 학회와 독서소모임으로 구성된 학술연합에 학생회 학술국이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서로 간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고, 학생회 지부나 소속이 아닌 학술연합이라는 테두리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회들도 학생회와 대등한 관계에서 논의에 참여 할 수도 있으며 학술국의 지원을 받는 학술연합 기관지(커리제공 및 학술비평, 서평, 학회소개, 학회운영정보 공유 등을 다루는 기관지)을 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학술 사업(학회지나 토론회, 학술제 등)에 대한 협의 또한 상시적으로 가능하기에 학생회 학술국으로서도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학술연합에서도 학회나름의 전문성과 특이성을 확보하는 것에 도움을 주려면 학술연합은 학생위원회의 내외에서 연구분과로서 학술위원을 선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아마도 기존의 학술국원과 협력한다면 여타 학회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독서프로그램과 함께 새내기교양학교가 운영된다면, 그 운영주체로 학회원이 다수 활동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학회원들을 학회세미나 참여와 학회적 특이성의 확보를 위한 고민, 새내기교양학교참여, 학과공부, 알바 등으로 이중 삼중의 역할을 부여받고 수행해야한다. 또한 독서프로그램에서 제시되는 도서목록들이 단순히 기초지식이 아닌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도서들임을 고려했을 때 도서에 대한 전문성까지 확보해야하게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학회원들이 단순히 학생사회의 재구성이라는 의무감만으로 새내기교양학교와 같은 기획에 지속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봉사학점과 같은 메리트를 대학당국과 협의해 볼 수 있을 것이나) 그렇기에 더욱 기획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기획실현에 참여하는 학회와 세미나모임 등이 공유하고 토의하며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매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독서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 교재의 구성폭이 좁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다. 구성폭이 좁다보면, 기존의 학회원들이 활동할 때 자신이 학회커리에서 공부하는 도서와 다를 경우 독서교양프로그램에서 제시한 도서들을 더 읽어야하는 수고를 하게 된다. 물론 당연하다고 여길 수도 있으며 한 학년정도 순환이 가능하다면 감소할 문제이겠으나, 앞서 살펴 본 독서교양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학우가 부여받는 역할들을 생각해보면 개인적 혹은 시간의 문제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한편으로는 독서교양프로그램 내용만을 가지고 학회에서 세미나를 한다면 교학우들의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학회 자체의 특이성이 상실될 뿐만 아니라 기존 제도교육권에서 제시하는 교과와 차별성을 지니는 특유의 커리를 운영할 수도 없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교양도서 추천 과정에 있어서 특히 학회와 세미나 모임에서는 자신들의 커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그에 맞는 도서들을 추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마도 학술연합에서 서로 토의하고 종합하여 단체적으로 대학당국에 제안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충분한 숙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독서교양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지는 도서들의 구성폭도 넓어질 것이고, 학회와 소모임 등은 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비)제도적 새내기교양학교에 참여하는 교학우들이 학회 및 세미나모임에 입회하는 것 혹은 새로운 학회의 생성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추천도서에 있어서 1학년 학우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지금 혹은 앞으로 전면적으로 개편될 교양대학의 교과과정 및 학생위원회의의 대학 안의 대학 기획과 연계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교양과목 중 좀 더 배우고 싶다거나 뛰어난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다면 그리고 그 내용이 정경대 독서교양프로그램과 호환성을 지닐 수 있다면, 추천도서 목록으로 집어넣는 것을 통해 1학년 학우들과 교학우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계는 학생위원회의가 품고 있는 질문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질문을 구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나, 어떤 질문을 구성하는가 다시말해서 상상적인 혹은 작동적인 질문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실재적인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튜터링 프로그램이나 독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을 통해 물질적 지원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질문이라는 특이성을 중핵으로 고려하여야 하는 것은 필수적일 것이다. 아마도 앞서 상술한 기획들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학회, 세미나모임, 독서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확보되는 도서량이 엄청나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듯 다량-양질의 도서들을 확보하는 것을 통해 정경대 자치도서관을 설립/운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정경대 도서관의 장서들을 다량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술연합 특유의 공간이자 여러 학회들과 세미나모임이 공유하는 토론과 공론의 장소로서 자치도서관을 설립하는 것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학생사회 내의 반성적 연대이자 학술 공동체로서의 활동(학생위원회의 활동 및 공동학술강좌와 학술연합 그리고 자치도서관이라는 매개, 대학교과과정 및 학술모임과 연계된 새내기교양학교라는 가능성, 이론적 도약과 학회적인 특이성을 위한 커리큘럼의 설정 및 학술능력의 심화, 학술위원과 연구분과의 설치 및 기관지 발행 등)을 통해서 학생사회는 그 자신 특유의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학생사회 내부에 광장이라는 빈-공간을 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가 따로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따로 그리고 함께 작동할 수 있기에 기존에 시도된 과거의 흔적을 단순히 재생산하는 것이 아닌 반복적인 선회를 통해 대학적인 특이성을 추동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4) 자치도서관학회활동의 지원단위는 물론이고, 개별-집단화된 혹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회들의 광장이자 학내 담론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기구로서 학회운동의 구심적인 역할로 가능할 수 있다. 이러한 연대적 토대 위에서 자치도서관은 학생위원회의 학술강좌와 연계된 공동 세미나(학생위원회의 학술강좌 내용에 대한 공동세미나 등)와 학술제 행사, 그리고 학생위원회의에서 의제화되는 주제들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서 확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자치도서관의 설치와 장서의 확보는 중앙도서관이 독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구성원 전체에게 신청한 도서를 월 1회 무상으로 배포하는 것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한편 단순히 다양한 지식을 학습하는 기존의 개별-집단들의 의견만으로 자치도서관이 운영된다면 문제의식이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집단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학내 급진적‧근본적인 담론의 재-구성과 학회운동의 중심적 구성체로서 자치도서관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술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학내 문제들에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여왔던 교지편집부인 ‘고황’이 학생위원회의 학술분과와 연계하여 학술모임단체에 있어서 그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어떨까한다.


