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0

『서른 살, 꿈에 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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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인천에서 태어난 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 땅 끝 마을 전라남도 해남, 광주광역시 등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화여대와 동 대학 국제대학원을 나와 한국 IBM 하드웨어 판매기획 부서에서 5년간 근무했다.

 개발도상국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슴속에만 간직하다 서른을 앞두고 한 번쯤 꿈에 미쳐보자고 결심하고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 1년여의 준비 끝에 미국 아이비리그 중의 하나인 펜실베니아 대학의 경영대학원 워튼 스쿨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다.

 하지만 MBA 합격은 꿈을 향한 여정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투자은행가의 경력이 꼭 필요한데 내세울 경력도 없는 동양의 작은 여자가 더듬거리는 영어실력으로 백인 남자가 주류인 국제 금융계에 들어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미국에 도착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독하고도 끈질긴 노력 끝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크리트에 당당히 입성하여 세계적인 금융 회사인 JP모건 뉴욕 본사에서 투자은행가로 근무하게 되었다.

 『서른 살, 꿈에 미쳐라』는 특별한 배경도 없고, 어학연수도 다녀오지 않은 평범한 토종 한국인인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MBA를 준비하고 워튼 스쿨에서 무시무시한 학업량을 견디며 월스트리트에 도전하여 뉴욕 JP모건에 입사, 투자은행가로 활약하기까지 5년간의 도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서른을 눈앞에 두고 용기를 내어 한 걸은 한 걸음 내딛은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은 꿈은 꿈일 뿐이라며 자꾸만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게 ‘너도 할 수 있어’라는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

 

1장. 서른 살, 꿈을 포기하기에 이른 나이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다니는 딸이, 그것도 서른을 앞둔 꽉 찬 나이에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MBA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많이 반대를 하셨다. 하지만 내가 MBA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노력해서 이루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평소 가르침 덕분이었다.

 

 컴퓨터를 켜면서 마음속으로 ‘Congratulation'라는 단어를 보았다고 수없이 되뇌며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이메일 함을 열었다. 가쁘게 몰아쉬던 짧은 숨조차 멈추게 하는 순간, 인터뷰 일정을 조정하면서 나 때문에 난리 블루스를 다 춰야 했던 입학사정위원회의 세리타가 공식 발표 직전에 아주 간단한 이메일 한 줄을 먼저 날려준 것이다.

‘Congratulation'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1년여의 주경야독 이중생활을 해오며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도전한다는 마음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아.....이거 정말 된 것 같다.. 나..... 됐나보다.’

 

MBA를 선택한 진짜 이유

 

 국제기구 인턴십과 취업을 놓고 고민할 무렵 나의 멘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급적 빨리 진짜 사회에 발을 들일 수 있는 IBM으로 가라. 국제기구가 멋있어 보이겠지만 한국에서 석사를 졸업하는 네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 되어있는, 네 몫을 다할 수 있는 IBM으로 가는 게 맞아.”

그렇게 급커브를 꺾은 나의 커리어는 IBM에서 활짝 만개했다. 최연소로 PLM을 맡고 미국 IBM본사의 전략을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하는 데 정신없이 3년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나는 3년 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나의 열정과 노력은 헛되지 않아서 매해 연봉도 20%가량 올랐다.

 그러나 한시도 나의 궁극적인 목표를 잊은 적이 없다.‘이제 나의 꿈을 찾아 다시 떠날 때가 된 게 아닐까?’나는 끊임없이 MBA를 꿈꾸었으며 이를 통해 두 가지를 얻고자 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나의 IT시루 경력을 수량부분, 즉 금융 부분에 대한 지식으로 보강을 할 것. 그리고 앞으로 내가 일하게 될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국제적 환경에 익숙해 질것.

MBA에 가기 위해서는 온전히 집중해서 하루에 적어도 2시간은 공부해야 하는데, 회사에 다니면서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사람이 2시간을 공부 모드로 집중하기 위해서는 경험상 거의 3시간 혹은 그 이상이 소요된다. 회사에서 밤 10시부터 까칠해진 얼굴로 책을 폈다가 엎드려 잠들기 일쑤였고, 그 모습을 본 누군가가 CF에서처럼 옆에 박카스를 가져다놓은 적도 있다. 어찌나 눈물 나게 고마웠는지.....

