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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미스유니버스라는 국제 미인대회가 열렸었습니다. 세계의 미인들이 우리나라에 몰려와서 참 많은 뭇 남성들 가슴을 설레게했었는데요. 이 대회가 끝난 후 당시 불란서의 대표로 출전했던 미쓰 프랑스 브리지뜨 쇼께양이 한국의 유리마라는 남성과 결혼을 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개 무슨 타이틀이 있는 미인이나 영화배우는 대단한 재력가나 유명인사들과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시 미쓰 프랑스와 결혼을 하는 행운(?)을 잡은 유리마씨는 의외로 변변한 직업도 없는 이른바 백수건달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모가 출중했을까요? 유리마씨는 한국인의 보통키에 비쩍마른 체구였으며 얼굴은 그냥 길 가다 아무데서나 만날 수있는 정말 평범한 한국젊은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연유로 당시 그런 평범한 외모에 직업도 변변치 않은 백수건달이 미쓰 프랑스를 아내로 맞을 수 있었단 말일까요? 물론 깊은 인연 혹은 운명 덕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유리마씨는 외양은 평범한 백수건달이었지만 분명히 남들과는 다른 비범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 비범함이란 바로 유리마씨 스스로가 자신은 화성에서 특수 임무를 띠고 온 외계인 전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유리마씨가 믿는 그 임무 중의 하나가 바로 금성의 공주 비너스를 지구에서 만나 결혼을 하고 함께 자신의 본 고향으로 귀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늘 외계의 정령과 대화를 했습니다. 나의 운명의 비너스를 늘 꿈에서 보아왔습니다. 그 비너스를 만나 결혼을 해야만 합니다.>>
이런 연유로 유리마씨는 고등학교를 중퇴던가 졸업이던가..아무튼 그리하고 오로지 독학으로 6개국어를 공부하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 이유는 자신의 운명의 비너스가 어느나라 출신으로 나타날지 몰랐기에 장차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었답니다. 참 멀리 앞을 내다보고 준비도 철두철미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던 미스유니버스대회 중계를 테레비로 보다가 브리지뜨 쇼께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치게됩니다.
<<앗, 찾았다. 바로 찾았어. 바로 꿈에서 보던 나의 비너스 드디어 찾았다!>>
이후 유리마씨는 브리지뜨 쇼께에게 열정적으로 편지공세를 합니다. 한국...아니 화성전사의 은근과 끈기로 말이죠.
<<아, 당신은 브리지뜨 쇼께가 아닙니다. 사실은 금성의 공주 비너스입니다. 화성전사인 이 유리마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 운명입니다.>>
열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데 맞는 말인가 봅니다. 브리지뜨 쇼께는 스스로 금성공주 비너스라고 깨닫는(?) 단계에 이르고 이 둘은 세간에 큰 화제를 일으키며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결혼식 다음날 이 둘은 브리지뜨 쇼께의 부모님의 농장 뒤의 언덕으로 함께 두 손을 꼭잡고 올라갑니다. 자신들을 데려갈 우주선을 맞으러 말입니다. 그런데 우주선 운항 스케쥴에 차질이 있었는지 결혼식 다음날 우주선이 나타나지를 않앗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앗습니다. 뭐...사실 지구에서도 항공기 연착이나 운항 취소는 종종있으니까요. 그런데 일주일이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석달, 여섯달, 일년이 지나도 우주선이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덥친다고 우주선을 기다리는 내내 이 유리마씨가 불란서까지 가서 한국백수 아니 화성전사의 기개를 마음껏 펼치며 무위도식이란 진정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무슨 기사나, 무사, 사무라이 이런 분들이 전쟁때는 붕붕 날아다니지만 평화시에는 백수건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결코 노동으로 먹고 사는 분들이 아닙니다. 오로지 평민이나 농민 계급이 상납하는 식량을 먹을 뿐 굶어 죽는 한 이 있더라도 자신의 손에 흙을 묻히지 않습니다. 명예로운 무사의 손에 적군의 피는 묻힐 망정 절대로 흙을 묻힐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사의 기개가 용납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심오한 외계전사의 삶의 철학과 호연지기를 이해못하는 브리지뜨 쇼께의 부모님들은 늘상 속이 뒤집혀하다가 결국 자기 딸을 유리마와 이혼시키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수년전에 테레비에서 이혼 후 오랜 세월이 흐른 유리마씨의 근황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유리마씨는 속좁은 지구인들의 몰이해로 운명의 비너스와 헤어져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두꺼운 군복을 걸치고, (자신은 전사이기때문에 군복을 걸쳐야 늘 마음이 편하시답니다) 지구인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중대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빠리의 시내를 정처없이 배회하고 계셨습니다. 식사는 그에게 연민을 느낀 한 한국식당 주인이 제공하는 무료음식으로 해결을 하시면서 말입니다. 기자가 유리마씨의 그 사명이 뭐냐고 물으면 답은 항상 <<비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라고 얼버무리셨는데요. 