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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자무식識者無識입니다.  (__)


 

12월달에 들어서 굵직한 일들이 있었지요. 이제는 기말고사가 지나고 2010년 올해도 저물어가고 있네요. 연재분량도 벌써 3분의 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번 5화는 지난 4화에 이어서 '3.4.4.2.1. 방법과 주체 그리고 매개' 부분을 다룰 것입니다. 이제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글에도 어려운 내용이 없기에 빠르게 연재가 진행될 것 같은데요.

 

한편 굴림체가 너무 크게 보여서 돋움체로 글씨체를 바꾸었답니다.. 그리고 첨부된 그림들은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지에 글씨체 굵게 등 명령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처음 로딩이 조금 느리실 것입니다.)

여하튼 지난 칼럼의 내용들을 잠깐 skip 해보자면...

 

1화에서는 숫자'0'의 위상을 통해서 질문이란 무엇이고, 사회 속에서 그러한 위상을 지닌 장소는 어디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한 위상을 지닌 장소로서 대학은 사회구조에 구성요소를 보충하는 동시에 재-구조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재-구조화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질문의 영역이라는 점을 이야기했지요. 바로 대학을 대학이게 하는 것이 바로 질문인 것이었습니다. 질문은 문화세계창조라는 교시탑의 내용에서 창조와 같은 위상을 지니고 있었고, 바로 기존구조로부터의 자유를 말함이었습니다. 자유나 창조성, 질문, 상상력은 어떤 정말 거대한 능력이 아니라, 똑같은 상황에서도 조금 다른 생각과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결정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임을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기존의 사회가치체계 혹은 권력이 온전하다면 우리는 주어진 사회체계와 권력이 온전하기 때문에 의심할 필요없이 이를 적용하기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경우 허용된 자유는 적용할 자유일 뿐이겠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결정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에 주어진 사회체계와 권력이 온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아주 작은 차이지만 지금과는 다른 사회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 자체의 한계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질문은 우리가 좀 더 나은 사회를 바란다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계에 대해 사유하려는 질문을 구성할 수 있어야지, 기존의 가치체계가 온전히 지배할 수 없는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으며, 그러한 질문에 대한 질문으로서 실재적인 행위가 발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러한 질문이 구성되고 드러날 수 있는 장소로서 대학의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었구요. 

 

2화에서 대학가에서 통용되는 두 가지 논리(경영논리와 다양성논리)가 실제로는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그러한 논리가 통용되는 대학교육에서 제공하는 지식의 종류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두 가지 논리가 궁핍해지는 곤궁의 지점이 바로 질문의 지점이라는 것과, 그리고 그러한 궁핍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은 실재적인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지식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했었는데요.  더불어 실재적 지식과 질문 그리고 행위가 질문의 자기-분열의 관계 속에서 추동되는 궤적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3화에서는 종속과 적응의 차이점은 한 끝 차이지만 억 겹의 차이가 있으며, 선택지 자체를 선택하는 것으로서의 적응은 기존에의 적응이라는 개념 자체를 다시 정립하는 재-구성을 말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한 한 끝 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질문이라는 것이었고, 현재 대학전공 중 사례적 전형으로서  정치외교학 교과과정에서 과연 그러한 질문을 포함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정치란 기존 권력구조를 유지하는 치안의 정치가 아닌 권력 자체의 한계를 사유하는 질문의 정치로서 그 자신의 특이성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보았지요. 정치학 교과과정을 분석해본 결과 안타깝게도 제가 속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는 카페인 없는 커피, 앙꼬없는 진빵처럼 정치를 정치이게하는 질문이라는 특이성이라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4화에서는 질문의 부재와 행동의 부재라는 두개의 징후들 사이에 지금의 정치학이 놓여져 있으며, 자유로서의 정치적인 사유를 자신의 가능조건으로 품고 있는 정치학만이 정치학의 윤리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윤리성을 학문의 한 가운데에 귀환시키려는 움직임이 현재 대학사회에 요구되고 있고, 그 방법으로 외부적 개입이 불가능하다면 내파적인 개입만이 그 해법이라는 것을 되세기면서,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출현하는 주체의 모습과 질문이라는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 방법으로서 학생사회의 재-구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제도로서의 학생회가 아닌 과정으로서 학생회, 다시말해서 학생회 속에서 학생사회라는 공간을 여는 움직임이 필요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질문이라는 화두를 그 방향성으로 가지고 있어야함을 이야기했었지요. 그러한 방법 중 하나로서  학생사회 내에서 매개를 재-구성할 수 있는 활동으로 '학생위원회의'라는 공간을 제시하였습니다. 매개가 요구되는 이유는 학생사회에 있어서 매개 없는 직접적인 개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매개가 되는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야기했었습니다. 학생위원회의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회 속에서 학생사회라는 광장을 여는 질문으로서의 대학적 특이성을 외양시킬 수 있는 반성적 매개를 형성하는 것을 통해 학생사회의 내적 동력을 재구성하며, 중론의 형성과 동시적으로 직접적인 돌파를 실현한다."