 합격통지서를 받고서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두 달 동안 내 인생 최고의 날들이 펼쳐졌다. 그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 없이 자유로운 시간이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흥분된 기분을 가라앉히고 2년 동안 무엇을 이룰 것인지 정리를 해 보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찾아보자

-다시는 쓰러지지 않게 체력을 키우자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로도 대화할 수 있게 연습하자

-더 넓은 세상을 보며 시야를 넓히자

-수량 분석적 사고방식을 강화하자

 

2장. 토종 한국인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엄청난 학업량을 따라가는 것도 힘겨웠지만, 영어의 장벽이 날 자꾸 주눅 들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소심한 동양여자애가 될 수는 없는 일. 특유의 정신을 살려 모르더라도 빼지 않고, 궁금하면 왜 그러냐고 물어 끝까지 확인을 했다. 다행히 친구들은 이런 나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같이 공부하기 즐거운 사람이라고 평해줬다.

 

 드디어 대망의 개강 첫날, 설렘과 긴장된 마음 탓인지 알람시계가 울리기도 전에 벌써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서둘렀다. 800여 명의 전체 학생이 70명씩 한반이 되는데, 나는 B반이다. 우리 반의 절반 이상은 하버드, 스텐포드, 프린스턴이나 그 밖의 아이비리그 학교를 나왔다. 도대체 난 어떻게 뽑힌 걸까?

 빠듯하게 짜인 일정을 소화한 후에는 거한 파티가 있었다. 분초를 쪼개 아무 데서나 책보고 아무데서나 빵을 씹으며 다음 교실로, 다음 팀 미팅 장소로 걸음을 재촉했다. 저녁 파티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

워튼 스쿨이 파티 학교인지 굳이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그러나 파티와 공부 둘 다 미치게 열심히 한다는 건 분명히 밝힌다.

 새벽 4시, 완전히 맛이 간 얼굴에 곧 피가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눈으로(일주일 내내 그 시간까지 깨어 있어보라. 정말로 그렇게 된다) 각종 육두문자 써 가며(어떤 언어가 됐건 이런 걸 가장 먼저 배우게 되나보다. 영어로 입이 걸어질까 걱정)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마치고 어스름 밝아오는 새벽녘에 학교 미팅 룸에서 걸어 나오면서 모두들 흡족한 결과물을 내었다는 뿌듯함으로 서로에게 “Cool! I love you, guys!"라 외치곤 했던 일이 마치 어제만 같다.

 여름방학 인턴십 자리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과는 모두 낙방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건 결국 10주간의 여름 인턴십 자리를 찾는데 불과하다. 노력했는데도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마치 인생이 끝난 것처럼 좌절하고 충격 받고 할 가치가 있는가. 왜 이렇게 얇은 냄비처럼 구는가. 어려운 길인 줄 알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시도해보기로 했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걸 감안했어야 하잖아?“

 그리고 일주일간의 평지풍파를 통해 난 인생의 보석을 얻었다. 다국적 투자은행의 홍콩 사무소에서 유일하게 오퍼를 받은 것이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홍콩 금융가에서도 상징적인 건물의 하나로 손꼽히는 청킹센터의 51층 사무실에 들었다. 사무실에서는 홍콩 항구와 배, 화려한 스카이라인, 산까지 모두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왔다. 단 10주간의 인턴십이지만 정사원과 똑같은 책상, 새 노트북, 핸드폰 등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나를 도와주도록 되어있는 비서 아주머니였다.

 ‘내가 뱅커가 되다니 꿈만 같다.’ 꼬박 2주 동안 매일 새벽 세시 넘어 퇴근했다.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체크하고 또 체크하던 금요일 밤 10시 30분 경 고요한 사무실에 혼자 남은 내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으로 엑셀의 한 셀을 고치자 거짓말처럼 에러가 출리면서 완벽한 모델이 완성된 것이다. 결국 혼자 해냈다. 그것도 주어진 마감 시한 직전에 말이다. 하루하루 상해가는 매 몰골을 본 동료인턴들은‘네가 못하면 걔들이 어쩔거냐’며 위로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미치기 직전까지 나를 내몰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맡은 일은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기도 했다.

