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0

 

 

안녕하세요 ^^ 식자무식입니다. (__)

 

 

올해는 공휴일이 별로 없는데 추석연휴는 거의 1주일이 넘도록 계속 되는군요.

풍성한 한가위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희한하게도 서울근교에는 엄청나게 물폭탄이 떨어졌는데, 아무런 탈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9월 둘째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칼럼이 자꾸 연기되어서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시작할 때는 무덤덤하게 시작했는데 주변의 조언을 들어보니 제가 글을 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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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어쭙잖은 내용으로 쿠플칼럼에 먹칠을 하지 않을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별 도움도 않되지 않을까,

아니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서 연재가 늦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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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건강이 아직 완치가 되지 않은 것도 일정부분 연재가 미루어지는 것에 영향을 준 것같습니다.

그러나 칼럼을 이미 시작하였고 <대학문화>칼럼으로 연재될 내용도 작성되어있는 상황이기에,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식자무식 칼럼란에 "질문이라는 장소 - 대학적인 질문을 위하여 -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이라는 장소 -대학적인 질문을 위하여-

 

0. 숫자0의 위상에 대하여

1. 질문이라는 공가능성

2. 질문의 장소는 어디인가?

     2.1. 내재적 간극과 극소차이, 그리고 변혁의 가능성

3. 대학사회의 현재와 오래된 미래

     3.1. 두 개의 논리, 하나의 이면

     3.2. 두 개의 지식, 이중의 곤궁

     3.3. 최소차이로서의 종속과 적응 (혹은 재-구성)

     3.4. 상실된 특이성과 그 사례적 전형

     3.5. 잃어버린 매듭의 제도적 실현을 위하여

4. 서문 - 아름답기 위해서는 동시에 아름답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이라는 화두를 통해 대학이란 어떠한 장소이며, 어떠한 가능성의 공간인지, 그리고 어떤 상황 논리가 현재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탐험해가면서 대학의 특이성을 재-구성해보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A4용지로는 40페이지 분량의 글이기에 약 3개월정도에 걸쳐서 매주 2회씩 연재가 될 예정입니다. 

  

 

글의 구성은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3.4 상실된 특이성과 그 사례적 전형" 부분이 전체 중 액자부분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챕터의 구성은 제0장, 1장, 2장, 3장, 4장, 그리고 0장부터~4장까지 글전체를 의미하는 5장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제0장 1장 2장 3장 4장, 글전체를 의미하는 5장까지 총 6장)

  

 

대학 재학 중에 많은 학술제가 열리고,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지만

  : 우리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대학이란 공간에 대하여

  : 그리고 그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대학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들(대학생)에 대하여

  : 대학적인 특이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대학사회 속에서 그러한 특이성을 담지하는 학생사회와 대학문화란 어떤 것일지

  : 질문의 공동체이자 반성적 연대의 맹아로서 학술활동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번쯤은 우리가 젊었을 때 4년에서 6년 이상을 활동하는 대학이라는 공간과

대학공간을 구성하는 대학생과 학생사회가 어떤 곳일지, 그러한 활동의 구성적 산물(구성하는 동시에 구성되는)인 대학문화가 무엇인지,

과거에는 어떠하였고 현재에는 어떠하고 미래에는 어떠해야할지 생각해봤을 것 같은 주제들에 대해서

학술제 등에서 우리가 논의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까요..

 

이렇게 볼때 우리가 활동하는 대학사회라는 공간에서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누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은 대학에 입학할 때, 대학에 대한 나름의 기대나 이상을 적게라도 품고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모습이나 기대가 깨어지는 것은 조금만 생활해보면 느낄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그러면서 기존의 대학생활에 대해 염증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는 와중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그러한 기대나 이상적 모습이 이전부터 언제나 대학에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과거에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80년대 90년대에는 광장에 학생들과 총장, 교수들이 광장에 모여 대학발전과 등록금 문제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하고, 교수의 지식체계를 학생들이 비판하기도 하였고, 겁없이 이사장실의 집기들을 모두 교정 연못에 던져버리기도 할 정도의 과감함과 유동성 등이 대학사회에 존재했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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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러한 대학적인 모습들이 사전에 대학이라는 공간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지금은 그러한 모습이 상실되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그러한 대학적인 광장의 모습은 사전에 우리들에게 주어졌던 것이 아니라, *그러한 대학적인 모습들을 학교와 교수, 그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으려는 과정속에서 마치 우리에게 주어졌던 '것처럼' 보였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진들은 그러한 과정 중에서 *섬광처럼 카메라 플레쉬가 터지듯이 우리에게 드러난 대학적인 순간들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대학적인 특이성이란 주어졌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가려는 과정속에서 우리에게 순간순간 드러나는 광휘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과거에 무언가가 있었고, 오늘날에는 상실되었다고 그러한 시절로 돌아가거나 회복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실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사전에 주어진 것은 없었고, 마치 그렇게 보이던 것들은 실제로는 현재 우리가 믿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 결과들로서 구성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러한 결과들에게 책임감을 가지려는 마음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실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과 행동의 중요성을 외면하거나 책임에서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냉소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환상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아저씨들이 산행에서 가서 일행들과 둘러앉아서 정치이야기를 합니다. 정치계가 썩었고, 아무런 희망이 없으니 술잔이나 돌리자고 이야기합니다. 다들 정치에 대해 한마디씩 불평과 비난하고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서 선거일에 아무도 투표를 하러가지 않습니다.

 

 

 

 

난 정치가 썩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꺼야.

바뀐다고 믿고 있거나 정치가 아직 깨끗하다고 혹은 그럴수 있다고 믿는 바보들과 똑똑한 나는 다르지.

나는 바보들처럼 속지 않을꺼야...."

 

 

 

 

그들은 정치가 썩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실패하는 바보들처럼 속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행위를 통해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합니다. 하지만 정치가 썩었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현실은 그러한 믿음과 생각으로 인해 투표(최소한의 의사표현도) 하지않는 행동에 의해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가 썩었다는 그들 자신의 믿음이 결과적으로 현실화 혹은 증명되는 것이지요. 냉소주의는 우리 스스로가 변혁에 대해서 냉소하기에 결과적으로 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냉소주의에서 빠져있는 것은 현실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우리는 좀더 우리에게 진실해져보려 해보아야 합니다. 상실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사전에 주어진 것이 없다는 사실과, 현재는 (위의 냉소주의의 예에서 처럼) 우리들이 스스로 만드는 행위의 결과이자 원인이기에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진실과 대면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현재의 상황은 단지 누군가의 책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위안으로 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대학적 특이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과정속에서 그러한 대학적인 것을 재-구성하는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비록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반복적인 실패의 시도들 속에서 대학적 특이성과의 마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한 마디로 오늘의 식자무식 칼럼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대학문화 칼럼의 연재를 시작하려합니다.

 

 

 

 

대학적인 것은 만들어진 것(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있다. 

 

 

 

 

 

즐거운 추석 연휴되시길을 바라면서

9월 23일 목요일

識者無識 배상

 

댓글
2011.01.01 04:28:46
HRDist
(추천 수: 1 / 0)

이제 신입생타이틀을 내어주어야 하는 10학번 아무개 정주행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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