 

이어서 대학문화 칼럼 5화에서는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가 학생사회에서 어떠한 위상을 가질 수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학생사회의 재구성을 위한 몇가지 방법들을 9월 당시 정경대학 상황에 맞추어 제시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대학문화 칼럼 "질문이라는 장소" 5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식자무식 大學文化(대학문화) 칼럼

11월 23일    목   

질문이라는 장소 -대학적인 질문을 위하여-

0. 숫자0의 위상에 대하여
1. 질문이라는 (불)가능성
2. 질문의 장소는 어디인가?
     2.1. 내재적 간극과 극소차이, 그리고 변혁의 가능성
3. 대학사회의 현재와 오래된 미래 
     3.1. 두 개의 논리, 하나의 이면
     3.2. 두 개의 지식, 이중의 곤궁
          3.2.1. 제3의 지식과 자기-반성성
          3.2.2. 질문의 자기-분열 : 이중의 곤궁에서 시작하기
     3.3. 최소차이로서의 종속과 적응 (혹은 재-구성)

     3.4. 상실된 특이성과 그 사례적 전형

          3.4.1.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3.4.2.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 정치는 질문하고, 정치는 질문되지 않는 장소에서 존재한다.

          3.4.3. 정치학 교과과정에 있어서의 특이성 
               3.4.3.1. 대학 별 정치학 교과과정의 분포

               3.4.3.2. 대학 별 정치이론 부분의 특이성

               3.4.3.3. 두 개의 징후들, 이중의 곤궁 그리고 정치학의 윤리

          3.4.4. 질문의 귀환을 요구하기

               3.4.4.1. 21그람의 가능성

                    3.4.4.1.1. 방향성

               3.4.4.2. 매개하는 잠재적 가능성, 외양하는 불가능성

                    3.4.4.2.1. 방법과 주체 그리고 매개

 

 

 

 

(계속) 3.4.4.2.1 방법과 주체 그리고 매개

 

 