 

만약 회사에서 이런 경우를 당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첫째 “에이 나 이거 안 해!”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본인의 뜻에 정말 맞지 않는다면 그 업종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

- 둘째 쿨 한 척하면서 이런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요령도 필요하다

- 셋째 이런 척박한 환경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지에 오르기까지 많이 배우고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는 노력이 따르겠지만

 

 

 우여곡절 끝에 혼자 프로젝트 모델링을 완성했던 그날 저녁, 팀에서 인턴 환영식을 겸한 파티가 있었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을 단련해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전의 직장생활에서 단련이 되어 새벽 4시에도 대낮처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지만, 아직도 가끔은 마음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도 모두 다 이해하고 흘려보낼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이렇게 이야기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재키, 네 마음 안에서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해지자. 아직 멀었구나, 더 강해지자’라는 스스로를 행한 간절한 외침이기도 했고, 아무것도 모를 팀원들을 행해 ‘내가 맨날 씩씩하게 웃고 다니니까 무지하게 행복한 거 같니? 조금만 더 가까이서 봐봐. 그렇지 않아. 상처받아 이렇게 상해버렸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시위이기도 했다.

 미치기 직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는데 어느새 인턴십이 딱 일주일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여름 인턴사원으로서는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할 수 있을 만큼 두 달 동안 세 개의 진짜 딜을 마감했다.

‘오, 젊은 날 한여름 밤의 지독했던 꿈이여!“

 MBA 1년을 마치는 동안 바지런히 뭔가 하면서 대부분을 뜬 눈으로 지새웠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게다가 천재가 어찌나 많은지 열심히 해야만 이해가 되는 나와 달리 읽지도 않고 수업에 들어왔는데 입만 열면 미치게 똑똑한 말만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과연 그게 가능이나 한 목표였겠는가 싶었다. 하지만 사실은 나도 안다. 다 핑계라는 걸.

이 모든 배움들 하나하나가 바로 나무랄 데 없이 좋은 직장을 포기 하고 남아도는 형편도 아니면서 상당한 액수의 경제적 부담을 치른, 게다가 어른들이 이야기하는‘결혼 적령기’의 2년을 포기한 내 첫 1년의 대가다. 실제로 손에 남겨진 건 하나도 없지만 무모할 수 있었던 내 선택에 1퍼센트의 후회도 없다.

 

3장. 도전은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워튼 스쿨에서 1년을 보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일까.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마구 생겨났다. 그 일을 다해보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그리고 중대 결심을 했다.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 월스트리트에 도전하기로.

 고통스러웠던 MBA 첫 1년. 매일 저녁 한 군데도 빠짐없이 모든 회사의 리셉션에 참석했고, 마지막 한 달 반은 매주 금요일 뉴욕에 가서 하루 세 곳 이상의 은행을 돌며 뱅커들을 만났다. 뉴욕의 무려 5개 은행에서 인터뷰 초청을 받았음에도 인턴십 자리 숫자에 비해 유능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결국 고배를 마시고 홍콩으로 가야 했다.

 인턴십을 마치고 2학년 때 더 나은 자리를 찾겠다고 결심했던 친구들도 막상 2학년이 시작되고 리크루팅 기간을 지내다보면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다시 감내할 수 없어 대부분 중도에서 포기하는 편이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밑져야 본전이지. 세계 금융의 중심, 월 스트리트에 도전해볼 기회는 지금 딱 한번 뿐이야.’

 학교 인터넷 시스템을 통해 뉴욕의 10개 주요 투자은행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눈 뱅커들에게 감사 이메일을 보내는 것 이상의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았음에도 7개 은행에서 인터뷰 초청이 왔다. 그들은 1학년 때 문지방이 닳듯 들락거렸던 이글이글 빛나는 눈을 가진 작은 동양 여자애를 기억한 것이다.

