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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3 08: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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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된 PD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소년교도소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환심을 얻기 위한 속셈으로 이 극은 시작된다.

... 김대주 PD와 후배가 대화 장면이 생각나는데. 김대주 PD는 소년교도소의 아이들을 소식을 티비로 보면서 "쓰레기, 저런 애들은 교도소에 갇혀있는게 사회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반면 후배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저런 아이들은 분명 불행한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렇다 이 연극 철저히 김대주 PD에 의해 아이들을 자기 뜻대로 움직여 가게 한다. 김대주 PD는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철두철미하게 잘 이용한 캐릭터였다는 말이다.

판옵티콘이 생각 났던 것이 극중 김대주 PD는 모든 상황을 철저히 알아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감시(몰래카메라)를 설치하여 그들의 마음을 잘 이용한다.

통제 되어 있는 삶, 획일화 된 삶에서 제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김대주 PD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고.. 이것은 지금의 사회에 비추어보면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생, 그리고 우리 문화는 순전히 우리 의지 그대로 만들어진 것인가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해준다.

대학로에서 자신만의 삶의 무엇인가에 대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좋았다. 공기도 그리고 거기 있는 사람들도 마치 그 거리 자체가 연극의 한 장면 같이 즐거웠었다. 그곳에서는 사람이 있었지. 부품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마로니에 공원에 가만히 앉아 있어서 기타 소리와 술 주정뱅이 아저씨들의 욕설을 들었는데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곳은 아름답게 사회에 저항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68혁명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크게 받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학생들의 저항문화가 사라지는 것도 아쉽다. 저항이라고 아이들처럼 막 저항하는 것이 아닌 학문을 논하고 철학을 논하면서 저항점을 찾는 것 거기서 부터 변혁은 시작한다. 바꿀려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글쎄.. 솔직히 말하면 요새 그 누가 철학책을 읽으려하고, 문학책을 읽으려하겠는가? 사회에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집단에 부품으로써의 역할을 달 할 수 있는 부품형 인재를 원한다. 그러나 나 역시 이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지만 생각하는 인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가능한한 최선을 다 할 뿐이다.

나가 나답게 살기 위한 길을 사람들은 찾지 않기 시작하는 시대다(힘들다 말하지 않겠다. 찾으려들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왜?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했고 사회의 소수 지배자가 요구하는 문화에 자신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니 살기 위해서는 나를 버리는 수 밖에.. 게다가 이 사회는 도무지 자신을 찾지 못하게 많은 장치를 깔아 놓았다. 중독성 게임이 그것이며 , 아이돌 문화, 기술의 발전 등..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있을 필요가 없다. 대체물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대리만족의 매체들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극 중 제소자들은 어린아이들이다. 자신이 형성되지 않은 친구들 그러나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형성이 잘 된 친구처럼 보였다. 그들은 사회 통제 시스템에 부적격이기에 교도소에 온 것이다. 즉 통제된 사회의 인재상과는 거리가 먼 친구들이라는 뜻인데.. 그러나 재밌었던 점은 제소자들 중 지성이라는 제소자는 그 사회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스스로 화분에 화초를 키우면서 화초를 통제하려 든다.

어벤져스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인간들은 통제를 원한다고.
자유로운 삶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투사물을 통제하려 든다. 지성이 꽃을 애지중지 하면서 가꾸는 모습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면서도 실은 통제 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인간의 삶은 모순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나는 말하고 싶다. 친구는 너무 좁은 세상만 본 것 같다고.. 얼마 전 후배 한 녀석이 영화 돈의 맛이 쓰레기 영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안타까웠다. 돈의 맛은 단연 최고의 영화였었는데..후배에게 보았다. 부품화된 삶을.. 누군가가 보라고 유도된 면을 보도록 만들어진..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 난 전에 말했다. 우린 노예라고. 내 삶을 스스로 이끄는 능력과 지식 경험이 없다면 우리는 노예인 상태라고..인정하고 들어가자고..

극중에는 아이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라디오 방송에 몰래 전화를 걸어 노래도 불러보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처음에 왜 그러야하는가 라고 물었 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통제된 삶에서 사람은 자신을 표출하기 힘들어 진다. 그리고 길들어진다. 특히나 남자들은 더더욱 군대에서 많이 길들어진다. 그럼에도 무의식 중에 사람은 자신의 표출의 욕구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번식의 욕망이 있는 것이다. 나와 닮은 사물을 보고 사람은 만족 감을 느낀다. 그래서 사람은 피규어나 인형(오토마타)을 만들게 된 것이다.

본능 마저도 통제 되어진 삶. 그래서 인간만이 본능에서 가장 떨어진다.
말이 있다. 말은 태어나자마자 걷기 시작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 않다.걷고 넘어지고 걷고 넘어지고 끈임없이 학습과 연습을 통해 본능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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