생위원과 학생위원회의는 기존의 파편화된 학생사회에 있어서 그에 대한 보환책으로서, 학생사회의 이름으로 학생회와 함께 구성되는 구체적인 학생사회의 대리자이자 매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질문이라는 자기-반성성을 담지하고 있는 공간이자, 사회구조에 대한 재-구조화라는 대학의 특이성에 입각한 활동이 요구된다. 위원들은 대학의 특이성을 외양시키고 보호하는 동시에 재구성하며, 학생사회를 매개하는 대리인으로 옴부즈맨 이상의 일종의 호민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학생위원회의는 민회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학생회가 참여하는 위원회의는 성명서와 권고, 사후관리, 연쇄선언 등을 통하여 대학생으로서의 권리를 보호하는 감찰관의 성격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학생위원회의 목적은 파편화된 학생사회에서 매개의 역할을 수행하며, 성찰적 대학생의 양성과 기존에 사라져가고 있는 학생사회의 내적 동력을 재-구성하는 것을 통해 대학적인 대학이라는 특이성을 외양시킬 수 있는 반성적 매개를 형성하여 오늘날의 대학문제(연대,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교과과정, 대학강사, 등록금문제, 청소노동자 등)개입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고 중론의 형성과 동시적으로 직접적인 돌파를 실천하며, 그를 통해서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대학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함이다. 현재 학생사회가 파편화되어 학생들의 참여와 연대 그리고 질문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학생회 안에 학생사회라는 광장을 여는 일은 동시에 학생사회 내에 매개를 형성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학생사회내에 반성적 매개의 구성을 위한 학생위원의 선발과 학생위원회의 형성은 필수적일 것이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정경대학 학생회만이 아니라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 등과 연계하여 단과대학 통합커리큘럼을 구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참여하는 단과대 내부에도 학생위원회의를 개설하여 잠재적 가능성들로서의 학생위원들을 매개할 수 있다면, ‘따로 그리고 같이’라는 구호 아래 매개하는 가능성으로서 間-단과대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의 매개를 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단과대학 통합커리큘럼을 생각한다면, 내년에 재편되는 교양과정에 대해 질문의 교양 학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요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불)가능성의 질문이라는 방향성만 공유될 수 있다면, 질문을 품고 있는 가능성들의 매개로서 학생위원회의는 활동의 반복적인 선회를 통해서 불가능한 질문의 가능성들을 외양시키는 주체들의 매개로서 학생사회의 중론을 구성하고 그의 일반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현실적 학생기구로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일제의 강점에 의한 식민지상황에서도 건준 운동으로서 인민위원회가 형성되어 활동하였음을 미루어볼때, 그로부터 65년이 지난 오늘날에 가장 개혁적이어야할 학생사회에서 이러한 매개의 형성과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진정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매개조차 실현이 불가능하다면 대학사회는 실용과 경제적 가치라는 권력에 의해 무력하게 주조되고 말 것이다)

 

  

 

[잠재적 가능성에서 질문을 통해 매개하는 가능성 그리고 외양하는 불가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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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상자]

 

잠재적 가능성

아마 내파적인 개입을 할 수 있는 "반성적 연대"는 잠재적 가능성으로 대학사회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매개하여, 불가능성(특이성들)으로 현실화하는 방법이 요구되겠지요. 주체들이 자신이 주체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개입을 통해서 주체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입을 기획하려는 학생들에게 이번 김예슬 선언을 계기로 그러한 행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획될 주체들의 연대모임이 주체가 반복적인 선회을 통해 주체가 되듯이, 잠재적 가능성들로 남아있는 학생들을 매개할 수 있는 그러한 반복적인 선로로서의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0. 4. 21 이솔넷 blind-renai의 쪽지글) 

  

                                                                                                                                                                              

 

 

 

