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0

#.6.4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서언회소속 학보사 기자단은 숙명여대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를 진행했다시간 관계상 일부 문항은 서면으로 답변을 받았다같은 주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도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대학생의 등록금복지주거취업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차를 다뤄봤다.

2010년대 들어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이슈와 등록금 인하 추세로 인한 교육의 질 하락 문제에 대해 두 후보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등록금 수준과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며 교육의 질도 향상시킬 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등록금을 낮추면 대학에는 재정적인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이는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최고의 지성이라고 하는 대학과 대학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등록금이 올라가는 것은 큰 문제지만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고 장학금을 확충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임기 시절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시립대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는데 교육의 질은 기존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며 등록금이 높다고 꼭 교육의 질이 높은 것은 아니다국가가 등록금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독일스웨덴핀란드 등의 대학 중에도 세계 100위권 대학이 많다우리나라 대학의 적정 등록금은 최소한 서울시립대 정도까지는 내려갔으면 하고당선이 된다면 임기 중에 교육부와 협의해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다른 접근 방식을 보였다박 후보는 정부와 서울시 정책과 연계한 방안을 내놓았다. “서울시에 위치한 대학 평균 기숙사 확보율이 14%라 학생들의 부담이 큰 것을 알고 있다대학생들에게 주변 월세의 2~30% 수준의 가격으로 다세대주택,원룸을 공급하는 희망하우징’ 사업이나 공공기숙사 등이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박 후보는 이를 2년 동안 운영해 본 결과를 토대로 2016년까지 원룸을 늘리고 관리인을 두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된 요소들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후보는 대학별 기숙사 건립에 초점을 맞춰 대학이 기숙사를 확충하고 싶어도 부지가 개발제한 구역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이를 완화해 기숙사 수용률을 20%대까지 올리겠다며 또한 10만 호 가량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그 중 2만 호 정도는 원룸형으로 공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년 창업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접근 방향이 창업 및 취업 지원 확대로 비슷했다정 후보는 내년부터 서울에 있는 100여 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데여기서 생기는 82만 평 가량의 부지를 수익 중심으로 매각하기보다는 정부와 협의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벤처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박 후보는 서울시의 미래 성장동력과 연계해 가산·합정·수색·개포·동대문 5개 지역에 창조경제거점을 육성하고마곡·상계·홍릉 지역을 3대 아시아 지식기반 허브로 구축하려 한다며 청년밀집지역 6개소에 무중력지대를 설립청년부채와 주거·복지·취업 등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기존에 내세운 규제 완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도 이에 대한 관점을 밝혔다정 후보는세월호 사태 이전에도 우리나라는 규제가 상당히 형식적이고 전례에 집착했다며 물론 규제가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에 대해 박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박 후보는 현재 청소년까지로 제한된 교통비 할인을 24세까지 확대할 것이고소요 예산 710억 원 가량도 마련했다며 학생과 직장인의 등교·통근 시간이 겹치는 아침 시간에는 이미 도로가 과포화 상태라 도로 환경을 쾌적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두 후보의 인터뷰 전문은 서언회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 seoeonhoe)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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