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던킨 이용후기를 비롯하여 뭔가 이용후기 전문쿠플러가 되고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샘솟네요
대학로에서 처음 먹어봤던 콩불은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콩나물과 불고기를 섞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학생 주머니 사정에
안성맞춤이라 이거슨 신이주신 음식이다 생각하고 맛있게 먹곤했었죠
본래 거주지가 수원인지라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누비다가 ㅋ식당을 발견 !
신의 은총이 드디어 수원에도...... 라는 생각으로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갔지요
가게에 들어서자 알바생들의 아무데나 앉으라는 친절한 안내를 받고
아무데나 앉았습니다(구석탱이 아니라 한 눈에 잘띄는 곳!)
그리고는 콩불의 대표메뉴를 시켰어요 ~ 우동사리를 함께넣어 먹으면 더욱맛나기에
우동사리도 시켰습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고, 본래 철판요리기 때문에 물과 앞치마는 셀프지만
콩나물과 불고기를 뒤적뒤적해주시는 건 알바생이 해주거든요
근데 한산함에도 불구하고 알바생은......... 뭐 저는 김셰프니까요 제가 뒤적뒤적했죠
조리가 다되고.. 젓가락을 들어서 먹으려던 찰나에 우동사리의 부재를 느꼈습니다
"우동사리가 안나왔어요 ~" (우동사리가 먹고싶어 죽겠다는 말투로 말했스빈다)
"네~ 알겠습니다"
근데 준비된 것을 갖고나오는 속도가 아니라 이제 막 우동면을 삶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우동사리 됐다고 취소하자 알바생이 약간 발끈하더라고요
우동면 넣었는데 어떻게하냐고...
제가 좀 성격이 지적하고 넘어가는터라
"우동면 삶는 시간이 걸리니까 처음에 메뉴주문할 때 같이 주문한건데 안나온거에요"
그러자 알겠다고 하더군요
뭐 기분은 꿀꿀했지만 눈앞에서 지글지글 불타오르는 콩나물과 불고기때문에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젓갈짓을 두번째 할 찰나에 테이블로 슈슉 지나가는
바 to the 퀴........... 평소 벌레를 무서워하는 성격도 아니여서 악 지르지도 않고
잡아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난동을 부리는데 알바생이 왔습니다
그리곤 바 to the 퀴를 생포하여 사과한마디 없이 유유히 가더군요
가는 뒷모습 붙잡고 바.퀴벌레가 젓가락 위로 지나갔으니 젓가락을 새로 달라고했죠
새 젓가락을 가져오는 알바생에게선 마치 젓가락이 떨어진 손님에게 새 젓가락을
가져다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매니저, 점주에게 바로 말하여 매니저, 점주가 테이블을 직접찾아와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지 않나요?
두 젓가락 먹고 너무 기분이 불쾌해서 일어났습니다
저희가 일어나려하자 다른 알바생이 왔습니다 그래서 "벌레가나와서 못먹겠어요"
그러자 "음식에서 벌레가나왔어요?" "아니요, 테이블에서요" "잠시만요.." 이러고
점주로 보이는 여자분께 가더라고요 ........이제와서 이러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음식장사하는 곳에 바퀴벌레는 없으면 좋겠지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물론 바퀴벌레의 출현이 알바생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고, 전 식당의 고객인데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것에대한
사과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후사정 거두절미하고 홈페이지에 바퀴벌레나왔으니까 조치는 취해야 할 것같아서
콩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치 취해달라고 고객의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에잇 - 신의 음식과 당분간은 멀어질 것 같습니다
김후기 ㅌㄷㅌ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