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서범석 기자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리학교 체육부 선수들이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참여는 낮아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체육대학 농구장에서는 우리학교와 한양대의 ‘2012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재경기가 열렸다. 농구부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한양대에게 81-68로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조인원 총장은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보고 경기 후에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일반 학생들이 아닌 일부 교수들과, 양 팀 선수들의 학부모, 그리고 우리학교 농구동아리 학생들이 대부분 이어서 아쉬움을 샀다.
우리학교와 한양대의 재경기는 지난 8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경기가 전광판 고장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한양대 학생들이 보여준 열띤 응원은 우리학교의 응원모습과 크게 대비됐다. 한양대 학생모임 ‘루츠’는 학생들의 경기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경희야, 한 판 붙자!’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학교 곳곳에 걸고, 책자를 나눠주며 열띤 홍보를 했다. 또한 프로선수들의 사인볼을 나눠주고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들의 노력은 관중수로 나타났다. 관중은 2천 명에 달했다. 한양대 김범철(사회과학부 2012) 군은 “학교의 적극적인 홍보로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같이 응원하고 즐기며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많은 경험으로 원정경기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 프로선수들과 달리 대학선수들은 경기장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는 우리학교와 한양대의 농구경기에서도 알 수 있었다. 지난 8일 한양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학생들의 열띤 응원을 받아 35-33으로 우리학교에 2점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우위를 점하는 우리학교로서는 당황스런 스코어였다.
지난 16일 우리학교에서 열린 재경기에서는 홈 이점을 살린 우리학교가 45-26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양대 전을 승리로 마친 뒤 농구부 최부영 감독은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며 “항상 많은 관심과 박수를 보내주실 때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 다.
현재 우리학교는 체육대학에서 버스를 대절해 개막전이나 결승전 같은 큰 경기에 400~500명 가량의 체육대학 학생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홍보는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다. 대학본부의 지속적인 홍보와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선수들의 학부모나 지인들이 대부분이다(사진:서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