이렇듯 학술동아리들과의 연계는 불가능한 질문이라는 매개로서 학생위원회의의 역할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적어도 학회활동을 하는 학우들이 잠재적 가능성의 형태로 질문을 품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일반학우들보다 조금은 더 질문에 예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만약 학술동아리들이 학생위원회의 형성과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면, 학생위원회의가 불가능한 질문의 잠재적 가능성들을 외양시킬 수 매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학술동아리들 또한 과거에는 자신들의 문제의식이나 아이디어들을 학생자치활동에서 실현하기 어려웠지만, 학생위원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통하여 각자의 영역에서 학회활동을 통해 품고 있던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참여와 실천의 장을 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동시에 학생회는 그동안 파편화되고 개별 집단화된 학생사회와의 소통이 상당부분 어려웠었지만,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를 통하여 그러한 소통의 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러한 접점에서 현재 학생사회 속에서 학회가 질문과 토론의 장이 아닌, 개별학과의 분과학문에만 한정된 주제들을 예복습하는 학습 소모임이나 질문보다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습득하는 개별 집단으로 파편화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의 목적이 단순히 오늘날 학생 없는 학생회와 학생회 없는 학생사회라는 상호불통의 간극을 온전히 봉합하는 것을 통해, 학생사회의 자치기능을 수월하게 정비하는 보충적인 역할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하다. 오히려 학생위원회의는 학생사회에 있어서 학생들의 모임으로서 학생(사)회를 재-구성하는 것을 통해 질문이 드러날 수 있는 매개로서 광장의 공간을 열고자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위원회의는 단순히 다양한 이익과 의견들이 서로 경쟁하는 공론장이 아니라 학생사회의 한 가운데에 질문이라는 빈-공간을 외양하게 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잠재적 가능성으로만 남아있던 파편화된 주체들을 매개(연결하는 동시에 분리하는 “따로 그리고 같이”)하는 동시에 실재적 행위라는 불가능성으로서 외양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위원회의는 기존에 사라지고 있는 학생사회의 내적 동력을 재-구성하고 대학적인 특이성으로서 질문을 외양시킬 수 있는 반성적 매개학생위원회의를 형성하여 오늘날의 대학문제(연대,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교과과정, 대학강사, 등록금문제, 청소노동자 등)개입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고 중론의 형성과 동시적인 돌파의 직접적인 실천, 그를 통해서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대학문화를 추동시키고자 하기 위함이다. 아마도 이러한 과정 속에서 파편화된 학생사회에 있어서 기존과는 조금은 다른 특이한 매개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포맷변환_대학적 특이성의 외양을 위한 대학개혁방안.jpg




3.5. 잃어버린 매듭의 제도적 실현을 위하여
  3.5.1. 상실된 특이성, 귀환의 장소는 어디에……

 