런데 문제는 파편화되어있지만, 잠재적 가능성으로 질문을 품고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가라는 것이다. 먼저 위원과 위원회의 활동이 취업준비생의 복지를 위한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학적인 교육과 학생사회의 재-구성을 목표로 하는 활동이 이뤄지게끔 하기 위해서는, 학생위원과 위원회의 활동과 원칙에 대한 정의와 그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를위해 관심과 공감대를 모을 수 있는 여러 선전활동과 함께, 학생위원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의를 공유하는 학우들에게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하면서 학생위원회의 활동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비록 방관자효과가 우리시대의 자화상이지만 용기있는 한 사람이 가능성 있게 보이는 행동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도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과 학생위원회의가 학생사회 내에 매개이자 대학적인 특이성에 입각한 구성적 광장의 공간으로서 작동한다는 것을 상기해보았을 때, 학생위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학우들과 더불어 ‘학생회’원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생사회와 학생회론-학회운동론-교과과정 개편-학내 계급분화 등에 대학사회 전반에 있어서의 질문의 외양에 대한 학생들의 조건을 구성하는 혹은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소식지 혹은 회보, 홍보물, 이메일, 클럽 게시판, 대자보, 동아리 혹은 학생회 간담회, 친목, 강의실 홍보 등을 시간성과 동시성을 고려하여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특히 각종 학생회 클럽이 학생들의 공론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게시판의 개설과 구체적 요소의 가미와 함께 적극적인 의제화 작업 등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질문에 대한 지식들을 소개하는 것을 통해 낯선 것에 대한 방어적인 태도를 감소시키고, 학생사회에 있어서의 문제의식들을 공유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위와같은 소개나 문제제기,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으로 현재 개별적인 과 학생회 홈페이지 서로 간의 기획적인 연계방안 등이 모색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회 홈페이지와 학술동아리 홈페이지 간에 링크를 거는 것은 기본이고, 학우들이 학생회 홈페이지를 적극적인 의견 및 정보교환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권장하며 학생회 홈페이지의 글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어야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신문만평을 모아서 매일 올리는 게시판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학술과 연관된 게시물들과 과거 학생들의 문제의식 등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는 게시판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차후 학생위원회의가 활동할 시에 강의를 듣는 학생위원이나 학생회원들이 있다면 쉬는 시간에 학생위원회의에 대한 소개나 지지의사, 자신이 참여할 의지가 있음을 주변 학생들에게 표현하는 것도 기존 학생사회에 남아있는 질문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참여유도에 나름은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으로 대학주보와 대학방송국, 교지편집부와의 연대 또한 생각해봄직하다. 동시에 대학 언론기구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3개 단체가 연대하는 대학언론협의회 등)은 차후 학생위원회의 중론이 전달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며, 학생위원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면에 학생위원회의의 의견을 기고하거나 방송부분을 활용하는 언론활동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위원회의가 실재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학생위원들과 학생회 그리고 정경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공청회 혹은 간담회, 학생포럼 등과 같은 방법을 통해 학생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지지와 이해, 문제의식의 공유 그리고 조언과 비판 등을 수렴하는 것이 요구된다.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를 그들의 참여로 전환하게 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공청회에서 다루어질 의제들과 관련된 자료목록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청회가 시작한 직후에는 대학사회‧학생사회‧대학문화 등의 문제점과 학생사회에 있어서 학생회라는 기존의 매개가 작동하기 어려웠던 점. 학회라는 학습공동체에 있어서의 위기 등에 대한 성찰과 분석 등이 선행되고, 그에 대해서 학우들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그 원인들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 방법도 참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한 토의과정에서 학생위원회의가 기획하는 ‘반성적 매개의 현실화를 통한 학생사회의 재-구성’ ‘대학적인 특이성의 귀환에의 요구’ ‘대학적인 커리큘럼 재편’에 대한 브리핑과 그에 대한 가능성과 문제점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들을 공청회에서 함께 토의하는 것을 통해 의견의 표출과 그로인한 관심과 참여를 얻는 방법도 생각해봄직하다. 한편 공청회의 목적은 홍보와 의견수렴이기도 하지만, 학생회가 참여하는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로서의 활동 및 학생위원회의와 학우들 간 질문으로서의 소통 증진에 있다고 할 수 있기에, 이때는 참여와 발표가 용이한 분위기 형성이 중요할 것이다. 아마도 동시에 이러한 의견들을 종합하고 정리하는 역할 또한 필요할 것이리라. 토의 중에 나온 학생들의 의견들을 빔프로젝트와 같은 기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입력하여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관심-참여효과에 있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학생들의 참여의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러한 공청회의 토론결과를 차후 2차, 3차에 이르는 토론 혹은 학생위원회의 의제로 반영하여, 의견을 표현하는 학우들의 학생위원회의에 대한 관심과 참가를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한편 공청회에 학생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학술동아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면, 대학사회‧학생사회‧대학문화 등의 현황들에 대한 문제의식들을 공유하기 용이할 것이다. 아마도 학술연합의 형태로 참여가 가능하다면, 나아가 공청회에서 다루어진 주제들을 가을 학술제의 발표파트설정과 공통의제들로 반영하여 2학기 전반부 학회들의 공통주제로서 학생사회에 있어서 상당부분 공론화와 담론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학생사회에서 광장이라는 매개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공통적인 論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함은 자명하다. 그렇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가을 학술제에서 논의되는 것을 필수적이다.