아무튼 지구인이 어찌 화성전사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미스유니버스라는 국제 미인대회가 열렸었습니다. 세계의 미인들이 우리나라에 몰려와서 참 많은 뭇 남성들 가슴을 설레게했었는데요. 이 대회가 끝난 후 당시 불란서의 대표로 출전했던 미쓰 프랑스 브리지뜨 쇼께양이 한국의 유리마라는 남성과 결혼을 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개 무슨 타이틀이 있는 미인이나 영화배우는 대단한 재력가나 유명인사들과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시 미쓰 프랑스와 결혼을 하는 행운(?)을 잡은 유리마씨는 의외로 변변한 직업도 없는 이른바 백수건달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외모가 출중했을까요? 유리마씨는 한국인의 보통키에 비쩍마른 체구였으며 얼굴은 그냥 길 가다 아무데서나 만날 수있는 정말 평범한 한국젊은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연유로 당시 그런 평범한 외모에 직업도 변변치 않은 백수건달이 미쓰 프랑스를 아내로 맞을 수 있었단 말일까요? 물론 깊은 인연 혹은 운명 덕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유리마씨는 외양은 평범한 백수건달이었지만 분명히 남들과는 다른 비범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 비범함이란 바로 유리마씨 스스로가 자신은 화성에서 특수 임무를 띠고 온 외계인 전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유리마씨가 믿는 그 임무 중의 하나가 바로 금성의 공주 비너스를 지구에서 만나 결혼을 하고 함께 자신의 본 고향으로 귀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늘 외계의 정령과 대화를 했습니다. 나의 운명의 비너스를 늘 꿈에서 보아왔습니다. 그 비너스를 만나 결혼을 해야만 합니다.>>
이런 연유로 유리마씨는 고등학교를 중퇴던가 졸업이던가..아무튼 그리하고 오로지 독학으로 6개국어를 공부하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 이유는 자신의 운명의 비너스가 어느나라 출신으로 나타날지 몰랐기에 장차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었답니다. 참 멀리 앞을 내다보고 준비도 철두철미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던 미스유니버스대회 중계를 테레비로 보다가 브리지뜨 쇼께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치게됩니다.
<<앗, 찾았다. 바로 찾았어. 바로 꿈에서 보던 나의 비너스 드디어 찾았다!>>
이후 유리마씨는 브리지뜨 쇼께에게 열정적으로 편지공세를 합니다. 한국...아니 화성전사의 은근과 끈기로 말이죠.
<<아, 당신은 브리지뜨 쇼께가 아닙니다. 사실은 금성의 공주 비너스입니다. 화성전사인 이 유리마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 운명입니다.>>
열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데 맞는 말인가 봅니다. 브리지뜨 쇼께는 스스로 금성공주 비너스라고 깨닫는(?) 단계에 이르고 이 둘은 세간에 큰 화제를 일으키며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결혼식 다음날 이 둘은 브리지뜨 쇼께의 부모님의 농장 뒤의 언덕으로 함께 두 손을 꼭잡고 올라갑니다. 자신들을 데려갈 우주선을 맞으러 말입니다. 그런데 우주선 운항 스케쥴에 차질이 있었는지 결혼식 다음날 우주선이 나타나지를 않앗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앗습니다. 뭐...사실 지구에서도 항공기 연착이나 운항 취소는 종종있으니까요. 그런데 일주일이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석달, 여섯달, 일년이 지나도 우주선이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덥친다고 우주선을 기다리는 내내 이 유리마씨가 불란서까지 가서 한국백수 아니 화성전사의 기개를 마음껏 펼치며 무위도식이란 진정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무슨 기사나, 무사, 사무라이 이런 분들이 전쟁때는 붕붕 날아다니지만 평화시에는 백수건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결코 노동으로 먹고 사는 분들이 아닙니다. 오로지 평민이나 농민 계급이 상납하는 식량을 먹을 뿐 굶어 죽는 한 이 있더라도 자신의 손에 흙을 묻히지 않습니다. 명예로운 무사의 손에 적군의 피는 묻힐 망정 절대로 흙을 묻힐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사의 기개가 용납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심오한 외계전사의 삶의 철학과 호연지기를 이해못하는 브리지뜨 쇼께의 부모님들은 늘상 속이 뒤집혀하다가 결국 자기 딸을 유리마와 이혼시키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수년전에 테레비에서 이혼 후 오랜 세월이 흐른 유리마씨의 근황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유리마씨는 속좁은 지구인들의 몰이해로 운명의 비너스와 헤어져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무더운 여름인데도 두꺼운 군복을 걸치고, (자신은 전사이기때문에 군복을 걸쳐야 늘 마음이 편하시답니다) 지구인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중대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빠리의 시내를 정처없이 배회하고 계셨습니다. 식사는 그에게 연민을 느낀 한 한국식당 주인이 제공하는 무료음식으로 해결을 하시면서 말입니다. 기자가 유리마씨의 그 사명이 뭐냐고 물으면 답은 항상 <<비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라고 얼버무리셨는데요. 아무튼 지구인이 어찌 화성전사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