……한편 사회학의 경우 정치학보다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사회학에서 지식위주로 다양한 대상을 다루는 지식생산방법은 질문이라는 위험사회의 불확정성을 다양한 지식들(성, 인종, 민족, 환경, 세대, 가족, 계급, 정보사회, 직업구조, 역사, 범죄 등에 대한 지식들)로 봉합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철학의 경우도 철학을 지식에 대한 지식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짐에 따라, 학부 내에서 현실상황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질문의 영역을 상당부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에서 볼 때, 철학 전공시간에 자신이 배우는 사상이 현실적 문제들과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가에 어렴풋한 궁금함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어쩌면 학부과정에 있어서 질문의 상실이라는 현실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현재 대학생들의 사회참여의 비율은 과거 대학생들의 참여정도와 대비되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인문 및 사회과학 르네상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질문에 예민한 대학생들이 대학 내에 자발적인 세미나와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교수보다 더 열심히 질문을 구성하려했던 사유들을 공부하며 질문을 구성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던 비제도적 학습의 공간이 대학 내에 존재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제도권 교육은 여전히 질문에 무관심했으며, 대학사회는 이러한 비제도적 학습의 공간을 자신의 내재적 가능성으로 전유하는 것에 실패하였다. 질문을 구성하려했던 사유에 대한 지식이나 그에 대한 교과과정도 증설되거나 변한 것이 별로 없었고 오히려 민주화 이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민주화의 한계를 직시하려는 질문 대신 실용적이고 다양한 지식에 대한 강의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한 동시에 질문의 가치를 망각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대학 내의 비제도적 학습의 공간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징후적인 예로 변혁과 투쟁을 부르짖던 기성세대에서 그렇게 치열했던 학생운동의 과정과 의의를 알 수 있는 논문이 현재 얼마나 나와 있는가? 이러한 질문의 망각이라는 흐름 속에서 IMF이후 학생사회의 파편화와 학생운동의 쇠락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질문이라는 동력을 잃어버린 학생사회에 남아있던 것은 기존의 가치제도와 지식체계에의 종속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앞서 언급되었듯이, 질문의 공동체를 가능하게 했던 대학적인 흔적들을 망각한 대학이, 사회의 결핍과 대면하고 그를 책임지는 주체들의 반성적 연대의 장소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늘날의 대학사회는 질문의 부재와 (그로인한) 행동의 부재라는 이중의 부재라는 곤궁에서부터 시작할 것질문이라는 유령으로부터 요청받고 있다. 동시에 결핍된 질문과 결핍된 행동 사이라는 이중의 결핍이라는 곤궁 속에서 시작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곤궁 속에서 그 중핵을 꿰뚫고 나갈 수 있는 자기-반성적인 질문의 귀환이라는 행위어디에서 발생할 수 있을까. 열정으로 타오르고 남겨진 ‘재’의 흔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대학사회 속에서 사라진 질문을 어떤 지점에서 외양시킬 수 있을 것인가.




   3.5.2. 대학의 수준 : 교양학

학에 들어와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교육과정이 하나있다. 바로 교양학이라는 교과과정이다. 보통 입시성적과 우수한 특정학과(의대나 법대 등)에 의해 학교의 명성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이지만, 실제로는 학생이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육을 통해 어떤 사회인으로 양성되는지가 사회 속에서의 대학의 평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공통적으로 듣는 과정이 교양수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떤 사회인을 양성하고 배출하는 가에 있어서 오히려 교양 교육과정이 전공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양수업의 수준이 그 대학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양학에 대한 인식은 그 중요성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먼저 교양교육이 단순히 윤리의식이나 고전에 대한 피상적인 지식을 교육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대학교육의 수준을 중등교육의 수준에서만 고려하는 것에 그치는 인식수준이다. 무조건 고전을 읽는다고 해서 교양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읽기를 통해서 ‘세계’라는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가소적 능력plasticity을 키우는 것이 교양인 것이다. 이렇듯 단순히 고전에 대한 피상적인 지식을 쌓는 과정이나 윤리의식교육이라는 생각부터 전공과정에 들어가기 전 지식과 학문의 내용, 체계의 흐름을 읽는 준비교육이라는 생각까지, 모두 교양학에 있어서 질문이라는 화두를 고려하지 못하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전공과정에 대한 준비단계로 학부교양과정을 생각한다면, 전공학과 내에 개설되는 전공교양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전공학과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통로를 위해 학부교양과정에 전공준비단계로서의 강의를 개설해야한다는 주장은, 사실상 해당 전공학과에서 전공교양 수업을 증설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전공의 기초지식에 대한 이해와 습득을 위한 수업을 학부교양과정으로 이관하여 강좌를 개설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무책임한 생각은 교양학부를 개별 학과들의 이해관계 추구를 위한 아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에 교양과정이 대학교육의 공통과정이라는 점과 대학이라는 공간의 특이성을 고려하고자 한다면, 특수화되고 개별집단화된 지식들의 중핵을 꿰뚫을 수 있는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지향해야한다.