: 1)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대학이란 공간에 대해서

: 2)그리고 그 대학이라는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사회에 대하여

: 3)대학적인 특이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특이성을 담지하는 대학문화

: 4)질문의 공동체이자 반성적 연대의 맹아로서 학술운동


위와 같은 내용이 가을학술제의 공식주제로 설정된다면, 학내 학술모임이나 여타 학우들에게 가을학술제 이전의 세미나기간 동안 공식주제들에 대해 토의해보는 것을 건의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각 학술모임마다 나름의 독서계획이 있을 수 있기에 세미나주제에 대한 건의는 상당히 예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학회나 세미나 모임의 차원에서는 이러한 가을학술제 등의 경험이 학술모임 자체의 능력향상의 기회이자 학우들을 학회나 세미나모임으로 입회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택은 학회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부정적이라면 부디 선택의 재고를 청하고 싶다. 한편 이러한 기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 내용을 정기적으로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학술국에서 제공하는 것도 학생사회에서/라는 광장의 형성에 있어서 생각해봄직 하다. 현재 학회와 독서세미나 학생충원율 등이 저조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존의 학회와 세미나 모임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과 문제점들을 함께 토의하고 대안을 찾아갈 수 있는 학술연합과 같은 매개를 구성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동아리연합회의에서 논의할 수도 있겠지만, 학회와 세미나모임은 모임운영과 구성방법, 인원충원 등에 있어서 유사한 구도를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학회와 세미나모임이 네트웍을 구성하는 사회과학 학술연합과 같은 매개를 통해 학술모임의 제문제들과 대안 등을 논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아마도 단순히 지금 학회나 세미나 운영상의 문제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여러 제반 문제들과 학회적인 특이성. 커리큘럼의 설정, 학술능력의 심화 등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학술동아리들을 학생사회의 재-구성을 위한 학생위원회의에 참여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또한 공청회와 학술제 개최 이후에 발제자들과 관련 학생위원들이 합동으로 학생위원회의 기획자료집(계속적인 보강과 수정이 요구될 것이다)과 가을학술제 학술자료집을 제작하여, 온라인으로든지 학우들에게 발송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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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도 학생위원회의가 윤리적 추동을 위한 주체적 질문을 포함할 수 있도록, 질문에 대한 학습이나 열린 학술강좌, 세미나 등이 동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질문을 구성하려는 제스처를 반복하는 이러한 학술 활동은 학생위원회의와 공청회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질문에 예민한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재적인 행위의 조건으로서 불가능한 질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학생위원회의는 질문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형성되어야만 한다는 것은 사실보다 진실에 가깝다. 그러한 경우에만 학생위원회의는 질문의 자기-반성적인 이행 속에서, 기존체계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는 주체의 가능성을 외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학생위원회의는 불가능한 질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그 질문 자체가 되려는 윤리적 행위의 가능성을 상실하고, 단순히 여러 학생들의 이해관계가 부유하며 서로가 대학적인 행위를 연기시키는 위선적인 소통의 장으로 전락할 뿐이다. 질문이 없다면 대의도 없다.


