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플라자에서 이벤트 당첨되서 '변태'보고왔어요.

대학로에 '알과핵'이라는 소극장에서 하고 있는 '변태'

처음에는 주인공이 '변태'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는 줄 알았습니다.

연극을 다 보고 난 후에도 '변태'라는 의미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아리송하네요.

이제까지 웃기고 웃는 연극만 보다

이런 진지한 연극을 처음봤어요. 그래도 중간 중간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지만요.

'변태'에서는 시인, 시인의 부인, 그리고 시인에게 시를 배우는 정육점 주인

이 연극에서는 시인들, 문학가들이 우리나라 근대시대때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시'를 상품으로서 그리고 '시인'을 상품의 가치를 매기는 사람, 그리고 상품을 파는 사람 처럼 묘사하면서

비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시를 배우는 정육점 주인을 뒤에서 조롱하고 비난하는 그들의 가식적인 모습의 그들을 조롱해요.

정육점 주인보다 너희들은 나은게 없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연극에서는 지식인, 예술의 길은 어렵고 정육점이나 장사를 하는 길은 쉬운 것처럼 묘사하죠. 하나 쉬운게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쉬운 길은 간 정육점 주인을 부러워하지요. 그리고 왜 그들은 그것을 선택하지 않아 나는 어렵게 살고있다고 생각하죠. 이 연극자체가 가식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인과 시인의 부인이지만 정육점 주인 , 즉 자본가에 대항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떠한 틀로 보는지에 따라 연극의 내용이 달라보였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 이 연극의 작가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

그리고 솔직히 이해라기 보다는 저에게는 물음만 남았답니다. 무엇이 옳은거지 ?

그 셋 중 어느 한 사람도 피해자와 피의자는 없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갈등만 있었을 뿐

그래서 보고 나와서 먼가 찝찝하고 씁쓸함만 남았네요. 물론 보는 내내 재밌었어요 !!!

아무튼 !!

이런 재밌는 연극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쿠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