최종 면접을 끝내고 필라델피아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이미 주신 두 개의 오퍼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라고.

 밤 9시가 다 되었는데 뉴욕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인터뷰한 은행의 리크루팅 캡틴이다. 8명 전원의 압도적인 만장일치로 내게 오퍼를 준다고. 다들 너무 감동했다며 무조건 자기네 회사에 와야 한다면서 나보다 더 난리 법석을 떨었다.

워튼 합격 통지 이메일을 받고 한밤중에 울었던 그날 이후, 너무 벅찬 감격에 다시 한 번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다.

 

나에게 주어진 재능, 배경, 능력을 가지고 어떤 인생을 꾸려갈지는 자신이 디자인하기 나름일 것이다. 다행히 적어도 우리는 타고난 조건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불평등한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충분히 가졌다. 그 다음 삶의 법칙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거다.

 

4장. 자신감 하나로 뉴욕을 얻다.

 

 부룩클린 브릿지를 건너며 석양에 물든 맨해튼을 바라볼 때면 내가 정말 뉴욕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젊은이들이 모이는 월스트리트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었다.‘이 바닥에서 버틸 수 있겠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결론은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한여름 햇살이 눈부신 7월 18일 아침 8시. 맨해튼의 다운타운 월 스트리트에 위치한 교육센터에서 전 세계 지사로 배치될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7주간의 교육이 시작됐다. 강의 속도도 엄청났지만 하루 종일 다리 떨고 손톱을 물어뜯어가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그날 저녁에 과제를 완성해서 다음 날 아침 8시 30분까지 제출해야 했다. 매일 출석은 물론이고 지각까지 체크했다. 매일 긴장하며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던 우리는 주말이면 조금 숨통이 트일까 기대했지만 기대는 기대뿐이었다.

 백만 불짜리 맨해튼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록펠러센터의 야외 바에서 덩치 큰 미국 남자애들이 맥주 한잔하고는 시뻘건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잠 좀 잤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하는 걸 보면서 동감의 잔을 부딪치는 것 외에 할 말이 없었다.

 신입사원 교육이 끝난 후 JP 모건 본사와 가까운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에 집을 얻었다 겨우 운신할 만한 작은 원룸식 아파트이지만, 맞은편에 UN본부가 있고 창밖으로 이스트 리버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1층 로비를 나서면 바로 앞에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진 공원까지 있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 마음을 정화시키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5장. 당신은 꿈을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나요?

 

 그저 가슴에 품은 꿈을 이루겠다는 열망 하나로 시작된 도전이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거든 절대로 주저하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라고,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정말로 그 꿈이 이루어지더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꿈을 이루기 위한 일곱 가지 습관

 

1.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찾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MBA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워튼에서 공부와 리크루팅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도, 잠을 줄여가며 내가 맡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도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구나’하는 뿌듯함 때문이다.

그렇게 찾아낸 꿈을 가슴에 품고 여기까지 왔다. 목표가 확실하지 않았을 때는 마치 길을 잃은 양이 숲을 헤매는 것처럼 같은 자리를 뱅뱅 도는 느낌이었는데, 일단 확실한 꿈을 갖게 되니 온몸에 에너지가 가득 찼다. 그리고 앞으로 내달릴 생각에 마음마저 바빠졌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이루고 어느 방향을 향해 달릴 것인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 목표를 적어 눈앞에 붙여주면 더더욱 좋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어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면서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발견하자. 그 다음은 그저 계획을 세워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2. 계획쟁이가 돼라.

 

 나는 언젠가부터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좋은 생각이 날 때마다 적는다. 앞에서부터는 날마다 해야 할 일들을 생각날 때마다 적고, 뒤로부터는 1년 혹은 상반기, 하반기 계획들을 자유롭게 구상해 적는다. 올 한 해는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큰 그림을 잊지 않을 수 있으며, 그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세부 계획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3. 연습만이 나를 완전하게 만든다.

 

1) 당신이 연습하는 것만큼이 최선의 당신이다.