실재적으로 학생위원회의가 학생사회에서 불가능한 질문의 매개로서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주체들의 행위가 요구된다. 그러나 그러한 주체는 질문의 자기-분열 과정에서 추동된다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학생위원회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학생위원들이 질문과의 조우를 통해 잠재적 가능성으로 품고 있는 질문의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학생위원회의는 질문이라는 불가능성이 자기-반성적인 선회를 통해 그 자신으로 외양하듯이, 이미 주체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가능성(질문을 품고 있는 가능성)의 모습으로 대학사회에 남겨져있는 학생들을 따로 그리고 함께 매개하는, 질문의 자기-반복적인 선회를 통과하여 잠재적 불가능성으로서의 주체를 외양시키는 행위를 통해서 학생위원회의 그 자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질문의 내적 투쟁 속에서 추동되는 주체는, 질문이 자기-분열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질문 그 자체로 증명하는 것처럼, 상황 속에 결단을 기입하는 주체 또한 질문과 행동의 부재 그리고 결핍된 질문과 결핍된 행동이라는 이중의 곤궁이라는 상황 속에서 갈등하는 질문이자 자기-반성적 결단으로서 그 자신을 드러날 수밖에 없다. 결국 학생위원회의는 그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요구되는 주체 또한 잠재적 가능성의 형태로 남아있는 주체들의 반복적인 선회를 통해서만 드러날 수 있기에, 질문의 자기-분열 과정을 학생위원회의 활동의 중핵으로서 포함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학생위원회의는 그러한 질문의 과정을 중핵으로 포함하는 반복적인 활동으로서 다음의 네 가지 활동을 수행할 수 있으면 어떨까.


: 1)대학안의 대학과 새내기교양학교

: 2)학생위원회의 공통학술강좌

: 3)학회운동과 학술연합의 형성

: 4)자치도서관 운동


이러한 네 가지 방안은 활동과정이 서로 중첩되어 있으며, 그 기반(학생위원회의)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방안들이 이미 과거에 제기되어온 것들이었으나, 현재에는 과정 중의 실패로 그치거나 과정의 이행 중에 있으며, 때문에 과거 속에 미래의 좌표로서 그러한 방안들을 재-기입하는 기획의 시간이 요구된다는 것을 특징으로 갖는다. 그 면모를 살펴보면


1) 대학안의 대학은 제2대학 운동의 오래된 미래로서 교과과정에 있어 보다 대학안의 대학적인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기획이다. 기존의 제2대학 운동은 ‘대안’대학의 건설과정으로서 기존 대학 교과과정에의 급진적인 거부와 자치적인 대안적인 강좌들을 신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90년대 중후반부터 0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진행과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기에 논의 전개에 무리가 있지만, 구글 검색에서 찾은 몇 가지 자료를 토대로 논의를 전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95년 연세대 32대 총학생회는 학생운동의 광범위한 재생산구조의 복원을 위한 자치대학의 형성으로서 제2대학 사업을 진행하였다. 학회평론의 요약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제2대학국이라는 독립적인 사업단위를 구성하여 문화, 역사, 철학, 성 등의 주제에 관한 진보적인 내용의 강좌를 개설하였다고 한다. 당시 연세대는 과 학회활동이 침체되어 있었고, 제도권 커리큘럼에 있어 진보적인 내용의 강의가 적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초기에 많은 학우들이 강좌를 신청하였으나 역량의 한계와 자치적 운영의 어려움으로 후반기에는 참여자가 매우 저조하였는데, 특히 수강생들의 연락처를 파악하지 않은 것과 출석체크를 하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고 한다. 강좌는 제도권 강의가 끝난 저녁 시간에 개설되었으며, 강사 섭외료를 마련하는 것과 참여학우들의 지속적인 수강을 위해 수강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2대학 운동은 진보적인 학습의 한 방법을 대공업적인 형태로 제시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현재 대학에 대한 발본적인 문제제기를 시도하기보다 단순히 여러 지식들을 학생대중에서 일방적으로 공급하였으며, 강좌들의 구성을 외부에 일임하는 등 기획력이 취약했으며, 다양한 문화적 실험들에 취약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기에 정치적-문화적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와 아쉬움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학습자들의 능동성을 끌어내기 위한 공부소모임과 같은 노력들은 기존 제도교육에서 학습된 학생들의 수동성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도리어 부담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학회평론의 의견에 더한다면, 제2대학 운동이 대학 교과과정의 외부에서 자치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였지만 그를 위한 물적 토대가 취약한 상황은 지속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되었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또한 대학 교과과정의 한계에 기인하였겠지만, 제2대학 운동의 기존 커리큘럼에 대한 급진적인 거부방식은 자치적인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강의를 자치적 운영을 기반으로 개설하였기에 수업진행에 있어서 강사 섭외료를 마련하기에는 해당 강의 수강생의 숫자가 적었을 것이며, 아마도 지속적인 강의 운영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수강생 혹은 강의자가 떠맡았을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학술운동과의 연계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지 못했던 것들이 제2대학 사업을 허공에 뜨게한 것일 수도 모른다.