   3.5.2.1. 대학교육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것 : 창의적이고 중층적인 사유

 


200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에서 전공과 관련된 직장을 갖는 비율은 53%이며, 취업률은 64%정도인 것으로 나와 있다. 다시 말해서, 졸업자 10명 중 6명이 취업을 하며, 그 6명 중 3명이 전공과 관련하여 취업한다. 이러한 통계와는 더불어 2009년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7월부터 두 달여 동안 다섯 차례 진행한 ‘대학교육 강화 포럼’에서는 다음과 같은 발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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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졸업생 100명 중 20명은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80명은 사회로 진출하는데,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 중 64명은 자기전공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졸업생 100명 중 16명 정도가 전공 관련 직장을 얻는다는 것이며, 대학원에 진학한 이들을 포함시키면 졸업생 100명 중 36명이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전경련에서 조사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관련 항목에서 전공지식은 4%밖에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많은 학생들이 취업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을 배우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기업의 실무에서 다루어지는 정보들의 변화속도와 대학에서 가르칠 수 있는 실용지식의 간극은 해소될 수 없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모두가 같은 상황에 놓여있을 때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최소차이를 추동하는 창의적 사고와 피상적이지 않은 중층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창의적, 중층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다. 단적으로 파브르의 애벌레 행렬에 관한 실험에서 질문이 부재한 결과를 확연히 알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우리는 질문의 필요성을 논술이라는 입시를 통해 한번은 경험하였다. 논술에 있어서 천편일률적인 답안지 속에서 늘어진 평가교수의 정신을 깨우는 것이 그러한 질문을 포함하고 있는 창의적인 답안이라는 점은 아마도 입사시험이나 업무능력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3.5.3. 질문에의 충실성과 구체적 종합화라는 특이성

 


렇다면 만약 대학사회에 있어서 그 현재적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단락이 있다면, 위와 같은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에 얼마나 충실한가의 여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극소차이를 기입하는 질문에의 충실성(자기-반성성)은 오늘날 대학의 죽음이 선언되는 상황에서 기존 강세에 있는 경영․법학․의학 등의 학과를 강화하기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려는 타대학들과의 차별성을 가능하게하는 大學的인 특이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대학적인 것의 억압을 야기하는 기업식 구조조정은 질문의 죽음이자 대학의 죽음을 자기스스로 입증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우리도 대학의 죽음을 반복하는 제스처를 통해 같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결과를 추구할 것이다.)


현재 대학사회에는 특수화를 강조하는 규율논리에 의한 개별집단적 파편화, 배제를 통한 경제원칙에로의 동질화 전략인 경영논리에 의한 통폐합이라는 두 가지 조류가 존재하지만, 이렇게 상반되게 보이는 두 가지 조류는 그 작동되는 지점에서 대립적이지만 상보적으로 작동하는 의존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분과학문의 특수화와 전문화라는 규율논리는 학과외부에 대한 배제와 학과내부에 대한 (학과내부를 향한 경제원칙에로의)동질화라는 경영논리에 의존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논리의 (경제원칙에로의) 동질화도 배제라는 차이체계(특수화)를 통해 작동한다. 때문에 두 가지 조류가 겹치는 궁핍의 지점에서부터 대학사회의 현재적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조류가 겹친다면 그 지점은 단순히 배제를 통한 동질화도 아니며 구체적인 동질화도 아닌, 구체적인 보편화(로서 파편에의 요구를 자신의 심장으로 품고 있는 비-전체로서의 보편화)가 이뤄지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구슬목걸이를 생각해보자. 단순히 다양한 구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면 특수한 미관용 구슬들(파편화)일 뿐이며, 그것들을 그냥 한 곳에 모아놓거나 혹은 시장에 잘 팔리는 구슬들을 취사선택하여 따로 좋은 환경에 모아놓고,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 구슬들을 부적합한 환경에 모아놓는 것은 단순히 구슬들을 모아놓은 것(배제를 통한 동질화, 종합화)일 뿐이다. 그러나 만약에, 흩어져있는 구슬(특수한 지식들)들의 중핵을 가로질러 매개해주는 실(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구슬들은 "따로 그리고 함께"라는 구체적인 보편화를 통과하여, 영롱하게 빛나는 구슬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구슬들의 중핵들을 매개해주는 것은, 특수화된 지식들의 중핵을 가로지르는 질문을 구성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질문의 영역은 신체에 각인된 향수처럼 제거할 수 없는 대학의 특이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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