-실전에 임하듯이 연습하라

-어설픈 연습은 꿈에라도 흉내 내지 마라

-꿈속의 계획이라도 반드시 매듭짓는 습관을 들여라

2) 몇 가지 악습이 당신을 계속 괴롭힌다.

-계획하는 악습이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계획만 세우게 할 것이다.

-실행하는 악습이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실수하게 할 것이다.

-신중한 악습이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남이 지나가는 것만 보게 할 것이다.

3) 당신이 본 만큼 당신이 아는 만큼 살 것이며, 이는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당신은 만족하든지

-당신은 불향하든지

-당신은 계속 전진하든지

 

4. 한번쯤은 무언가에 미쳐보자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한 번 미치도록 빠져보자. 그러면 그것이 무엇이 됐건 크게 쓰일 날이 있다. 우연히 시작해서 지금은 나의 최대 취미 중 하나가 된 라틴댄스가 회사 내 클럽을 이끌며 리더십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게다가 그로 인해 많은 보수적인 사람들의 라틴댄스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그 경험이 신문에 두 번이나 실릴 줄은, MBA 800명의 친구들 앞에서 공연하게 될 줄은, 그리고 지금의 내 남편을 만나는 기회가 될 줄은 나도 미처 몰랐으니까.

 

5. 인생의 스승을 찾아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내게 삶의 지침이 되어 줄 만한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 인생의 스승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분들을 통해 내가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는 데 있는 게 아닐까 싶다.

 

6. 영어는 밥 먹듯이 공부하라.

 

7. 흔들릴 때는 꿈을 재점검하라.

 

 크건 작건 모든 새로운 시도에는 실패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위험을 택해 새로운 시도를 실천에 옮길지는 철저히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난 적어도 시도는 해본 뒤 안 될 경우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자는 쪽을 택하는 편이다. 그렇게 해서 도전한 MBA는 내 삶의 아주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나의 가슴속에 진심을 다해 꽂은 목표가 있거든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누가 뭐해도 흔들리지 말자. 오늘도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할 당신을 위해 파이팅!

THE END

 

책을 직접 읽어보면 월스트리트의 험난한 여정과 뉴욕에서의 운치있는 삶도 그려져 있답니다. 글쓴이는 꿈에 도전하기위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죠. 잭키라는 여자의 참 독할만큼 대단한 열정에 감탄도 들었구요. 여러분은 학부생이지만, 이대 재학중에 인턴십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했던 부분들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꿈에 대한 목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구요. 이제 방학이죠? 꿈에 한걸음씩 다다가는 값진 시간들을 만들어가세요~ *^^* 그리고 전 다음 편에  더 재밌는 책, 소개하겠습니다~! 

댓글
2010.06.26 07:44:52
청춘표류~

저도 이번에 읽어 보았는데 자극이 ㅎㅎㅎ 정말 대단한 분이신듯 해요

댓글
2010.06.26 09:39:59
지이이이잉

와,  꼬공님이 쓰신 글을 읽기만 했는데도  뭔가 대단함을 느끼네요 -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어요 !  감사해요 :)

댓글
2010.07.01 23:08:54
유크

꼬꽁님이 글을 너무 잘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속독한 기분이 드네요

 

다시 한 번 저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열정적이었는데... 지금은 참 안주한다는 느낌이랄까ㅋ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댓글
2010.07.03 05:41:50
e-Lee

저거 책제목보고;; 예전에 10~40대까지 공부하다 미쳐라..시리즈가 생각나는 이유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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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와 참모 직종에 관심있는 학우들 보세요! ^^ (1)
꼬공♡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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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文化] 질문이라는 장소 2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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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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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꼬공씨의 칼럼
<자기소개서 작성법> 관련 오프모임을 가져볼까해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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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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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꼬공씨의 칼럼
미국 명문 MBA 입학에세이 작성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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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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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꼬공씨의 칼럼
인생역전이란 바로 이런것!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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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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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꼬공씨의 칼럼
[미국 TOP MBA로 가는 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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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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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꼬공씨의 칼럼
[7월 독서토론] 공지 & 책소개입니다. (8)
꼬공♡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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