이러한 어려움과 한계들에 의해 커리운영이 좌초되지 않기 위해 1)대학안의 대학 운동은 기존 제도권 대학 교과과정이 연약하게나마 포함하고 있는 대학적인 강의들과 그를 통한 교과과정에의 개입에 일단의 초점을 둔다. 다시 말해서, 인문대학과 정경대학 그리고 교양학부 등에 파편화되어있는 대학적인-질문을 제기하거나 그러한 구성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내용의-강의들을 ‘대학 안의 대학 커리큘럼’으로 재구성하여 학우들이 1-2학년, 2-4학년 재학 중에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마도 문화연구와 IDA과정에 해당될 수 있는 강의들이리라. 또한 현재 경희대학에서는 새로운 대학문화의 정립을 위한 노력으로서 학생들의 학술활동을 권장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공수업별 스터디그룹 프로그램, 경희 튜터링 프로그램, 학습포트폴리오 프로그램, 교수-학생 간 협동학술연구 프로그램, 경희 독서 커뮤니티 프로그램, 학생 소모임 지원 프로그램, 교수-학생 독서세미나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이러한 제도적 물적 토대를 그것의 한계점까지 활용하는 것을 통해, 제2대학 운동이 가지고 있던 자치적인 운영상의 문제를 조금은 해소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수강 중인 강의들은 매우 다양하기에, 그러한 강의들이 질문의 가능성을 포함하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적인 강의들을 커리큘럼화한다면 그러한 강의들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을 통해 학우들에게 대학적인 강의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대학 재학 중에서 파편적인 강의 선택이 아닌 질문을 구성할 수 있는 강의들을 집약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 상황을 학우들에게 (비공식적이라도)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제도권의 토대 자체에서부터 지금과는 다른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대학적인 강의의 커리큘럼화는 단순히 불특정 다수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질문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학생위원회의와 내부의 학술연합에서 추진하는 정치적-학술적-문화적인 ‘대학 안의 대학’ 운동으로서 학생위원회의에서 활동하는 학생위원들의 주체적 잠재성을 외양시키기 위한 커리큘럼이기에 학생위원으로 활동하는 학우들에게 이러한 기획에의 참여를 권장하는 동시에 학생위원들이 원칙으로 공유할 수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학생위원들이 대학적인 강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대학 안의 대학 운동에 참여하여 대학 측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의 지원을 집중 받는다면, 그 효과로서 잠재적 가능성으로 남아있는 주체들을 학생위원회의라는 매개 안에서 외양하게 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과 학생위원회의의 상승효과는 강의평가와 수강희망과목 신청 프로그램 등과 함께 대학 교과과정 내의 대학적인 강의들의 개수를 증가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주체의 형성과 동시에 그러한 강의들을 강구하여 대학당국에 요구하기 용이하게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대학 안의 대학 운동을 통해서 과거 90년대에 시도되었던 신입생학교와 같은 새내기교양학교 프로그램을 구상해볼 수도 있다. 신입생학교란 학회교사들이 몇 권의 책으로 커리를 구성하여 독서와 발제 그리고 토론을 통해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신입생들에게 스스로 문제의식을 구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학생사회에 진보적 학습의 분위기를 고양하며, 2학년 이상 학생들의 학회활동과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하였던 기획이었다. 당시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던 학회교사의 재생산과정이 원활하지 못하였다는 점은 신입생학교에 대한 1학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 결과 기획은 실패하였다고 여겨지지만, 그러한 문제들을 떠나서 만약 대학 안의 대학 커리큘럼을 대상으로한 강의들과 튜터링 프로그램 및경희 독서커뮤니티 등의 프로그램과 연계한다면 (비)제도적 새내기교양학교과정을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입학한 신입생에게 조금은 어려울지도 모르나 2∼4학년을 한 대상에 있는 좋은 강의들도 튜터가 학생들을 이끌어줄 수 있다면 신입생학교의 순환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기가 있은 욕조물이 흙탕물이 되었다고, 흙탕물을 버리기 위해 아기까지 버리는 실수를 할 이유는 없기에 아마도 실현되지 않았던 잠재적인 가능성을 반복하는 형태일 것이나, 이러한 가능성은 대학 전체보다는 좀 더 작은 단위에서부터 모색될 때에 실현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각 단과대에서 활동하는 학회 및 세미나모음과의 연계에서만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정경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서교양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재 정경대학은 1학년에 한하여 의무적으로 독서교양프로그램을 이수하여 12권을 책을 읽고 페이퍼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대학 안의 대학 커리큘럼과 학생위원회의에서 시도하는 학술강좌와 연계되는 도서목록들을 해당 도서리스트에 추가시킬 수 있다면, 이러한 기획들이 상당부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아마도 정경대 독서교양프로그램에서 그와 같은 기획이 실행된다면 단지 1, 2학년이 아닌 전 학년을 참여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앞으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단순히 개별학과에서만 논의될 것이 아니라 학생사회와 대학문화의 근본적인 재-편의 차원에서 고려되어야할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한 과정 중에서 현실 대학문제들을 돌파할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위원회의와 학술연합이 학생사회 내의 매개로서 작동할 수 있다면, 단대 교과과목 선정 등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설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IDA과정을 1-2과목정도 정기적으로 개설하는 역량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자세한 논의는 3)학회운동과 학술연합의 형성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대학 안의 대학.jpg

