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55

점심 시간에 친구들이랑 식사를 하러 들렸습니다.

 

직원들이 중국사람들이라 서비스 개념이 조금 부족한것 외에는 (마치 우리나라 80년대때 식당 매너) 괜찮았기 때문에 계속 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문제가 터졌습니다.

 

오늘 때마침 친구들과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다리에 힘이 조금 풀려 있어서 힘든몸을 이끌고 부랴 부랴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가자 마자 카운터에 있는 중국 아주머니가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첫번째 안내해준 자리 바로 옆에 아기가 있어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물론 아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만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미리 자리를

 피했죠.

 

그때부터 중국인 아주머니 표정이 굳어지면서 다른 자리를 안내합니다.

 

그러면서 안쪽자리를 권하길래, 제가 말했습니다.

" 저희 바깥쪽에 앉으면 않될까요?" 라고 말을 하니, 그 중국 아주머니께서 "안쪽에 앉으세요"라고

 다시 권합니다.

 

그래서 제가 잠시 망설이니, 이렇게 예기를 합니다.

 

"아 그럼 그냥 앉으세요. 다음 손님이 와서 불편하게 안쪽에 앉으셔야죠" 라고...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예민한가 싶어서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내가 이런걸로 저 중국 아주머니께 컴플레인을 건다면 이게 오버인가?"

 

물론 제생각은 그랬습니다.

'조금 저렴한 밥집이라면, 그래도 되지만, 프랜차이즈로써 명성을 떨치는 스팀폿에서 고객응대가 정말 이것밖에 않되나? 물론 엄청 비싼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부러 식사를 하러 여기에 왔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중국 아주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본인: 아주머니, 제가 밖에 않는게 잘 못된것인가요?" 라고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중국아주머니: (귀찮다는 투로) 아니요. 잘못된거 없습니다.

 

본인: 그럼 왜 다른손님이 피해본다는 이런예기를 하시나요? 그래도 맛있게 식사하러온 자리인데,

        기분이 좀 많이 상합니다. 사과해주세요.

 

중국아주머니: (중간에 제말을 끊으면서) 아...네네...네네...미안 ...합...니..다.

    

본인: 아주머니 진정성을 가지고 진심으로 예기해주셔야지 이해를 하죠.

 

중국아주머니: 갑자기 가버립니다. 그리고 세팅해야 된다면서 바쁜척 합니다.

 

본인: 조금 언성을 높였습니다. 아주머니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중국아주머니: 세팅 해야 합니다. 본인들 육수가 끓잖아요

 

본인: 괜찮습니다. 나중에 해주셔도 되니, 바로 사과해주세요.

 

중국아주머니: 아..네 ...네..미안합니다 미안 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소리지르며) 미안합니다.

                    됐죠? 그리고 저 몸아파서 이만 가볼랍니다. 병원 가야되니까,.

                    저한테 더이상 귀찮게 하지마세요.

 

본인:(어이상실) 지금뭐하시는 겁니까? 손님한테 이래도 됩니까?

 

중국아주머니: 이손님 진짜 진상이네 경찰서에 신고하겠습니다.

라고 하더니 그냥 경찰에 전화해서 순식간에 절 진상 손님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경찰에서도 황당한지, 그냥 끊습니다.

 

이때부터, 또 다른 나이많은 중국아저씨가 말립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왜 이렇고 저렇고를 조근 조근 예기했습니다.

그 사이 중국아줌마 넥타이를 풀고 막 덥빕니다.

 

중국아줌마: 남자가 자리를 어디에 앉든 뭐가 상관이야?

                 남자라면 남자답게 행동해.

                 뭐 이딴게 다있어.

 

할말이 없어서 나왔습니다.

 

중국분이라서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대화를 해보면서 느낀점이지만, 정말 서비스 정신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지점이 영통에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는게 참 부끄럽습니다.

 

이러한 사항이 시정되기 전에는 저는 앞으로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행히 본사에 전화를 해서 컴플레인을 하니, 대신 사과를 하면서 죄송하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괜시리 미안해서, 보리네 생고깃간에 가서 괜시리 차돌박이 된장찌게를 시키는데 가격은 스팀팟의 1/3입니다.

 

어찌나 친절한지...고마울 지경입니다.

 

그리고 이글을 통해서, 거기서 식사를 하시던 손님들께 제가 물의를 일으킨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11.09.08 04:56:42
tanya

정말 황당하셨겠네요..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세요.

댓글
2011.09.10 10:23:02
Lili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친절 갑이네여... 원래 스팀폿은 맛이 없어서 잘 안가기는 하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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