 

(계속) 

- - - - - - - 다음 6화에서 이어집니다. '3.4.4.2.1  방법과 주체 그리고 매개' - - - - - - -



댓글
2010.12.30 09:45:24
기도리모

일단 목차에 쓰신 것들 다 묶여서 A4 파일 하나로 엮여지고 나서 읽어보려고 대기타고 있습니다 ㅋ_ㅋ

 

매양 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부왘ㅋㅋ

댓글
2010.12.31 00:26:17
識者無識

기대하고 계시다니 힘이 나는군요. 감사합니다 ^o^

마지막 부분을 올릴 때, 한글파일이나 PDF파일로 묶어서 첨부해서 올리겠습니다. 금방 끝이 나올 거예요.... ㅎㅎ

 

 

댓글
2011.01.02 07:43:48
벽꽃

영미어학부 강의들이 몇개 있네요. 민승기 교수님 쨔응!!!완전사랑해요ㅋㅋ .....(죄송 이런 수준높은글에 저질댓글....)

그런데 이거 쓰시는분 대단하시네요. 우와...나도 저렇게 쓸 수 있을까...

저도 PDF파일이 나온다면 정독해보겠습니다^^

댓글
2011.01.07 06:30:12
識者無識

저질댓글이라니요.. 전혀그렇지 않습니다 ^^

저도 민교수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분이 대학 교단에 계셔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금치못했습니다.

만약 민교수님이 영미어문화학부 정교수로 계실 수 있다면, 아마 저는 영미어문화학부로 전과하고 대학원에도 진학을 지도 모릅니다. ^^ 주변 학생들에게 강의가 좋으셨다면 많이 추천해주세요. 아마도 민교수님 수업은 제대로 공부하면 얻을 것이 엄청많은 강의일테니까요.. 학생들이 세미나를 꾸려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어요..

개인적으로 민교수님 같은 분이 영미어문화학부 교수로 임용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적 깊이나 강의력이 대단합니다.

부디 민교수님같은 분들을 많이 살펴주세요...

댓글
2011.03.08 22:29:14
hewreon

민승기 교수님 슬프게도 교양학부로 가셨습니다.. 인간의 가치탐색 강의하세요... 이제 영미어학부에서는 만나뵐수가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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